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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남편은 잘하는데 괜히 우울해져요

이제 4개월인 아기는 7~8시쯤 깨서 8, 12, 4, 7시 수유 후 8시쯤 자고 저희는 저녁 먹고 씻고 나오면 10시쯤 됩니다. 남편이 퇴근 후에 같이 목욕시키고 제가 닦고 바르고 입히는 사이 남편이 뒷정리하고 분유 타고 먹여요. 저는 그 사이 침실에 제습기 에어컨 켜서 환경 조성하고 하루치 젖병 설겆이해요. 저희 식사 때 요리는 대부분 남편이 하고, 남편 쉬는 날은 먹이고 트림시키는 것도 남편이 다 해요. 전 그 사이 청소 빨래 정리 등 다른 일을 하구요. 추석 연휴 때 양가 가는 이틀 외에 하루는 당직+약속으로 6시 넘어서 들어왔고, 하루는 운동 약속으로 오전(9~12시), 하루는 저녁(3~11시) 없었어요. 제가 양가 가는 날 말고는 하루종일 같이 있는 날이 없어서 서운하다니까 본인도 힘들다고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저도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을 끊어도 되니까 나가서 시간을 보내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육휴 중이라 퇴근하고도 못 쉬니 힘들어하는 건 충분히 이해해요.. 남편은 취미생활을 쉰 적 없으니 맘 먹으면 바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같이 하던 운동은 임신 초기에 배 통증이 온 적 있어서 쭉 쉬었고 손목 허리 무릎 관절이 아파서 아직 시작하기엔 무리인 것 같아요. 그리고 중기부터 몸이 무거워서 친구도 잘 못 만났고, 한번씩 만나려고 해도 시외라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 자체로 휴식이 아니라 피곤할 것 같단 생각이 더 커요. 남편도 집이 온전히 쉬는 곳은 아니지만 저도 하루종일 집에서 아가만 보느라, 제 휴식은 그나마 집에서 남편과 같이 티비 보고 커피 마시는 소소한 일상인데.. 맘이 답답해서 끄적여봤어요. 짧아도 8시 넘어서 남편이랑 같이 저녁 먹고 씻고 나서 같이 티비 보는 시간이 좋았지만, 너무 집안에만 있어서 기분이 더 처지는 것 같기도 해요. 평일 저녁, 주말에 잠시라도 남편한테 맡기고 아파트 헬스장에서 걷기운동이라도 시작하려고 해요. 육아로 지친 분들 모두 힘냅시다..!

댓글

5

  1. 저는 와이프가 저 퇴근하면 새벽 1시까지 계속 일 시켜서 일만하다 잠들고 회사가서 쉬는 수준에, 주말엔 거의 종일 제가 봐서 너무 힘 드네요 ㅠㅠ 낮에 종일 아기보는 와이프 이해는 되지만 숨 쉴 틈이 없네요 ㅠㅠ

  2. User profile Image

    탈퇴한 유저

    엄마가 이렇게 스스로. 자각하고 스스로 운동도 해보려고 하고 남편을 이해하려고 하고 정말 건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호르몬이 날뛰면서 감정을 컨트롤하기가 힘든시기다보니 저도 스스로 자꾸 동굴에 들어가려고 하는거같은데 마음이 동굴로 들어가지않게 이렇게 노력하시는분 보니 동질감도 느껴지고 공감되고 존경심도 생겨요!! 같이 힘내요 우리!!

    1. subcomment icon

      저도 답답한 맘에 올린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같이 힘내요 🤗

  3.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남편이 맡기라고 해서 저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나간 적 있긴 한데.. 운동으로 살도 뺄 겸 자주 나가서 풀어야겠어요!

  4. 맞아요, 엄마랑 아빠랑 생각하는 게 완전 다르더라구요.. 저는 하루종일 집에서 아기랑 보냈으니 남편 오면 밀린 집안일 하고 소소하게 마무리 하고 싶다면 남편은 일집일집 했으니 한 번쯤은 친구 만나고 싶다고 생각 하고 있었을 때 너무 서운하고 짜증났어요 그럼 나는 언제 퇴근해? 평일 주말 없이 집에서 애만 보는데 억울하기도 하구요 나갔다 오면 어차피 밀린 집안일은 내몫일거고.. 그런 생각에 아기 맡기고 친구 만나러 가본적 없어요ㅠㅠ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서 남편도 아기랑 하루종일 있어보니 내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이해하게 되고 저도 큰맘먹고 아기 맡가고 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역지사지 해보묜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겪어보니 아는 거 같더라구요... 잠깐씩 집앞에서 커피도 마시고 오시고 산책도 하고 걷기도 해보셔요 훨씬 맘의 여유가 생길 거예용 ㅎㅎ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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