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셔요 ㅠㅠ 글을 너무 재밌고 감동적으로 써주셔서 막달 임산부는 용기얻고 갑니다. 끝까지 회복까지 잘하셔요!!
2025년 4월 베동
/ 자유주제
38주4일 자연분만 여아 둘째출산(첫째 35개월) 후기

1️⃣ 시간순 기록입니다. 자연분만 후 자궁수축 회복이 좋은 편이고 저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소변 볼때는 꿰멘 곳이 많이 따갑지만) 남편은 귀가시켰습니다🫡 04:00 소변+배 조임으로 기상 🌩20분 간격, 2분 내 가진통 지속 05:40 기상, 출산가방 채비 06:40 대기 07:00 세안, 이슬비침 확인 🌩10분 간격, 5분 내 진진통 지속 8:20 병원 출발 09:00 원무과 접수 09:10 태아 심장박동 및 수축주기 확인 09:30 환복 후 분만실 입실 09:50 수축주기 확인 ⛈️5분 간격, 1분 내 진진통 지속 10:00 면도, 소변 배출 💉10:20 무통주사 10:30 양수 샘, 밑빠짐 심화 10:40 보호자 분만실 입실 11:00 첫번째 힘주기, 머리 걸치기 실패 11:30 두번째 힘주기, 머리 걸치기 성공, 의사 호출 👼12:14 출산, 3.01kg, 49cm 12:27 태반 추출 12:35 기념촬영, 산모 접촉(가슴에 품고있기) 12:50 신생아실 이동, 산모 물마시기 13:10 입원병동 이동 🍼13:30 직수 교육 및 시도 14:00 중식(일반식) 🚽15:30 소변 - 2025. 4. 6. 늦은 7시 _둘째 출산, 그후... 병실에서 2️⃣ 2022년, 만 28세에 첫째딸을 낳고 3년이 지났네요. 한번 해봤다는 경험치가 출산에 임하는데 독이 될까 싶어 경계를 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첫째때보다 막 살았다 싶을 정도로🫠... 건강치 못하게(그것이 외부요소로 인하든, 스스로 절제를 못하든) 10개월을 보냈다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째딸은 이미 뱃속에서🤰 강인한 신체와 정신력으로 잘 크고 있더랍니다. 검진에 임할 때마다 태아에게 참 고맙더라고요. 입덧으로 많이 힘들 때 "뱃속 아기 때문이야"라는 생각을 잠시라도 했던 제가 참 어리석었다 느끼게 할 정도로 아이는 그보다 헤아릴 수 없는 무한배의 이해심과 사랑을 제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단지 낳았다는 것으로" 모성애가 생길 수 있을까에 대한 자문자답을 첫째때는 "예"라고 했어요. 🩹너무 아팠으니까. 이렇게 아프지 않고서야 낳을 수 없다면, 내 살과 피가 떨어져 만들어진 존재를 어찌 내 몸의 일부처럼 소중히 생각 안할 수가 있겠어요. 그런데 육아를 해보고 둘째를 낳고 똑같은 질문을 해보니 "아니오"로 생각이 변하더군요. 모성애는 "단지 낳았다 해서" 생기지는 않음을. 하루하루가 변화무쌍하고 놀라운 발달을 첫째로부터 보고, 느끼며 평생 느껴보지 복합적인 그 무언가를(굳이 비슷한 단어를 찾자면 =감격, 경이, 경외, 앙망, 희망...) 얻게 되었는데, 그것들이 단단히 결합되 모든 엄마들의 모성애가 다른 형태로 만들어진다 싶었어요. 마치 ❄️눈결정체처럼. <누군가에겐 질탄받을만한 형태일지라도 엄마라면, 엄마라면 그럴 수 있다. 옳은 모성애라고 여길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라며 저는 아주 계획적이고 이성적이고 치밀한 성격이지만 다소 감성적이며 엄마의 의미, 자녀의 의미에 대해 깊게 성찰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곳 병실에서는 공상을 하기 딱 좋기 때문에 그렇겠지요🙂 - 항생제 주사가 끝나고 💛비타민 주사로 교체한다. 주저리주저리를 계속 해본다. _생각의 근원 3️⃣ 누군가 "왜 둘째를 낳았어요?😯"라고 묻는다면 응당 제겐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진, 저라는 정체성과 더불어 그런 가치관을 지니게 된 소스들이 있었겠지요. 세상에는 "왜❔️"라고 묻기엔 딱 떨어지게 답변 할 수 없는게 너무 많습니다. 생각의 원천이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 그 기원(origin)을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일겁니다. 컴퓨터처럼 하루에 떠오르는 '오만가지🖐' 생각을 이미지든 글자든 다 기록해 빅데이터로 저장할 수 있다면 문제없겠지만요. 아무튼 표면적으로는 -👭내가 자매다보니 좋아서 라고 했지만, 그게 얼마나 나의 좋음을 자식한테 투과하려는 것처럼 보일런지는 걱정되지 않았습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사람은 그렇게, 그렇지 않게 받아들일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이는 자 또한 그렇게 받아들 수 밖에 없는 🖇매커니즘이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죠. 4️⃣ 글이 산으로 가는 것 같이 느껴지신다면, ⛱️바다로 가고 있습니다. _출산 과정 출산 과정 그 자체는 첫째보다 둘째가 훨씬 힘들었습니다. 누가 "해봤으니까 좀 나을거야" 라고 했나요? 가만히 누가 그랬는지 정말 생각해봅니다. 죄송하지만 나이막론하고 꿀밤을 때리는 상상을 해봅니다. 첫째때는 무딘 감각덕인지, 처음이라 확신이 안섰던건지 집에서 버티다가 안되겠다 싶어 차에 올라탐과 동시에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식은땀을 흘리며 김으로 마스크가 다 젖을 정도로 심호흡을 뿜어대며 응급실에 도착했더니 이미 자궁문이 5cm나 얼려있는 상태였습니다. 무통주사요? 차가운 무언가를 등에 꽂았던 기억은 나는데 약이 돌 시간을 충분히 못가져 싱싱한 고통을 만끽했답니다. 이렇게까지 겪어봤으니 둘째때는 부디 조금이라도 신호가 오면 일찍 오라는 (첫째 때와 같은 의사님)혼쭐을 나고 '진통, 오기만 하소. 내 바로 튀어가리다'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 진진통? 아프지만 괜찮아. 예상했고 욕나오지만 괜찮아 저의 임계점은 11시였습니다. 진진통으로 심한 밑빠짐을 느낄 때 간호사 두분이 아이 머리를 "걸쳐보자며" 내진을 하는데, 👩🏫그러니까 질을 벌려 의사가 가장자리 가위질만 한두번하면 부드럽~게 머리가 나와 꺼내기 좋게 만드는 그런 상태로 만드는거죠. 제 다리를 제 팔로 가슴까지 끌어올려 당기고 발바닥을 간호사 두분이 한분씩 꾹 누름과 동시에 들숨을 턱! 멈추고 괄약근 그 어딘가를 미친듯이 힘을 주는데... 안나오는 겁니다. 안나와요. 눈물이 나고 어지럽고 입과 코에 걸거쳐진 산소호흡기와 마스크마저 찢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비명을 지르면 호흡이 빠져 소리내지 말래서(말은 잘들음)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 잠시후, 안되나봐요. 👩⚕️간호사 두분이 잠시 나가시고... 커텐 너머로 제 신음소리를 듣고 발을 동동거릴 수 밖에 없었던 신랑이 들어와 제 🌄광야같은 이마에 자신의 볼을 대주었습니다. 눈물도 닦아주고, '괜찮아 괜찮아'라고 했지요. 안 괜찮은데... 헉헉대며 눈을 바라보고 가만히 끄덕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정말 괜찮을거라고 믿고 보았지요. 20분 후 다시 시도를 했습니다. '세번은 안된다, 끝내자' 간호사님도 지금이 제일 🧨아플 때인데 잘하고 계신다고 독려와 힘을 주셨고, 무엇보다 진짜 힘(위에서 온 체중을 실어 눌러주심)을 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심호흡을 장전하고 정신을 집중해 초인적인 힘을 주자 무언가(머리겠지요) 턱 걸쳐진 느낌과 동시에 급하게 📞인터폰으로 분만을 요청하는 간호사님. 그런데요, 걸쳐진 상태로 그렇게 2분? 3분? 있었던거 같은데 <아이샤바쉬바 뺄람 빼고 넣을람 넣지 왜 걸치고 있어억!!!!! 아이쉬바샤바!!!!!!!🤬>가 절로 나오는 겁니다. 저는 이걸 "으으윽! 읍읍!"으로 표현했지만요. 왠 천사...가 아니라 푸른 가운을 입은 의사가 오시더니 아무렴 좋았습니다. '당신이 구세주군요! 저를 이 지옥에서 꺼내주시옵소서!!!' 라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으으읍! 아악!!!"으로 분출했고요. 그리고 기억이 잘 안납니다. 힘을 줬는데요. 그것도 아주 많이. 필름이 끊긴건 아니지만 복기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 버렸습니다. 잠시후 파르르르륵 흐르는 이상한 느낌, 신랑의 '어..어..😢'하는 어쩔 줄 모르는 목소리, 그가 들고 있는 탯줄자르는용 가위의 반짝거림, "12시 14분! 000아기 출산했습니다!" 외침, 어수선한 뒷정리, 수고하셨다는 여러번의 인사, 곧바로 이어지는 꿰맴처리... 아프고 따가운건 여전했고 이 모든게 끝났나 싶은게 ▫️◻️▫️◻️천장무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시계가 눈에 들어왔고, 왜이리 등이 뜨겁지 했는데 아랫도리를 넘어 등까지 양수와 피가 흘러 넘쳐 젖은 상태임을 알게 된 순간 눈물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댓글
5

용기가 없어도 돕는 손들이 많으니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축하드려요 ㅠㅜ위대한시간을 지나셨네요

최강아기엄마님의 위대한 시간도 응원해요
큰일 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엄마가 된다는건 정말,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될 마땅한 일인듯해요. 감사해요
고생 많으셨어요!!

아이구 아이가 잘 합이 맞은 덕에^^ 감사해요
고생하셨어요ㅠㅠㅠㅠ축하드려요

생명의 탄생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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