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주+3일 유도분만 실패 제왕후기

척척이엄빠

아기 0개월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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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올려보는 출산후기입니다 37주 분만방식을 고민하는데 출산교실에서 출산은 의료적 행위가 아니라 삶의 한부분이고, 의료적 사건이 되지 않기 위해서 병원에서 하는것 뿐이라는 이야기가 오래남아 자연분만을 희망하게 되었어요 병원에서도 이상이 없고, 골반이 나쁘지 않으니 자연분만해보자고 하셨는데 엄마골반이 보통인거지 좋은건 아니라 아이가 더 크면 힘들테니 39주까지 기다려보고 유도분만 하자고하셨어요 열심히 운동했지만 초산이라 그런가 소식이 없고 어느덧 아기는 3.49kg 39주2일이 되어 유도분만을 시도했습니다 39주 2일 저녁 9시 질정제 넣고, 무통관만 연결 (생리통처럼 진통이 시작 됐는데 살살아프고, 저는 진통이 허리로 와서 허리가 많이 아팠어요평소 생리통도 허리로 왔던터라) 39주 3일 오전 6시 관장 후 내진 2센치 열림 오전 10시 본격적인 촉진제 옥시토신 투여 11시 3~4센치열리고 무통주사 맞고 안정 14시 자궁문 5~8센치 열리면서 무통주사에도 진통이 느껴지기 시작 15시 자궁문은 열렸는데 아기가 안내려와서 무통중단 진통에 맞춰 힘주기 시도 (이때부터 호흡에도 진통을 견딜수가 없고, 30초 간격으로 온몸이 울리도록 진통이 찾아왔어요 앞선 무통기운에 힘을줘야하는 부위는 인지하기 힘들고 진통은 5센치 정도 열렸을때랑은 비교가안되서 허리가 끊어지듯 아파 힘주기에 기진맥진해졌어요) 15시 40분 제 호흡이 무너지고, 아기 심음이 떨어지는 태동측정 소리에 의료진분들이 엄마 숨쉬라고 이야기하시고 원장님까지 오셔서 내진하며 힘주기 같이 하는데 시간이 좀더 걸려야 내려오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조금 더 해보자구요 힘주면 머리가 보이다 숨내쉬는 순간 다시 안보인다시는데 저는 전혀 아기가 내려오는게 느껴지지않고 이미 힘이 다해 수술요청을 했습니다 그렇게 제일 힘들었을 아가는 머리가 산도에 끼어 콘헤드가 되었지만 3.47kg으로 태어났어요 무통맞다 제왕하니 진통제 효과가 좋아서 수술 후 아픈느낌이 적었고 진통겪어서 그런지 수술 후 통증들은 견딜만했습니다 유도분만에 실패했지만 출산이 끝났기에 후련하고 진통 겪은 후회도 없습니다 유도분만 실패의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봤지만 그래도 각자의 출산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자신이 되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이렇게 길게 출산후기를 적게된건 제왕4일차가 되니 병원에서 마주치는 자연분만하신 분들이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나름 운동도 열심히하고 힘주기도 연습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체력적으로 이겨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저는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이미 지난일이고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남에 감사하고 몸회복과 모유수유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자 하면서도 생각보다 씁쓸해 출산은 몸보다 멘탈이 힘든 것 같습니다. 내일 다시 아가를 보면서 힘내고, 씩씩한 엄마가 되야지 다짐합니다 모두 순산하세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