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유도분만 이틀째인데 1cm에서 진행이 하나도 안되서 오후에 수술할것같아요. 건강하게 나오길
2022년 10월 베동
/ 자유주제
응급 제왕(난산ㅠㅠ) 후기(긴글 주의🙏🏻)
쓸까말까 망설이다가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경험담이 도움이 될까 싶어 써봐용. 혹여나 자기가 자분인데 난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면 참고해보셔요. 참고로 곧 자분 예정이시거나 희망하시는 산모님들은 괜히 보셨다가 걱정되고 겁나실까 우려되어ㅠ 안보시거나 이런 경우도 있다는것만 그냥 알아주세요.🙇♀️ 자분 희망하시는 산모님들 의지가 강력하면 다 잘 하시더라구요☺ 선불 후불 고통이라 하던가요 ㅠㅠ.... 임신때 아무 이벤트 없었어요(입덧, 튼살, 임당x). 다만 제 몸이 환도서는거랑 골반 빠짐이 좀 심했었어요. 걷기운동 30분도 못할만큼요ㅡ 아이가 살짝 크지만(38주때 3.53kg) 속골반이 괜찮다고 이번주 금요일(14일)에 유도 잡고 그전에 양수 터지거나 진통이 와줬으면 했어요. 아이가 아직 완전히 내려오지는 않았댔는데 시간 있으니까 괜찮다고 하셔서 믿고 열심히 짐볼을 탔는데 월요일(10일) 새벽에 이슬이 속옷 다 젖을정도로 흠뻑 비치더니 가진통이 시작됐어요. 1시간, 30분 단위로 줄어들고 밤 10시 이후부터는 10분 이내로 진통도 강해지고 시간도 점점 줄어들길래 놀라긴 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기로 하고 초산이라 빠꾸 당할까 나름 버티고 버텨서 아침까지 밤새 잠 못자고 진통 체크하다가 5~6분주기 돼서 고통으로 움직이기 힘들 때쯤 아침 8시(11일)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병원을 갔어요. 내진을 했는데 자궁문 2cm. 아직 좀 더 진행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아침이라 진통이 좀 뜸해질 수도 있다 집에서 좀 더 쉬고 오라 하셨는데 뭔가 느낌이 너무 안좋았어요. 진행 정도에 비해 진통의 강도가 너무 강했어서 바로 입원신청을 하고 유도분만이라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지옥의 시작...... 이미 다른 분들에 비해 진통 강도가 정상이 아니었어요. 수축그래프는 아직 더 올라가야 한다는데 세기는 진진통 정도여서 운동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식은땀 흘리며 주저앉아 쓰러져서 다시 와서 누워있다 속이 울렁거려서 토하기 두번, 그럼에도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궁문은 원래 열린 2cm에서 하나도 열릴 기미가 보이지가 않더라구요.(이때쯤 진통주기 체감상 1분~2분) 양수도 어찌나 튼튼하던지... 선생님이 계속 내진하시면서 안의 근육 점점 얇아지고는 있기는 한데 문이 참 더디게 열린다면서 저는 혼절해가고 있는데 무통주사는 아직 위험하다고 애기가 약간 하늘 보고 있다고 무통 맞으면 더 못움직일 수 있다며 안놔주시고 그때부터 거의 무아지경으로 사경을 헤매다가 의사선생님이 수술도 상의 한 번 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그러셔서 남편한테 더이상 아기만나는 데에 이고통과 시간 끌고싶지 않다면서 몸에 경련 일으키면서 마지막으로 목소리 쥐어짰네요ㅠㅠ 수술도 급하게 결정된거라 준비시간이 있으셔서 오후 4시 이후엔 진통이 간격도 거의없이 그냥 계속 아팠습니다ㅠ 눈앞이 캄캄해지고 거의 좀비로 환생하기 직전에 수술실 가자고 바로 옆방이라고 30초만 힘내서 걷자고 할 때 이미 전 제 의지가 아닌 본능만으로 부축받으면서 남편한테 인사를 했는지 마는지 수술실로 직행ㅋㅋㅋㅋ 마취과 선생님도 제 상태 보시고는 산모님은 좀 주무셔야 겠다면서 아이는 일어나서 보시라고 하길래 아...네 하는 순간 기억이 없네요 ㅎㅎ;;;;; 쌩 진통만 거의 18시간..... 후에 응급제왕. 수술 끝나고 눈떠보니 원장님께서 개복해 보니까 아플만 했다면서 자궁벽 상태는 거의 출산직전 상태였다고 잘 참았다고 수술 잘 됐다고 하는 순간 진심 그 때 애기가 아니라 제가 지상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였어요. 마취 덜풀려도 수술부위 너무 아프고 배 누르면서 후처치 하실 때, 들것에 옮겨질 때도 정말 아리고 아팠지만 진통....을 겪고나니 눈뜨고 말할 수 있다는게 감사했어요 ㅠㅠㅠㅠㅠ 정말로..... 1시간만 일찍 수술해달라 그럴걸 하다가도 자분하려고 노력한 거에는 후회 없어서 자신을 격려해 주고 있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건 아기를 제가 직접 낳은걸 느끼질 못하고 자다가 보게돼서 조금 얼떨떨하고 생소했어요. 그래도 너무너무 소중하고 예쁘더라구요. 응급제왕 해서 제왕 준비물이며 후처치며 마음도 몸도 준비가 하나도 안돼서 지금 이틀째인데 병실에만 멀뚱멀뚱 있어요 ㅠㅠ 병원에서 해주는 후처방 그냥 다 받으라면서 남편이 이것저것 체크한거 나중에 보니 비급여 항목.... 비싼 돈이란 돈은 다쓰고 에휴🤦 그래도 저와 아이가 건강하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긴 글 마쳐요. 응급제왕 하느라 궁금한게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른 글에 또 올릴게용. 모두 건강하시고 순산 기원해요🙏🏻🙏🏻 화이팅 화이팅‼️
댓글
19

실시간으로 너무 생생한 고통 생중계네요 ㅜㅠ;; 그래도 잘 될거에요!! 다감님이랑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이죠🥺 수술 후 아파도 겁먹지 마시고 담날부터 잘 움직여 주셔야 회복 빠르대요. 저도 어떻게든 적응하고 있어요~~ 조금만 더 힘내시고 예쁜아가 만나시길 바래요!!!
저랑 비슷한데 반대예요 ㅠㅠ 저도 유도하는데 촉진제 남들 두배로 해도 별로 안아팟능데 내진하다보니 태반조기박리의심되서 급 수술해떠여... 제왕생각안햇어서 저도 넘 아쉽지만 건강하게 아기 만나서 다행인거같아요! 우리 회복 잘해용💖 축하해용

내 몸 전체가 한마음으로 안따라 주면 그것 또한 고역이에요 정말ㅠㅠㅠ 어째서 장기들이 하나같이 서로 화합이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같은 몸 안에 있는데 하난 준비돼서 나오고 하나는 더디고...ㅋㅋ 그래도 빤짝이랑 맘님이 서로 잘 만나게 되었으니 이것 또한 감사한 일이에요 정말~~ 회복 힘내봐요❣❣
저 첫째때랑 너무 비슷해요 ㅠㅠㅠㅠ결국 저는 자분했는데 진짜 제왕 선택 잘하신것 같아요 저는 저상태에서 진통 더하고 아기도 괴로워하고ㅠㅠㅠ진통이 길어지니 후유증도 심했거든요.정말 잘하셨어요 ㅠㅠㅠ

오히려 난산 끝에 자분하신 분들이 제왕 한것 보다도 회복이 쉽지 않다거나 후유증 있으셨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고생 정말 많으셨겠어요....🥲🥲 뭐가 나한테 더 좋은 방법인지는 낳기 전까지 알 수 없다는게(심지어 낳아서도 이게 최선이었는지 되돌아 보게되고요)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쉽지 않은건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그러시고도 어떻게 둘째를 가지셨는지 정말 존경스럽네요...🥺

출산전 내진안해주는 병원이라 제 골반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어요 ㅠㅠ출산하고 병원에서 다들 독하다는데 사실 무식해서 괜히 나도 애도 힘들었구나 싶어서 많이 울었어요. 둘째는 수월할거라는 원장님 말에 일단 둘째도 자분시도하지만 이번에는 안되겠다 싶으면 미련없이 수술하려고요. 얼른 회복하시고 아이와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맘님도 힘내셔요ㅠㅠ 이번엔 무리 없으시길 바랄게요🥰🧡
엊그제 자분으로 출산한 저이기에 어떤 기분인지 알거같아 공감이 되네요😭😭고생하셨어요 축하드려요❤️

자분.... 한편으로 미련이 남아 부럽기도 하지만ㅠㅠ 아랑이맘님도 그 고생 하셨을 것 생각하니 상상만으로 몸이 다시 떨리네요. 자분 해내신 아랑이맘님도 축하드려요!! 존경스럽네요😭 엊그제시면 저희 아가들 생일이 같은 날인것 같은데요❣

전 12시간 진통했어요ㅠㅠ 아가생일11일이에요ㅎㅎ221011💕
글만 보는데도 너무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ㅠㅠ진통도 하고 응급제왕이라니ㅜㅜ 얼마나 힘드셨을지 감도 안와요...ㅠㅠ 얼른 건강 회복하시구 아가랑 아빠랑 행복하세용🫶

감사해요🥰 앨리스님은 보다 순탄하게, 회복도 더 빠르게 하시길 바래요!!! 다른데서 살짝 봤는데 오늘 수술이시라고 하시던데.... 아가 건강하게 잘 만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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