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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베동

/ 자유주제

우울한거 같다는 말에 행복하지않냐며 이해못하는 말들.

산후 우울증이라고 생각을 굳이 하고있진 않았고 이거저거 하면서 씩씩하게 지내려고는 하는데 그래도 우울할때가 있잖아요.. 그리고 눈물날때도 많이 있고.. 막 자살생각까진 아니지만.. 하.. 내 임무를 다하고 쉬고싶다.. 그냥 임무가 없는 편안한 상태이고 싶다.. 내 책임과 임무를 다하려면 .. 지금부터 몇년..? 30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그후에 그냥.. 편히 쉬고싶다. 이런 생각해요.. 사는게 의무와 책임같은 느낌이랄까요…? 원래도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렇진 않았는데 이런생각 드네요.. 이세상은 참 고달픈 세상이야~ 이런거요 ㅎㅎ 뭔가 처음해보는 역할에.. 아기는 너무 이쁘지만 어떻게 책임지고 지키고 보호해 주어야 하나… 나는 이렇게 부족하고 불안정한데 얘는 안그렇게 키워야 하는데.. 뭐 이런 부담과 미안함에서 시작해서.. 여러가지 감정이 많이 오가기도 하고.. 어떤날은 좋을수도 있고 아기 보면 정말 이쁘고 행복한데 희한하게 행복하다 하는게… 제가있는 환경이 “행복해야만 하는”환경인거는 머리로는 이해하나.. (너무이쁜 아이를 얻었고 크게 부족한것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감정이 이게 세팅 자체가 좀 다운되어 있거든요 얼굴도 굳어져있고 뭔가 지친상태라할까요? ㅎㅎ 다른사람 맞춰주기도 어렵고, 남의 말도 다 민감하게 날카롭게 받고.. 있지도 않은 미래 엄청 당겨서 걱정하는게 더 극대화 되고 .. 근데 주변에는 생각보다 제가 이제 막 출산했다라는거를.. “아기가 태어났다“ 이거만 보고 ”너가 출산을 했구나..” 산모입장을 보는거는 어려운가봐요. 좀 감정이 복잡하고 우울할수도 있겠다… 이런 가정 전혀 없이 해야할 도리 다 해야하는거 자체가 서러워 지는 날들이 있네요…^^ㅠ 전에 엄마가 아기만 엄청 챙겨서 제가 좀 스트레스 받아서 울었더니.. 왜 기분나빠 하냐고 옆에 이쁜 딸이 태어나있는데 너무 행복하지않나? 라고 했었거든요 ㅎㅎ 그래서 아 엄마도 이느낌 까먹었나보다 했어요 근데 최근에 저한테 서운해 하는 시어머님한테 (그걸 못 받아주겠어서 저를 좀 봐줫으면 좋겠다 싶어서) 사실 좀 우울한거도 있는거 같다 예민한거 같다고… 저 출산한지 얼마 안된거를 어필을 했는데 전혀 이해 못하시고 “왜? 이렇게 이쁜 딸 낳았는데 너무너무 행복하지 않니?” 이러시더라구요 ㅎㅎ 아니.. 뭔말인지 아는데요… 아이너무너무 이쁘구 너무귀엽고 사랑스럽고 보면 행복한데 제 몸이 기분좋고 얼굴이 밝고 이런거를 하는 기능이 약간 작동 안하는 느낌이에요… 제 안에 드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 누르고 누르고 있는데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정상일거라고 가정하에 “아이가 이쁘니 산모는 행복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거 같애요.. 그냥 답답해요 이해해주는거 그렇게 어려운가요…? 아니… 세상에 반이 여자고 다들 아이를 낳아보셨는데.. 산후에 호르몬으로 민감하고 예민하고 눈물 많이지고 평소때처럼 받아칠 말도 잘 못 넘기고 걸려하는 사람은 세상에 저 혼자 인거 같은.. 그런 생각 들어요 ㅎㅎㅎ ㅠ 다들 괜찮고 다들 괜찮았었나.. 그런 생각.. 휴 마음이 머리를 못 따라가고 머리도 멍하고 그러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제가 해외에 있어서 한국어로 어디다가 깊이 상담받을 곳이 없어서 여기라도 올려봤어요.. 어제오늘은 아침에도 맛있는거 먹어도 재밌는 드라마 봐도 눈물나서 에잇 나 우울한거 맞는거 같은데 왜 주변에서 인정 안해주지 ㅠ 좀 속상하네요~ 나아지겠죠….?

댓글

15

  1. 저랑 증상 많이 비슷하시네요 심지어 저도 해외에서 있었고 저는 수술 두번해서 몸도 만신창이에 독박육아했어야 했어요. 국내에 친정 남편 시댁 친구 다 있어도 우울한데 해외는 더 힘들죠. 저는 혼자 버티다가 맨날 울면서 애기 보는 지경 되어도 독박육아고 너무 바빠서 우울증이 온건지도 몰랐어요. 제발 엄마들 가족한테 도움 청하세요 하소연 해봤자 절대절대 몰라줘요 알아주기 기다리지말고 내가 이래서 힘들다 이게 필요하다. 친정 시댁 남편한테 요구 하세요. 어차피 내가 낳았지 다른사람이 낳은거 아니라 아무도 몰라줘요 힘들겠지만 본인이 우울감 해소하고 몸이 건강해질 생각을 먼저하고 애기 한테 쏟는 관심 절반이라도나 자신한테 쏟아야 해요 ! 힘내요 응원합니다

  2. 저도 요새 문득문득 우울하다 했더니... 산후 우울이 와따리 가따리 하는걸까요?...전...친정엄마가 절 더 힘들게 해서 더 우울해요...ㅠㅠ가까운 사람들이 왜 더 모를까요....ㅠㅠ

  3. 저는... 오늘 친정엄마랑 통화했는데 애기가 나를 발로차서 눈도 부었고 입술도 터져서 순간 너무너무 미웠고 하루종일 내 몸은 못챙기고 애기 뒷치닥거리만하는 내 신세가 처량해서 울었다 하니까 "뭐 울기까지 해~ 그래도 활짝 웃어줄때는 살살녹잖아" 하길래 "엄마자식은 나 아니야? 엄마 딸이 힘들어서 울었다고 하소연하는데 진짜 너무하네 애기가 웃어주면 내가 힘들었던게 다 사라질거라고 생각해?" 하니까 엄마가 그냥 어색하게 웃으면서 "애키우는거 보통일 아니지?ㅎㅎ 엄마되기 힘든거야~ 그래도 애기한테는 엄마밖에 없잖아~" 하고 넘기시더라고요... 육아도 힘들지만... 내 편이라고 믿었던 주변사람들이 엄마니까 어쩔수없다는 식으로 하는 말들이 더 우울감에 빠지게 되는거 같아요 ㅎㅎ 위로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울까요ㅠ 엄마한테만은 애기엄마가 아닌 딸이고 싶은데ㅠㅠ...

  4. 왕 공감입니다ㅠㅠ....저는 제가 스스로 행복해야한다고 주문을 걸었었는지, 아기 보다가 대충 놀아주거나 제가 멍때리고 나면 혼자 자책하고 그랬어요ㅠㅡㅜ 힘든ㅈ순간도 행복한 순간도 있는거죠!!! 우리 모두 힘내요ㅜ 그 어느 엄마도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을 거에요!!!

  5. 힘내요 혼자가 아니에요💪💪함께해요 화이팅^^ (오늘도 저녁먹다가 갑자기 눈물흘린 1인… 남편 당황, 아기 멀뚱멀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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