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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베동

/ 자유주제

22주차 임산부 남편의 주간일기

안녕하세요. 21주차에 이어 22주차 주간일기도 올려봅니다~^^ 22주차에 접어들면서 배가 나온게 점점 티가난다. 열심히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이번주는 꿀래기 얘기는 별로 없고 그냥 내 얘기밖에 없네. 사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와이프와 출산과 육아 준비물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어떤게 필요할지, 당근에서 구입할지, 아니면 누구한테 얻을지, 새상품을 살지, 뭐를 살지 등등 하나하나 챙기도 준비해야될게 많다보니 괜히 많은거에 압도되서 하나도 준비를 못하고 있다. 베이비빌리에 누가 육아템들 준비물 정리해놓은게 있던데 그걸 보면서 차근차근 준비해봐야겠다. ​ ​ MON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와이프가 꿀래기 꿈틀거린다고 했다. 혹시나 싶어 배에 손을 대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움직이는 것과는 다른 뱃 속에 무언가 꿈틀거리는게 느껴졌다. 미세하게 느껴지는 감각이라 헷갈리긴했지만 꿀래기가 움직인게 맞는거 같다. 처음으로 태동을 느꼈다. ​ TUE 하루종일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몇 주 전에 저녁 약속을 해둔게 있었는데 취소하고 그냥 집에 가고 싶었지만 다시 또 약속을 잡기가 어려워 그냥 만났다. 저녁을 먹고 카페에 가자는걸 와이프 핑계를 대고 집에 왔다. ​ WED 회사 직원이 A형 독감에 걸렸다고 하니 괜히 컨디션 안좋은게 독감인가 싶어서 하루종일 찝찝했는데 퇴근하고 집에 오니 몸이 축 처진다. 어제도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자기 전에 테라플루 따뜻하게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 까먹고 오늘 먹었다. 먹기 전에 이걸 마시고 양치하고 씻을지, 아니면 양치하고 씻고 마실지 고민하다가 와이프한테 양치하고 씻고 마셔도 되겠지? 라고 물어봤다. 와이프가 심각한 표정으로 한참을 고민하다가 '셰그라울텐데?'라고 한다. ​ THU 연차를 쓰고 쉬었다. 쉬는날에는 어찌나 일찍 쉽게 눈이 떠지는지, 새벽 댓바람부터 일어나서 아침 차리고 와이프 출근도 내가 운전해서 데려다줬다. 오후엔 와이프와 다시 만나서 타이 마사지를 받았고 저녁은 여동생과 셋이서 소고기구이와 뭉티기를 먹었다. 그리고 코스트코에 들러 구경도하고 생필품도 샀다. 꽉찬 하루를 보냈다. ​ FRI 와이프가 서울 출장은 갔다가 타이밍이 잘 맞아서 서울에 사는 친구와 같이 김천으로 내려왔다. 혼자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려다 어차피 김천에 데리러 가야하는데 같이 축구도 볼 겸 저녁 늦게 김천 처가댁으로 향했다. 10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거실에는 뭉티기와 족발이 한 상 차려져 있었다. 축구를 기다리며 먹기 시작했는데 이미 축구 시작도 전에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처가댁만 가면 과식을 해서 큰일이다. ​ 장모님은 피곤하셔서 축구 시작과 동시에 주무시러 들어가셨고 아버님은 주무시다가 보시다가 하셨다. 사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막판에 왠지 역전골이 들어갈 것 같은 기세가 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넣어버렸다.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왠지 오프사이드인 거 같기도 했다. 근데 아주 깔끔한 온사이드. 역전골이었다. 우루과이도 가나와의 경기에서 2골밖에 못 넣어서 결국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했다. 새벽 2시가 넘고 3시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흥분되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 SAT 김천에서 와이프 친구들을 만났다. 한 명은 작년 추석 즘에 부부동반으로 카페에서 만났던 친구고, 한 명은 내가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하고 있던 실제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친구다. 2시쯤 만나 5시가 넘도록 수다를 떨었는데도 할 얘기는 한참이 남았고 헤어질 때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야기 주제는 대부분 사는 얘기였는데 1년 먼저 출산한 친구의 이야기는 너무나 현실이었다. 얼마 전 와이프와 함께 본 '해피이벤트' 영화 내용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듯 했다. 점점 출산과 육아가 걱정되기 시작한다. ​ ​ SUN 일찍 일어나서 집안일도 하고 오전에는 와이프와 동네 자주가는 라떼가 맛있는 카페도 갔다가 다이소도 들렸다. 점심은 누룽지 끓여서 고등어랑 밑반찬으로 먹었다. 그리고 잠시 침실에 들어가 쉬다가 잠들어서 거의 6시 가까이 잠들었다. 괜히 피곤했나보다. 이제 이렇게 쉬는 것도 어렵겠지...? 걱정이다...ㅋㅋㅋ https://m.blog.naver.com/ihavephoto/222946113689

댓글

8

  1. 셰그라울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웃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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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ㅎ 재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 엄머 쏘스윗... 셰그라울텐데 보고 빵터졋어욬ㅋㅋㅋ 저도 경상도라 제가 저말하면 남편이 가끔 못알아듣거든요 ㅋㅋㅋㅋ

    1. subcomment icon

      ㅎㅎㅎㅎㅎ저도 셰그라울텐데 그러길래 황당했네요ㅎㅎㅎ

  3. 남편분 대단해요 👍👍👍

    1. subcomment icon

      아휴ㅠ 아닙니다~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4. 이렇게 매일 꼬박 일기 쓰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세요~~ 다정하고 좋은 남편이시네요~~^^*

    1. subcomment icon

      ㅎㅎㅎ아닙니다ㅠ 좋은 남편이려고 노력하는 중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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