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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베동

/ 자유주제

퇴사가 답일까요? (긴글주의 ㅠㅠ)

직장이 90km 떨어진데 있고 왕복이면 180km 거리에요.. 코로나 심할 때 일 시작해서 재택근무 하는게 기본이었는데, 코로나 끝나간다고 생각하는지 이번년도 3월부터 영업부서 제외한 모든 직원이 사무실로 50% 출근해야 한다고 회사측에서 못 박았습니다 (재택 50+사무실 50). 제 직속상사는 제 업무 특성상 단순히 회사 측의 요구로 실리가 없는데도 무작정 사무실로 50% 나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다행히 쭉 예외로, 필요할 때 마다 알아서 출근해서 다녔어요.. 굳이 사무실 안 나가도 할 수 있는 업무였고 나간다고 하더라도 책상 수가 팀 인원수 보다 적어서 엑셀로 서로 나가는 날 정해놓고 겹치지 않게 표시하기까지 하는데요.. 어제 회사 전체 메일로 새 규정에 동의사인을 했든 안 했든 무조건 50% 사무실 출근하는 걸 강요하는 인사팀 메일이 왔네요. 참고로 저는 사인 안 했구요.. 오늘은 직속상사가 따로 전화해서 여태까지는 예외로 잘 해왔는데 이렇게 전체 메일이 온 이상 1월부터는 꼭 50% 나와줘야겠다고 하네요. 심지어 제가 멀리사는 걸 알아서 제가 채용될 때 회사 근처 호텔에서 자는 비용까지 계산해서 연봉이 측정된 거라는 새로운 정보까지 알게 되었어요. 전혀 몰랐던 내용이었어요..계산해보니 사무실 일수를 채우기 위해 한 달 기준 8일~9일 호텔에서 자게 되면 숙박비로만 최소 50만원 깨지더라구요..이 비용을 월급에서 빼면 솔직히 최저임금 간당하는 수준이라 말도 안되는 급 지어낸 변명이라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거리도 거리지만 제가 아우토반 (네.. 독일 그 아우토반이요.. 독일 거주자에요 😶 시내 운전은 문제 없어용) 운전을 무서워해서 90km 편도를 2시간 넘게 기차타고 출퇴근을 해왔거든요.. 처음엔 이런 패닉을 극복하려고 억지로 차로 운전해서 다녔는데 운전 후에 손에 땀이 한강처럼 줄줄 흐르고 아우토반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여서 포기했어요..다른 문제는 저번 검진때까지만 해도 아기집 옆에 혈종(피고임)이 큰 게 있고, 피비침이 여태껏 없었어도 아무래도 좀 쉬고 몸조심 해야할 것 같다고 담당의사선생님한테 말씀을 들었어요.. 물론 이 때 따로 진단서나 병가확인서같은 건 또 안 적어주셔서 여태껏 꾸역꾸역 출퇴근 했어요. 안 그래도 요새 저녁만 되면 심해지는 입덧이랑 피곤함에 늘 퇴사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다 이런 일까지 겹치니까 더 심란하네요..잘 버는 사무직은 아니지만 힘들어도 육아휴직 2년할 생각에 버틴 거 였는데 이젠 좀 모르겠어요..사실 육아휴직 끝나면 돌아갈 생각 없기는 했었거든요 ㅠ 만약 지금 그만둔다면 3월말이 퇴사일이고, 이대로 그냥 일한다면 5월말에 출산휴가 가기로 되어 있거든요..굳이 따지자면 2개월 차이 때문에 실업자가 되는 건 아까운 것 같아서요 ㅠ 제가 너무 복에 겨운 소리를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아기 태어나면 돈 들어갈 일 생각보다 많다고 들어서 잘 알고는 있지만 당장은 호텔방에 혼자 있다가 갑자기 출혈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하지 그 생각뿐이에요.. 예비 맘님들은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용..?

댓글

17

  1. 독일이시면 임산부 더 배려해줄것 같은데 그것도 아닌것 같네요ㅠㅠㅜ?? 한국계물류회사인가ㅠㅠ.. 쨋든 저같으면 더 말 해서 일단 재택근무를 요구할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일단 회사는 다니구요ㅠㅠ.. 출산후에 육휴수당도 무시못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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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뇨! 평범한 독일회사고 아직 인사팀은 임신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요.. 1월에 임신 알리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재택을 좀 더 요청하기에는 제가 괜히 유난떨고 임신 핑계로 괜히 말도 안되는 권리를 요청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요 ㅠ 일단 그래도 재택근무 늘리는 쪽으로 말이라도 해볼까요? 아예 안나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동료들 스케쥴 맞춰서 필요할때는 여태까지 잘 다녀왔었거든요.. 이런거 소심해서 말도 못꺼내보는 스타일이에요 ㅠ 어찌 생각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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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요 !! 평소에 일 열심히 하셨는데 인사팀에 알리고 다 말씀하세요!! 전 알자마자 싱가폴에 이런거 관리하는 인사팀에 바로 통보했어요 !!!!!!!

  2. 독일은 산전 육아휴직은 못쓰나보네요... 그게 됐으면 바로 그냥 그걸로 하셨을테니ㅠㅠ 2달이 너무 아깝긴한데 출퇴근 시간도 그렇고 한달의 반을 호텔생활이라니.. 아무 이벤트 없는 임산부여도 힘들 거 같아요ㅠ 고민 많이 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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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쵸 ㅠ 그냥 혈종없이도 솔직히 불안할 거 같아요..밤에 갑자기 피가 비춘다든지 임신 기간 동안 다른 이벤트들이 자잘하게 있을 수도 있는데 그땐 남편도 옆에 없고 다니는 병원은 90km 넘게 떨어진곳에 있는 그 상상 자체가 무섭네요 ㅠㅠ 아마 육아휴직을 땡겨쓰는 건 안될거에요 ㅠ 주위에서도 들어본 적도 없고, 워낙에 융통성 없는 회사다 보니.. 생각만 점점 더 많아지네요 ^^;;

  3.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리고 쭉 재택근무를 유지하는쪽으로는 이야기할수는 없을까요? 저는 캐나다 거주자인데 저희회사도 업무관련없이 수목 회사출근이거든요..저희 슈바가 재택근무해도 업무를 이행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해서 남들 출근할때도 재택하다가 회사측에서 상관없이 수목 출근하라고 공지가 내려왔었어요. 근데 제가 사는 도시는 눈이 어마무시하게 오는 도시라 눈길운전 하기가 불안해서 회사측 최소한의 인원에게 임신 사실 알리고 그냥 쭉 재택으로 허가받은 상태에요.. 닥터노트같은건 받기 힘든가요?ㅠㅠ쉬어야한다는 닥터노트 받아서 회사 제출하고 재택 허가받으면 참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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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 12주보다 일찍 임신 사실을 알리는 것도 고민중이에요!! 솦님 회사처럼 유동적으로 상황을 고려하는 인사팀은 아니지만..닥터노트도 받고, 꼭 산부인과 의사가 아니라도 내과의사나 다른 과 의사도 상황에 따라 임산부 일 자체를 아예 금지시키는 진단서도 발급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구요 ㅠ 제일 좋은 건 임신 얘기를 하고 닥터노트 선에서 자발적으로 협조적으로 나오는 거지만요 ㅠㅠ 같이 고민해주시는 그 마음만으로도 전 뭔가 든든하네요 ㅎㅎ 캐나다 추울텐데 감기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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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노트만 받을수 있다면 의사가 쉬라는데 회사가 강제로 그래도 나와! 할순 없지 않을까요?? 부디 닥터노트로 회사가 원만히 협조해주길 바래요ㅜㅜ 독일은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네요 요즘 독감이 유행이던데 감기 독감 코로나 조심하셔요!!

  4. 저라면 임신 중기 초반에 그만 둘거 같아요. 저는 유산도 여러번 했어서.. 지금도 남편이랑 항상 얘기해요. 임신 초기 지난 다음에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바로 그만둘거라고. 임신 초기 유산은 막을수가 없지만 보통 염색체 문제라서.. 임신 중기부터는 달라요. 임신 중기부터 오는 유산은 산모의 문제랑 가까워지기때문에 임신 중기부터는 정말 스트레스 안 받게 잘 지내셔야 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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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요..더군다나 아직 10주차인데 9주차 검진 때는 혈종이 꽤 크다고 했었거든요! 아기는 그때는 주수 대로 잘 크고 있었구요 ㅠ 왜 병가나 진단서를 떼주지도 않으면서 쉬라고 하는 지 의사쌤이 이해가 안 가긴 하는데..중기 초반이라면 한 16주쯤을 말씀하시는 걸까용? 아이 걱정하면서까지 일을 다니고 싶지는 않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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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남편이 염색체 문제가 있어서 양수검사까지 한 다음에부터가 진짜로 중요한 시기라서 16주 정도 부터는 진짜 저의 몫에 달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쏘님은 건강한 임신 상태라면 조금 더 일찍 생각해보셔도 될거 같구요.

  5. 에고.. 얼마나 힘드실지ㅠㅠ 외국에 계시니 아마 더 힘드실것 같아요 저라면 아마 그만두는 쪽으로 기울것같지만 무엇이 더 좋은 결정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쏘님의 성향이나 상황이 고려되어야 하는거니까요 남편분과 잘 상의해보시고 더 나은 결정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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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신경 써주시는 그 마음이 넘 예쁘세요... 저도 마음은 퇴사로 기울었는데 이상하게 남편한테 경제적으로 도움이 못 된다는 죄책감도 조금 들고 너무 아기 생겼다고 과도하게 행동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고 심란하네용 ㅠㅠ 크리스마스 이용해서 남편이랑 얘기를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허니비님도 따뜻한 저녁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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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너무 이해가요! 남편한테 경제적으로 도움이 못된다는 죄책감이라는 말… 전 네덜란드 사는데요. 이나라도 아주 남녀평등에 더치페이에 너무 익숙한 나라라 저도 사실 일이 힘들어 좀 쉬고싶은데 그렇게 말도 못하고 있네요 ㅠㅠ 다행히 일주일에 3일 반만 일해서 지금 겨우 참고있는데요 하 입덧과 제대로 못먹음과 너무 힘든데 ㅠㅠ 이놈의 더치 남편은 그런걸 잘 공감을 못해서 좀 힘드네요 ㅠㅠ 남편이랑 이야기 잘 하셔서 잘 해결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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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능력 없는 남자들은 또 그렇더라구요..저희 남편도 좀 비슷해용..ㅋㅋ나쁜 의도로 그러는게 아니라 조금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있어요 ㅎㅎ 일 자체가 힘든 건 어떻게 해보겠는데 배 나온 상태로 왕복 출퇴근 4시간 + 한달에 절반씩 호텔에서 보낸다는 생각이 좀 두렵네요 ㅠ 네덜란드에서 따뜻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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