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힘든 50일까지 남편도 휴가쓰고 같이 육아했더니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빨리 퇴근하고와서 아기봐주려고해요~ 남편분 일이 좀 덜바쁘실때 못미더워도 아기 하루종일 맡기고 외출해보셔용ㅋㅋㅋ 몸도 고장나서 여기아프다 저기아프다 티도 많이 내시구요 (저는 실제로 몸이 여기저기 너무 아프더라구요 ㅠㅠ)
2022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너무 속상하고 힘드네요...
조리원 퇴소 후 친정에서 2달 넘게 있으며 몸조리하고 아기도 같이 봐주셨는데 친정부모님은 시부모님이 아기 보고 싶어하니 이제는 우리집으로 가야하지 않겠냐해서 집으로 온지 이제 1달이 넘어가고 있어요~ 집으로 왔어도 친정이 가깝다보니 엄마가 낮시간에는 자주 오셔서 아기 같이 봐주셔서 점심도 잘 챙겨먹고 있어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낮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기 보고싶어하신다는 시어머님은 저희가 집으로 온 그 주에 한번 오시고 아기 백일 무렵 한번 오시더라구요~ 제가 어머님께 자주 보러오시라 말씀 드렸더니 시어머니가 찾아오는거 불편하지 않겠냐 하셔서 전혀 불편한거 없고 오셔서 아기 봐주시면 감사하고, 그동안 저도 집안일도 하고 쉴 수 있어서 좋다고 까지 했는데 백일 기념으로 저희 집에 오셔서는 멀어서 못 오시겠다고... 지하철로 1시간 30분정도 거리이긴하지만 그래도 참 속상하더라구요. 말로만 언제든 달려오고싶지 이러시고 사진으로만 아기 그리워하신다는게... 이 와중에 요즘 남편이 야근도 많아서 거의 독박으로 하고 있는데 어제는 제가 손톱이 길어서 손톱손질을 하고 남편이 아기를 잠깐 보고 있었는데 저녁에 잘 시간이 되서 잠투정이 심해 아기가 엄청 칭얼거리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아기 달래는데 너무 안 그치니까 저한테 아기를 넘기려고 해서 제가 잘 다독이며 재워보라 했더니 '일하고 온 사람한테..' 이러면서 뒷말은 삼키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데 진짜 할 말이 없더라구요.. 일이 바빠서 주말인 어제도 출근하고 오긴했지만 아기 잠투정이 심해 재우는게 힘들어도 육아라는건 함께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일이 바빠 힘들다지만 저런식으로 말을 하니 정말 너무 속상하고 그 말 이후에 말 한마디도 안하고 오늘 새벽에는 한번도 안일어나고 코골며 자다 제가 아기 맘마타러 간 사이에 아기가 심하게 보채서 그때서야 일어나더니 잠깐 아기 안아주고 제가 아기 맘마 먹이는 동안 거실에서 축구를 보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오늘 새벽에 현타가 오더라구요... 일 바빠서 힘들고 피곤해서 아기보는건 싫고 축구는 보고싶은건가... 오늘부터 계속 야근이 많은 한 주를 보낼거 같아서 아기 계속 보고싶어하시는 시어머님 오셔서 몇일 같이 있다가시라고 말해보라 했더니 불편하게 여기서 자시겠냐고.. 그러면서 저보고는 친정으로 안가도 괜찮겠냐... 근데 제가 친정 안가고 엄마가 낮에 봐주시러 오실거 같다 하니 새벽 육아를 걱정하더라구요. 겉으로는 제 걱정하는거 같지만 그 말의 의미가 딱 자기 일 늦게 끝나고 와서 자야하는데 혼자서 육아 다 할 수 있겠냐 이 뉘앙스더라구요. 오늘 아침도 밥 차려주는데 한마디 말도 없고 본인 밥만 딱 먹고 저한테는 아기 볼 테니 밥 먹으라는 말도 출근하고 오겠다는 말도 없이 옷 챙겨입고 나가더라구요. 이때 상황이 아기가 졸려해서 보채고 잠이 들려했고 요즘 맘마를 잘 안 먹어서 아침 맘마를 좀 잠들려할 때 먹이고 침대에 눕히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내가 뭘 잘못한건가 싶더라구요... 아기 보고싶은데 멀어서 못 오시겠다는 시어머님에 대한 서운함과 야근 때문에 힘들어서 육아 못하겠다는 남편의 모습에 속상함과... 아기도 침대에 눕혔다 깨서 아기띠로 재우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제 모습이 참 초라해보이고 진짜 이래서 우울증 오나 싶고... 안겨있는 아기한테도 제 우울한 감정이 전달될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침부터 이렇게 하소연하듯 베동에 긴 글을 남기네요ㅠㅠ 육아란 참 어렵고 힘들지만 아기의 웃는 모습에 사르륵 녹기 마련인데 가까운 사람이 이러니 너무 힘드네요..
댓글
24

저도 진짜 허리랑 팔이랑 너덜너덜ㅠㅠ요즘은 그래도 잘 해주고 있어요ㅎ.ㅎ
저도 처음에 신랑이 섭섭하게 하면 아기랑 방에 자벌적으로 갇혀(?) 있었는데요 지금은 신랑을 방에 아기랑 가둬둡니다 아기가 울어도 안가보고 집안일하고 샤워해요. 제가 쉬는것도 아니고 떡진 머리 돌려묶고 막 움직이면서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젖병씻고 더 바쁜척 움직이니까 뭐라고 말 못하고 조용히 애기봐요

진짜 저도 아침이면 청소에 정리에 설거지에ㅠㅠ 모든 엄마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거 같아요..
아이고 ㅠㅠㅠ 너무 속상하겠어요 ㅠㅠㅠ 친정에서 오래있어서 아빠가 애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나봐요…:( 저희는 조리원 2주빼고 계속 붙어있고 출산과정도 신랑이 다 지켜봐서 그런지… 툴툴거리긴 해도 나름 노력하긴 하더라구요 ㅠㅠ 아기 맡기고 샤워하거나 볼일보러 좀 나갔다오면 신랑도 얼마나 힘든지 알게될거에요…😢 제 신랑도 한번 이상한 소리해서 나는 24시간 일하고있어. 밤수유까지해서 퇴근이 없는데 너는 퇴근이 있잖아? 라고 말하니 조용해지다라두요ㅠㅠㅎ

진짜 친정서 오래있어서 그런지 힘든걸 모르는거 같기도 해요... 퇴근없는 하루하루가 정말 눈물나게 힘들때가 가끔씩 있는데 그걸 몰라주는거 같아 참 속상하기도 하네욤😢

ㅠㅠ 그니까요 ㅠㅠ 주말에 애기랑 애착형성하라고 둘이 방에 가두면 핸드폰하면서 대강대강 놀아줘서 화날때가 많아요😫

아기랑도 좀 재미있게 놀아주고 이야기도 해주면 좋겠는데 그냥 거의 바운서에 두고 핸드폰만 하는... 진짜 남편들 왜그럴까요!!

탈퇴한 유저
다그렇죠 저희남편도 잘해줄땐 잘해줘요 요새 야근계속해서 와서 자버려서 서운하긴한데.. 아기 안고있다가 엄마보러갈까? 하고 은근 아기 패스하려할때 열받지요😬 그래도 저희는 아기다치고 다시 바짝 잘해주려는거같아요

에고 아기 다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아기패스하는게 진짜 눈에 보여서 정말 싫더라구요...
ㅠㅠ요즘 베동 글들 다 제얘기같고 너무 공감되네요 너무 속상하시죠? 저도 애낳기전에는 남편이랑 다툰적이 거의 없는데 아가 키우면서 진짜 많이싸워요ㅠㅠ 싸우고 남편은 방에 들어가버리고 혼자 아가보고있으면 저도 정말 제자신이 뭔가 초라하고 마음이 무너지는거같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내 우울함이 아기에게도 전달될까 걱정되고 마음껏 울지못하는것도 서럽고ㅠㅠ 흐잉 너무 속상하실거같아요 근데 그럴수록 대화가 더 많이 필요한거같더라구요 뜬튼마미님 너무 좋은아내 좋은며느리 좋은엄마이신거같아요 그래도 제일 우선은 뜬튼마미님이신거 아시죠? 너무 잘하구있으신거같아요 곧 더 좋은날들이 올거예요 !!

호떡맘님 넘 감사해요❤️ 진짜 베동에 글써서 많이 위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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