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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베동

/ 자유주제

8주차 우울함의 원인을 모르겠어요 저만 이런가요

30대 중반의 평범한 부부인데요 아이를 간절히 원하셨던 분들은 어떠신건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저희는 생기면 낳자는 마음으로 몇년을 신혼처럼 지내다 선물처럼 찾아와서 열심히 몸조리 하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로 부족함없고 양가 부모님도 남편도 자상하게 모든걸 다 도와주고 챙겨주고 있습니다 근데 이 시베리아 한복판에 벌거벗고 서있는 기분은 뭘까요... 갑자기 오한이 들면서 닭살이 돋을때면 내가 지금 왜 이런 걸 겪고있지 하면서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라고 할까요... 내가 간절히 원하지 않았던 건가 싶고 좋은 부모가 될수있을지가 걱정이 아니고 내가 아직 마음의 준비조차 안된거같고.. 태아보험이니 임부복이니 만사가 귀찮고 알아보고싶은 마음도 안생겨요.... 엄마라는 단어조차 너무 낯설구요.... 여기 올라오는 글들 보는것도 힘들어서 들어오기 시작한지 얼마안되는데 게시글 전부 보면서 저렇게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고있나 싶다가도.. 모르겠어요 이 우울함도 불안함도 아닌 감정이 뭔지.... 친정엄마한테 투정부리면 아이가 이런마음 다 느낀다고 좋은생각만 하라는데 진짜 이런 감정 저만 이런건가요ㅜㅜ

댓글

25

  1. 혹시 내가쓴글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공감이 가서 처음으로 댓글 남겨봅니다. 사실 저도 너무 똑같은 상황이에요. 저를 제외하고 모두다 너무 기다렸던 아이소식이라 요새 몸둘바를 모를정도로 대접(?)받고 있는데요.. 입덧때문인지 만사가 귀찮고 남들 다 빨리 준비하는 국민행복카드도 찾아보기 귀찮을 정도에요.. 내가 너무 심한가.. 왜난 이러지.. 이런 생각 정말 많이 했는데.. 그래도 가족들이 많이 챙겨주고 매끼니마다 뭘 먹었는지 연락해주고..따뜻하게 말씀해주시니 그나마 위로받고 힘내고 있어요..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 저도 문득문득 드는데 사랑받는 사람들은 결국엔 아이도 아낌없이 사랑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될수있을거라 믿어요. 이 글및 댓글에 저도 많이 위로받고 갑니다.

  2. 저도 여기에서 글 중에 몇주차에 초음파봤는데 너무 기뻐서 울었다 요런글만 보여서 내가 이상한가 싶었어요ㅋㅋ 저는 그냥 얼떨떨함+올게 빨리왔구나 이런 기분이었거든요.. 준비를 하던것도 아니었고 계획보다 빨리 찾아온 상황이어서 안건강하면 어떡하지의 마음과 유산 사례도 많다고 해서 찾아보고 그랬네요. 스윗한 남편이지만 내가 원하는것 이상으로 스윗할 수 없음(임신은 둘의 축복이지만 출산은 나의 몫이듯..)을 깨닫고 단념하고, 지금은 뱃속에 있긴 있나?? 하고 있네요ㅋㅋ 운명에 맡기려구요. 저는 그런 기분이 들면 호르몬인가보다!! 하고 산책나가거나 집안일을 하거나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고 있습니다ㅋ 모성애가 부족한가 걱정했던 마음중에 뿌루맘님의 솔직한 글로 저도 힘을 얻고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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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생각이 아니라 호르몬이 장난치는거라고 저도 마음편하게 생각해야겠어요ㅎㅎㅎ 혼자만 갖는 생각이 아니라는 마음에 큰 힘이 되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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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넘 공감가는 과정들이네요 ㅋㅋ올게 왔구나 얼떨떨함 ㅜ ... 계획하지 않았어서 걱정되는 마음...이런 마음들을 공유하고 싶은데 다들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얘기하자니 철없어보이고 ㅜ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거니까 당연한 건데 말이죠! 이런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해용 뿌루맘님 ㅎㅎ 글고 댓글로 나눠주신 이쯔양님도ㅋㅋ 반갑네용

  3. 그럼요 그럼요 아마 비슷한 마음이 다들 있으실 거예요.. 우리가 몇십년 넘게 나로 살다가 이제 2달정도 임산부로 사는건데 ,,, 아마 적응이 필요한거 같아요. 저도 9주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불현듯 불안감이 닥쳐오곤 했어요.. 꿈도 막 꾸고 ㅜ 그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요. 처음 겪는건데 어쩌겠어요 아가도 이해해주겠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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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임산부로 2달밖에 안살았다는 말씀이 위안이 많이 되네요..!! 감사해요:)

  4. 저두 만사귀찮고 그저 힘들고 서러워서 보험이니 병원이니 산후조리원이니 다 남편이 알아봐주고 있어요 남편이 1차로 알아봐주면 제가 대충 검토만 하는식으루.. 임신하고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울어서 ㅜㅜ 남편 말한마디 서운해서울고 새벽에 허기지는게 서러워서울고 아침에 졸린데 출근해야해서 힘들어서울고 입덧때매 밥먹고 더부룩해서 힘들어서울고 그냥 슬플땐 슬픈대로 차라리 펑펑 울고나면 좀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저도 요새 체온도 오락가락해서 괜찮다가도 진짜오한와서 너무춥고, 전기장판도 못쓰니까 이불두개 둘둘 두르고자고 그래두 등시렵고 잠도못자구ㅜㅜ 호르몬때문에 기분이 오락가락 하기도하고 몸의변화때문에 힘들어서 그러실거에요 우리가 임신이란과정은 처음격으니까요!! 뭐든 처음은 힘드니깐 자연스러운 과정 아닐까요? 저도 평소에도 감성적인 사람이고 예민한편이라 임신하고부터는 진짜 우울할땐 한없이 우울해서ㅠ 왜 내가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싶고 엄마가되는게 무섭기도하고, 내가 잘 키울수 있을까 싶긴하지만 그래도 매일 스스로 다독이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구 노력하구 있어용!! 뿌루맘이 절대 이상한거 아니에요!!! 우리모두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는거죠! 아이를 품는다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던거 뿐이죠 ㅎ 그래두 힘들때 애기초음파 한번씩 보면서 그래 엄마 좀더 힘내볼게 싶더라구요ㅎ 힘내봐요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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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해요 ㅠㅠ 덕분에 혼자만 그런게 아니라는 안도감이 더해지네요... 화이팅입니다!!!ㅎㅎ

  5. 집에 너무 오래 혼자 계시지 마세요 ㅠㅠ 저도 집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너무 우울하고, 재미도 없는데 혼자니까 입덧으로 아픈거에만 집중하고 그래서 더 심해지는거 같았어요. 요즘은 하루에 한번 꼭 밖에 나가고 있는데 그러니까 좀 나아졌어요! 뿌루맘님도 산책 삼아 동네 슈퍼라도 다녀오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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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직장을 다니고있어서 그나마 낮시간엔 괜찮은데 아침저녁으로 감정이 널뛰네요ㅠㅠ 나중에 출산휴가 시작되면 정말 산책도 자주나가고 해야할거같아요! 감사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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