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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베동

/ 자유주제

아들 발목잡은 며느리가 됐네요..(긴 글 주의)

이제 막 100일 넘은 애기 키우고 있고 나이는 20대 중반이에요. 어린 나이에 지금 남편 만나 4년을 연애하다 아이가 생겨 낳고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편도 가장으로써 최선을 다 하고 있고 원래 애기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지만 아이에게 아빠로써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부부 사이도 너무 좋아 문제는 없었구요. 근데 며칠 전 아이 100일이라 온 가족이 모인 자라가 화근이 됐네요. 결혼 전 아이가 먼저 생기는 바람에 아직 식은 올리지 못했고 시댁이 먼 지방이라 저도 딱 한번 뵀어요. 이번 아이 100일이 양가 부모님께서 처음 모이시는 자리였어요. 결혼식을 못올려 상견례도 하지 못했거든요. 물론 저희 집쪽에선 어떻게든 자리를 마련하려 했지만 시댁 쪽에서 바쁘시다며 나중에 보시길 원하셨어요. 그렇게 아이 100일이 되어서야 모이셨네요. 시어머니는 임신때부터 아이를 정말 이뻐하셨어요. 빨리 보고싶다, 초음파 사진만 봐도 힘이 난다 하시며 출산을 기다리셨죠. 아이 낳고도 아이 사진과 영상을 자주 보내달라고 하루종일 틀어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면서 행복해 하셨죠. 저에게도 몸 조리 잘 하고 밥 잘 챙겨먹고 항상 고생이 많다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어요. 항상 말씀 뿐이셨죠. 근데 최근 아이가 심장에 구멍이 있어 큰 수술을 하게 됐는데 이때까지도 아이 보러 한번을 안오시더라구요. 제 쪽은 제 친할머니, 외할머니께서 너무 보고싶으시다며 이미 다 보여드렸어요. 이렇게 아이 증조할머니들께서도 보러 다녀가실 시간동안 시어머니는 일이 바쁘시다며 거리가 너무 머시다며 한번을 오시지 않았죠. 속으로 서운하고 속상하지만 이해했어요. 바쁘시다 하시니까요. 저희 집에 모여 아이 100일 사진을 찍고 식사 하러 가기 전 아이를 재우며 잠깐 쉬고 있을 때 였어요. 시댁에서 아이 낳기 전에 천만원 정도 지원을 해주셨어요. 나중에 이사 갈 때 보태라며 남편에게 보내주셨죠. 그 돈은 건들지 말자 약속까지 했지만 남편이 그 돈을 개인적으로 써버려 지금은 없는 돈이에요. 시어머니도 알고 계세요. 근데 이 얘길 꺼내며 너희에게 천만원을 줬지만 너희가 쓸 일이 생겨 써버렸다 라는 식으로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돈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없어졌는데 너무 억울하잖아요? 시어머님도 남편이 썼다는걸 아는데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참 할 말이 많았지만 참았습니다. 남편도 나중에 어머님 따로 불러 그런 얘기 왜 꺼내냐며 한 소리 했다고 하더라구요. 또 식사 자리에선 어머님께서 어린나이에 애를 낳겠다 해서 걱정이 많았다. 지우라고 하고 싶었다. 아직 20대라 할 일이 많을텐데 안쓰럽다. 20대랑 30대랑 다르지않냐. 라는 말을 저희 부모님 앞에서 대놓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저는 듣자마자 기분이 너무 나빠서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고 저희 엄마도 많이 참으며 애들 선택이니 우린 존중해주고 응원해주면 되지 않겠냐 하셨어요.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내 아들 아직 20대고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애 생겨서 아무것도 못하고 너무 힘들어 보인다 라는 식이었어요. 하.... 나중에 엄마랑 얘기하는데 우시더라구요.. 너가 왜 시댁에서 그런 취급을 받냐면서 내딸 나도 귀하다고.. 왜 내가 할 말을 그쪽에서 하냐고.. 아이 이미 태어나 축하하자고 모인 자리에서 그딴 말이 나오냐면서... 저도 정말 화가 많이 나서 자리가 끝나고 남편한테 나무랐네요. 그 말씀 하실땐 남편이 잠깐 차를 빼러 나갔어서 남편을 몰랐어요. 제가 말을 하니 많이 당황해 하더라구요. 장모님께 대신 죄송하다면서 그냥 무시하라고 왜 자기가 잘 쌓아놓은 이미지를 그런 말로 무너트리냐 자기도 너무 억울하다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자기도 이해안된다며 미안하다고.. 다시 생각 해보니 정말 그 식사 자리에서 참았던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참길 잘 한건지.. 그냥 저도 좋은 며느리 노릇 안하려고 생각하면서 넘기려고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던 와중에 오늘 시어머님이 남편에게 보낸 카톡을 우연히 보게 됐어요. 내 아들 실제로 그러고 사는걸 보니 더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다. 장인은 뭐 줬냐 자기 딸한테 돈 줬겠지. 너 옆엔 우리가 있다. 힘내자. 이런식으로 보내셨더라구요.. 남편은 이런 말들에 반응하지 않고 그냥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 라는 말들로 넘겼어요. 그나마 남편이 호응을 안해주니 다행스럽기도 하고.. 아이 저 혼자 만든 것도, 낳은 것도 아닌데 보태주신 돈 날린것도 저 아니고 본인 아들인데 현재 빚이 좀 생겼는데 그것도 본인 아들 때문인데 왜 제가 본인 아들 발목 잡은 여자가 돼야 하는 걸까요? 저희 친정에선 남편에게 정말 잘 해줘요. 아들이라면 믿을 정도로요. 다 부질없다고 느껴지네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시어머니를 대해야 할지 정말 어렵네요. 정떨어지고 상대하기 싫은데 남편 엄마니까 모른척은 못하잖아요.. 제가 어떤 며느리여야 할까요? 횡설수설하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7

  1. ㅠㅜ힘내세요ㅠㅜ저도 시어머님과는 남보다 못한사이예요..말로 때리시는분이라..햐…옛날고조선에서 오신분이라 말도안통하구요..남편은 시댁과 안친해서?ㅋㅋ중간역할못해요 해도 도움이안된달까요?!다행히 남편과의 사이가 너무좋아서 거기에 위인삼고 열받으면 남편들들볶으면서 말로만 그래그래 해주지만 말하면서 풀리는 스타일이기에ㅎㅎ계속 남편한테만 씨부리고 시댁에는 명절에만가고 연락도잘안해요 그걸로머라하시긴하지만 네네거립니다~속으로욕하죠 잘해주고 참견안하고 말이쁘게해주시면 제가 연락도자주하고 왕래도 자주했겟죠?하면서요ㅎㅎ진짜 남보다못한사이여서 남이다하고 무시하자무시이러고 살아여 답이없습니당ㅠㅜ실제로도 피한방울 안썩인 남이죠!명절때마다 본적도 없는 조상님 제사도와주고~하는걸로 제 도리 다하고있다고 생각하고 잇어요

  2. 에구ㅠㅠ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시어머니는 애기 생겼을때는 엄청 이뻐하셨다면서 결국 말뿐이셨던 건가요.. 글에선 남편분이 중간 역할을 잘 해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구요.. 뚝딱맘님도 20대 중반에 아가키우느라 고생이 많을텐데ㅠㅠ 그건 몰라주시구 진짜 애는 뭐 나혼자 낳았데요?? 마음 너무 쓰지마시구 윗분 말씀대로 기본만 하는 며느리가 좋을 것 같아요.. 아기랑 남편분이랑 행복하시면 그것만으로도 어디에요~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3. 참느라 고생하셨어요 ㅜㅜㅜ

  4. 에구 얼마나화나고 속상하셨을까요ㅡ그냥 원래말을 안예쁘게하시고 자기자식만보이는 이기적이신분같아요. . 천만원. .순삭이잖아요 저는제왕하고 조리원하고 분유기저귀 등등 더보태주지못해 미안하다해야는거아닌가요.손주낳아줬는데. .그리고 인성괜찮으신분이었음 처음뵙는 사돈앞에서 말가리죠. .남편분이 중간역할 잘해주실것같아요 힘내세요.우리에겐 이쁜 애기가 있잖아요👏👏👏

  5. 아고 ㅠㅠ 축하만 받아야 할 자리에서 뭔.. 저 같으면 너무 화나고 억울해서 그 자리에서 눈물났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ㅠㅠ 진짜 윗분 말처럼 딱 기본만 하세요.. 그리고 아이 사진 영상 보내주지 마세요 너무 괘씸하네요 보고싶다고 하시거든 남편 통해서만 주시고 괜히 연락 주고받지 마셔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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