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아래 어떤분도 같은 두통 부작용 겪으셨다고 하던데 고생하셨어요ㅠ
2023년 7월 베동
/ 자유주제
(긴글) 36주 5일만에 양수부족으로 응급제왕 후기
정기검진 갔다가 36주 5일만에 갑자기 출산하게 되어서 막막한 마음에 글을 썼었는데, 맘님들의 응원으로 잘 출산하고 왔습니다! 피씨로 글 쓰는거라 긴 글이 될 것 같군요 미리 양해말씀 드립니다. 저는 애초에 근종수술 이력이 있던지라 제왕을 해야만 했었고 출산과정 자체는 걱정했던 것만큼 힘들진 않았어요 특히 근종수술 때는 무통주사 부작용이와서 계속 토하는바람에 무통을 못맞았었는데 이번엔 다행히 약발이 잘 들어서 수술통증을 견디기는 나름 수월했어요(그래도 아프긴 했습니다만...) 다만 저는 척추마취 부작용이 와서 ㅠㅠ... 누우면 괜찮은데 앉거나 서면 뇌척수액이 새는 증상으로 두개내저압증 판정을 받고 수술 6일차까지 계속 누워 있었습니다 ㅠㅠ 수술부위는 이제 걸을만큼 충분히 된 것 같은데 앉기만하면 너무 어지럽고 귀에 이명이 들리고, 귀가 먹먹해지면서 남편 목소리가 안들리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그러다가 한 1분?쯤있으면 두통이 찾아오는데 ㅠㅠ 눈앞이 깜깜해질만큼 고통이 심했습니다 저는 막달검사에서 아무이상없었던 맥박도 갑자기 분당 50회로 서맥이뛰고 혈압도 최고 170~ 보통 140씩 나오면서 심장초음파 폐엑스레이 신경과 마취과 다 진료해봤어요 ㅠ 나머지는 출산과정으로 인한 몸에 충격으로 일시적인거라 하시고 어지럽고 이명들리고 두통이 찾아오는건 두개내저압증이라 판명 받았습니다. (생전 처음 겪는 격한 증상에 무서워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병명도 저희가 의사한테 먼저 두개내저압증 아니냐고 말해가지고 결과받았네요ㅋㅋㅋ 그전엔 눕기만하면 생생하니 의사가 자꾸 저를 꾀병 취급하더라고요ㅠ) 그냥 자연치유할건지/ 블러드패치라는 시술을 통해 뇌척수액이 새는 부위를 막을건지 정하라 하더라구요 블러드패치가 성공확률이 낮기도하고 척수액에 자기피를 주입하는게 일회성이라(2회차부터 겁나 아프다고함) 자연치유를 기다리기로 했고, 다행히 수술 6일차쯤부터는 앉기는 할 수 있었고 8일차쯤 두통과 이명증상이 사라지고 수술 11일차인 지금은 아주 멀쩡해졌습니다. 하.. 정말 출산은 목숨걸고 한다더니 쉽게 볼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와중에도 아기를 보러갈 수 없다는 사실에 펑펑울고 처음으로 휠체어타고 보러간날도 미안하고 예뻐서 펑펑울었어요 첫째라 모성애란 뭘까 아직도 감이 잘 안오지만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답니다 다행히 아가는 세상이 빨리 나온것치고 2.88kg로 태어나 자가호흡도 하고 지금까지는 큰 이상없이 건강하게 모유도 잘먹고 있어요 갑자기 끝나버린 임신생활과 시작되버린 엄마역할에 버겁기는 하지만 힘내서 열심히 아기를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순산하시고 아가랑 행복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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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얼마나 두렵고 힘드실까 감히 예상은 안되지만 응원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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