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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다들 마음의 여유가 생기셨나요?

5월에 출산하고 우울증이 와서 한참을 마음고생했어요. 다행히 남편도 시댁도 친정도 잘 도와주셔서 요즘도 가끔씩 아무 이유없이 숨이 가쁘고 눈물이 흐르긴하지만 그때를 제외하고는 피곤하지만 아기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출산 후에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아기의 하루 패턴이었어요. 모두들 깨시 낮잠 수유시간 등등 하나하나 다 계산해서 공부하시고 지키시더라구요. 수면교육, 이유식, 아기 성장사진 등 블로그, 인스타 등을 보면 대단한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너무 멋있어보였어요 (지금도 그래요♡) 나도 왠지 그렇게 해야된다 하고싶다라는 생각에 수면교육을 시작했다가 멘탈이 더 바사삭 깨지고 망했죠. 아기도 힘들어하고 저도 힘들고 안되겠다싶어서 결국은 그냥 수면교육 다 포기하고 졸리면 재우고 배고파하면 먹이고 아기가 원하는 대로 해줬어요. 신생아 때는 땅에 닿기만하면 울어서 안고 재우고 배 위에 놓고 재우고 손 타면 안된다 해도 우는 걸 듣는 것 보다 그게 낫더라구요. (고수분들의 인스타, 블로그는 그냥 연예인의 삶을 보는 것 처럼 나와는 어나더레벨의 분들이다라는 생각으로 가끔씩 구경만 합니다.ㅎ) 다른 건 다 포기하고 신생아 졸업하고 같이 자니 어른들 코고는 소리에 아기가 깨고 아기 뒤척이고 내는 소리에 어른들이 깨다보니 잠을 못자서 우울증이 더 심해지더라구요. 7~80일 즈음에 분리수면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같이 잘 때보다 엄마아빠도 아기도 잘자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분리수면이 수면의 시간과 질을 높여준 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처음 일주일은 아기가 걱정되서 아기방에서 저만 같이 잤습니다.) 지금 217일 남아이고 키 71~2 몸무게 11정도 입니다. 우량아죠? 엄마아빠 닮아서 뼈대가 체격이 큰 편입니다. 요즘은 아침6~8시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서 혼자 5~10분 놀다가 소리를 꽥 지르며 엄마아빠를 부릅니다. 간단하게 마사지하고 씻기고 밥을 먹을 먹이고 놀다가 갑자기 안아달라고 손을 내밀면 자러가요. 눕혀놓으면 안잘때도 있지만 거의 5~10분 혼자 둥가둥가하다 잠을자고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 가량 자고 일어나서 혼자 5~10분 또 놀다가 소리를 꽥 질러요.ㅎ 그렇게 3~4회 자러가자 신호를 보내고 낮잠자고 저녁 7시~7시30분사이가 되면 졸려해요. 그럼 잠옷으로 갈아입히고 눕혀놓고 불 어둡게 해주고 잔잔한 노래 틀어주고 동화책 2권 정도 읽어주고 "오늘도 씩씩하게 건강하게 보내줘서 고마워 사랑해" 인사하고 나오면 5~10분정도 둥가둥다하다 잠이 듭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못한 수면패턴 이거 하나입니다.ㅎ) 가끔씩은 졸리는데 자기싫어서 소리지르며 울기도 하지만 그때는 억지로 재우지않고 그냥 더 놀아줘요ㅎ 새벽에 깰 때도 있는데 놀다가 배고파하면 밥주고 또 놀다가 재워요.ㅎ 저는 피곤하지만 아기 우는소리를 듣지 않는 것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아기 우는소리를 들으면 아직도 마음이 불안하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요.) 뒤집기도 되집기도 배밀이도 다 같은 개월 수 친구들보다 훨씬 늦게했지만 하구요. 쓰다보니 엄청 길게 적었네요.ㅎ 우울증이 심할 때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도 너무 받으니 엄마와 어머님이 자고 싶어하면 재우고 배고파하면 안주면서 울리지말고 줘라. 뭘 하려고 애쓰고 조급해하지마라. 지금도 잘 하고 있으니 다른 엄마들이랑 비교하지마 아기는 알아서 잘 크니까 너의 마음부터 신경써라고 하시던 말이 위로의 말이 아니라 진짜더라구요. 마음이 불안한 상태로 아기 수면교육을 했을 때 아기도 얼마나 불안했을까 싶은 생각이드니 미안하더라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른 엄마처럼 수면교육을 못해서 걱정할 필요도 발달속도가 조금 느리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아기들은 엄마가 아빠가 옆에있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해하니까요. 저처럼 마음의 여유가 아직 부족하신 엄마분들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가 행복하대요. 대충 육아한다고 아기를 대충 사랑하는 건 아니잖아요? 설거지도 청소도 어차피 내가 할건데 나중에 해도되고 남편 오면 해주랑-♡하면 되고(안해주면 할 수 없죠ㅎ) 아기랑 놀다 피곤하면 누워서 영혼없이 리액션해줘도 되고 매일 그러는 건 아니니까 그러니 몸이 조금 더 피곤하더라도 나만 안하는거 아닌가 다들하는데 이런 생각들도 조급해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말고 엄마 마음부터 챙기자!라는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이젠 슬슬 잔머리도 나고 해서 살도 좀 빼고 점도 빼고 머리도 하면서 좀 가꿔보려구요♡ 산후우울도 산후불안도 우리 같이 이겨봐요!!

댓글

19

  1. 저도 그랬어요 ㅜㅜ 남편도 시댁도 많이 도와주셨지만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도 수면교육같은거 잘하고 싶어서 공부하고 인터넷을 찾아보고 따라했는게 잘 안되면 제 탓 같아서 눈물나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ㅠㅠ 이제는 검색하지 않아요!! 저도 분리수면하고 너무 좋아졌고, 이제는 잠도 나름 잘자고 밥도 잘먹어서 몸무게 키.. 상위 10프로 안에 들어가는 아가가 됬네요ㅋㅋㅋ 아직도 아기에 대한 글 읽으면 찔끔 눈물이 날때도 있는데, 그래두 많이 좋아졌네요!! 너무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거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네요😁😁😁 그리고 피곤하면 영혼없이 리액션 해줘도 된다는 말이 너무 위로가 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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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누워서 우.와.아.아. 리액션 하다가 아기한테 뺨 맞았네요ㅎㅎㅎ 요즘 한창 손으로 바닥 두드리는 중이거든요ㅎ 그래도 피곤하면 누울래요~!!♡♡ 남은 남이고 저는 저니까 제 선에서 최선을 다해 키울거예요~!!♡ 아기한테 지친모습보다 웃는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거든요~!! 우리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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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해져요😘❤️🥰

  2. 저랑 같은 과정을 지나셨네요! 힘이 되는 글 잘읽었습니다. 우리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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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그 긴 터널에서 다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밝은 빛이 계속 보여요~!! 이제 곧 다 괜찮아지겠죠~!!^^♡

  3.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 위로가 참 많이 되고 힘이 됐어요. 우리 모두 우리 아기들 제일 사랑하는 엄마들이니 화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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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요 누가뭐래도 아가를 제일 생각하고 사랑하는 건 엄마인걸요~!!♡♡♡ 우리 화이팅해욧~!!!♡♡♡

  4. 저랑 너무 비슷하세요! 처음엔 인스타블로그 등등 교육법 보면서 따라하려했는데 오히려 버거웠어요. 정보얻는 것도 유용했지만 과다한 정보때문에 갈팡질팡하는 시간도 있었구요! 육아글마다 파이팅하게 넘치는 내용 보면 스스로가 한심해서 티는 안내도 속은 초조했던 것 같아요 ㅠ 요즘 육아정보가 그런게 너무 많잖아요. ~하면 안된다, 틀렸다 그렇게 하지말아라.. 근데 생각해보면 사람들마다 다 다르고 아기들도 마찬가진데 큰 틀만 안벗어나고 안전하면 되는거잖아요!! 주변 가족들이 말할때는 안들리다가 제가 깨닫고 다 내려놓으니 편해요ㅠ.. 이젠 모든걸 아기 흐름에 맡긴다는 방식이거든요. 전 이게 좋고 제 스탈에 더 맞는 듯 해요. 뭐 미련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배고프면 더 먹이고 안먹겠다하면 웅 좀따먹자~ 하고 수면시간.. 솔직히 몰라요. 기록 안해요 베이비타임 써본적 없어요. 저는 졸려하면 침대서 놀다재우거나 같이 자고 깨면 나와서 놀고 밥먹구..!! 그나마 유지하는건 수유량 적기랑 발달사항,놀이 익혀두기 에요. 익혀만 두지 비교하면서 전전긍긍하던 걱정은 이제 덜 합니다. 이러니까 훨씬 마음도 편하고 아기랑 지내는 시간도 재밌어요. 산후우울은 아픈 몸과 저질체력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고 있지만 다른 이유로는 우울감이 크지 않아요. 이렇게 시간 흘러가면서 점점 좋아질거라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멘탈이 약하면 과잉정보를 피하는게 정말 좋은 방법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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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의사, 육아전문가들마다 주는 정보가 다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라는거야! 괜한 짜증도 나고 다들 너무 잘하는데 우리 아기만 안하는게 아닌가 싶어 조급하기도 하고 기분좋은 날 없이 항상 쫓기듯 조급하고 성급하고 불안한 날만 지속되더라구요. 그러다 문뜩 지치고 짜증나고 성질내는 모습만 아기가 보고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정신이 팍 들더라구요. 차라리 이럴 시간에 사랑이나 더 듬뿍 주자! 싶은 마음이 생겨서 한동안 유투브 블로그 육아책 안 봤어요ㅎ 지금은 이유식 때문에 보긴하지만 딱 책 한권만 봅니다! 뱃사공은 한명이어야 되니까요. 똑똑한 엄마도 좋지만 똑똑은 포기하고 그냥 여유있는 행복한 엄마할래요

  5. 저는.매일 출근전 30분에서 1시간 혼자밥 커피시간 가지고있어요 그냥 아기앞에서 주륵주륵 흐르던 눈물 주체안됬었는데 이제 아기랑 재밌게 놀 수 있어요 일상에선 항상 가수면상태처럼 벙.. 쪄있고 멍했는데 이제 생각도 명확하게 하고 눈도 잘 뜨고 보이고... ㅋ 사람이 뇌가.멍때리는게 이렇게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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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요 새벽에 아파트 단지 의자에 앉아서 커피 한 잔하며 울다가 멍때리다가 그렇게 있다 집에와서 샤워하면 가슴이 조금 편해지더라구요. 티비멍 불멍 물멍 커피멍 비멍 할 수 있는 멍은 우리 다 해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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