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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의사선생님의 말

작년에 임신이 된적이 있었어요. 자궁외임신으로 종결되었지만.. 그때 분만 산부인과를 알아보러 다니는데 강남에 두곳을 알아봤었어요. 첫번째 병원에 여자교수님을 뵙는데 한참 초기고 배도 아프고 피도 비춰서 그걸 여쭤봤더니 엄청쌀쌀맞게 “여기 산모님 말고도 다 그정도는 아파요. 자기발로 걸어온 정도면 괜찮은거에요” 라도 혼내듯말하시더라구요. 그 병원을 분만병원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그분 말과는 다르게 결과는 좋지 않았죠. 올해 시험관으로 어렵게 아이를 얻고 이제 14주차에 접어들었어요. 어제부터 배가 계속 아프고 피도 조금씩 닦아 나와서 무섭고 걱정되는데 이게 병원 갈만한 일인가 불안하면서 망설이다 오늘 저녁에 응급으로 뛰어갔어요.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면서 복통과 출혈은 다른 이유일꺼라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우리야 산모님들 많이 보니 별거 아닐지 몰라도 엄마는 무섭잖아요. 혼자서 무서워서 불안해할바엔 병원오세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진짜 왈칵 울어버렸어요. 작년 그 말이 맘에 박혀있었나봐요. 너만 그런거 아니야 너 유난떨지마 그런소리 듣기 싫어서 무서운데도 버텼나봐요. 오늘 병원 선생님 한마디에 엉엉울면서도 맘이 너무 풀어지는거 있죠.

댓글

2

  1. 맞아요 저희는 다 처음이고 너무 소중한 아가라 하나하나 고민되고 불안한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 그 의사분이 너무 하셨어요 ! 그래도 이번병원에서 따듯하게 말해주시는 선생님 만나셨으니 다행이에요 ! 마음이 안정되어 아가한테도 잠만보님한테도 좋은 영향만 있을거 같아요 ㅎㅎ 우리 다같이 힘내서 건강한 아가 출산해요 화이탱 💜

  2. 하루종일 환자를 보시는 의사분들 마음은 이해하지만 불안한 사람에게 말의 뉘앙스를 좀 다르게 하거나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마음에 박힐 만한 말이었네요. 임신하고 나서 말의 무게에 대해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 12주 5일차인데 얼마전에 자다가 배가 엄청 아파서 잠도 못 자다가 아침에 피비침이 있더라구요. 인 그래도 5주차 때에 피비침이 있어서 응급실에 갔을 때 좀 이런 걸로 여기 올 필요없다는 식의 느낌을 받아서 안 가려고하다가... 유난 떤다는 소리 듣더라도 내 아기 내가 지켜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결국엔 응급실에 갔어요. 다행히 배 아팠던 건 임신 때문에 생긴 역류성식도염 때문이었고, 피비침은 태반이 약간 떨어진 곳이 있어서 그랬던 건데 현재 임신 주기로는 아무런 이상도 없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여러가지 임신증상과 생각대로 안 되는 상황들 때문에 당황스럽고 힘들지만, 우리 애기 호랑이들 건강하게 세상에 나올 때 까지 강한 엄마가 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잘 헤쳐나가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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