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생 많았어요~! 아가가 건강하게 자라서 내년에는 꼭 이쁜 아가 얼굴을 볼 수 있을거에요~
2022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세번의 유산 pgs검사 그리고 깜짝임신❣
마음이 아파 차마 내 입으로 그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말한적 없었던 얘기를 이번 기회에 빌리를 빌려 말해볼까합니다. 주저리주저리 긴글이 되겠지만 저와같은 아픔이 있는분들께는 이글이 공감과 위로가되길 그리고 제 글을 읽는 모든분께 좋은 기운이 함께하길 바라며 적어봅니다. 2019년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던중 12월 첫번째 아기가 찾아왔습니다. 내 몸에 자리잡은 조그만 아기집이 얼마나 신비롭던지요. 2주뒤 심장소리를 듣고 양가 부모님께 알릴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간 병원에서 마주한 것은 텅빈 아기집이었습니다. 고사난자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되었고 조금만 더 지켜보자는 의사쌤의 말에 카페며 블로그를 몇날며칠 뒤지며 희망을 가졌지만 일주일 뒤 찾아간 병원에서 여전히 텅빈채로 커져만있는 아기집을 보았습니다. 결국 그렇게 첫번째 임신은 짧은 기쁨만을 남긴채 끝이 났습니다. 첫번째 아기를 그렇게 보내고 내 몸이 준비되지않아서일까란 생각에 배란테스트기를 사 계획적으로 임신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2020년 6월 두번째 아기가 찾아왔습니다. 기쁨 속 마음 한켠에는 불안함을 품은채 7주차가 되었고 거기서 마주한 것은 또 까맣게 비어있는 아기집이었습니다. 충격때문인지 믿고싶지않아서인지 초음파를 보며 그저 멍하게 있는 저에게 의사가 건넨 말은 "왜 안 우세요?"였습니다.. 그자리에서 대성통곡을 해야만 꼭 슬픈걸까요.. 그렇게 두번째 아픔이 생겼습니다.. 그뒤 난임병원으로 병원을 옮겨 부부 염색체검사를 포함한 습관성유산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는 모두 정상이었고 병원에서는 다시 한번 자연임신을 시도해보자고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주기를 맞추며 2020년 12월 세번째 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때 아기집에서 처음으로 난황을 보았고 전과 다른 모습에 기뻐하던것도 잠시.. 난황 도시락을 맛있게 먹어야할 아기는 끝끝내 보이지않았고 이렇게 저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3번의 아픔을 겪게됩니다.. 병원에서는 다시 자연임신을 해보자고했지만 반복되는 아픔에 자연임신에 두려움이 생긴 저는 시험관으로 넘어가 pgs검사(착상전 유전자 검사)를 하기로합니다. 시험관을 진행하면서 처음 배에 자가주사를 놓을 때 아기를 생각하면 그리고 엄마라면 다들 할 수 있다고했는데 겁이나 주사 하나 찌르지 못하는 제 모습에 화가나 주사기를 든채 펑펑 울기도 했고, 첫 난자채취후 난소과자극증후군으로 통증에 배를 잡고 기어다녔는데 pgs검사를 통과한 배아(염색체 문제가 발견되지않은 배아)가 하나도 없어 이식도 못해보고 종료되기도 했습니다. 2차 난자채취후 pgs검사에서 2개의 배아가 통과되었고 코로나 백신접종 완료 후 이식 일정을 잡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2차 백신접종 하루 전 날, 난자채취후 첫생리는 늦게한다지만 너무 미뤄지는 느낌이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본 테스트기 결과는 임신이었습니다. 이식을 앞두고 깜짝임신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 기억들 때문일까요. 남편과 저의 반응은 그저 "임신이네. 병원가봐야겠다." "그러게." 로 덤덤했습니다. 씁쓸하게도 예전처럼 테스트기를 들고 마냥 기뻐하고 행복해할 수 없었던겁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제 마음은 두려움이 가득했고 긴장감에 혈압은 높아 늘 다시 재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7주차.. 심장이 뛰고 있었습니다.. 아기가 아기가.. 있구나.. 그사실 하나로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의사쌤의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죠" 한마디에 꾹꾹 눌러왔던 불안감은 엉엉 울음 소리가 되어 터져나왔습니다. 15주차에 들어선 오늘까지도 불안한 마음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처음 찾아온 그순간 기쁨보다 불안함을 먼저 느낀게 아기한테 미안해서라도 이제 아기를 믿고 행복한 마음으로 있으려합니다🥰 애써 외면하려는 마음이 커서인지 이 얘기를 이렇게 제대로 해본적이 없는데 글을 쓰면서 스스로 치유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모두들 무탈하게 건강한 아기 출산하시길 바라며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8

우리같이 예쁜 아가 맞이해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블리님도 행복하고 무탈하게 아기 품으시고 함께 건강하게 순산해요🥰!
읽다가 울컥했어요ㅠ 저도 15주차에요 함께 건강하게 순산해요~~!
글로만 읽어도 그 시간동안 많이 힘드셨을것 같아요ㅠㅠ 토닥토닥😢 저도 15주차인데 아기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을거예요! 아기 믿고 좋은생각만 하시구 내년에 같이 순산해요🥰

호호님의 따뜻한 위로가 마음 깊이 와 닿아요~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우리같이 따뜻한 봄날 건강하고 예쁜 아기 만나요🥰
힘내세욥~~~~

감사합니다😊 smile님도 닉네임처럼 아기랑 항상 웃을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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