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보기엔 지금쓰신 좋은점도 특별히 좋은점인지 모르겠어요.. 거짓말을 하니 미안해서 더 잘하는 건 아닐지,,, 이미 신뢰가 깨졌고 거짓말이 한두번이 아니라 거짓말을 고치긴 힘듷것갗아요. 지금까지 아내분뿐 아니라 인생을 그런식으로 거짓말로 수습해가며 살아오신 것 같아서 엄청난 의지나 치료(상담)이 아닌 이상 쉽게 바뀔 것 같지 않아보여요.. 마음 굳게먹고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2023년 7월 베동
/ 자유주제
남편이 또 거짓말을 했어요(펑예)
안녕하세요. 터놓을 곳이 없어서 육아 얘기 아니지만 이곳에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용이 길어요.. 바쁘신 분들은 다음에 뵈어요.. (+ 짧은 버전 추가했어요) 남편은 종종 거짓말을 잘 합니다. 아예 없는 내용이 아니라 사실 기반한 내용에 적당히 거짓말 섞은.. 그런거요. 남편이 과거에 했던 거짓말은.. - 연애시절 제가 담배를 싫어해서 담배 안핀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골초였습니다. - 결혼 후 담배 끊었다고 했는데 또 피다가 걸렸습니다. 그리고 담배는 제가 포기했고 지금까지도 잘 핍니다 - 회사 여자 동료와 카톡으로 야한 농담 주고 받는 걸 제가 핸드폰 뒤져서 잡아냈습니다.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서 넘어갔습니다. - 여자남자 섞인 지인 골프 모임에 가입하고 저한테 숨기다가 그 모임원들이랑 술마시고 다음날 여자 모임원이 속 괜찮냐고 카톡와서 저한테 걸렸습니다. 모임 탈퇴 시키고 서로 동의 하에 위치 공유 어플 깔았습니다. (남편은 위치 ‘추적’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위치 ‘공유’라고 표현합니다.) - 결혼 후 아기 낳기 전, 불법 도박으로 전 재산 잃고 걸려서 제 명의로 대출까지 받았고 지금까지도 같이 대출금 갚고 있습니다. 이밖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기를 낳은 이후에는 정신 차리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 참고 살고 있었는데 며칠 전 문제가 터졌습니다. 현재는 도박도 끊고 이성 관련 문제도 없습니다. 근데 거짓말은 못끊었네요. 형평성 위해 맨 아래 남편 좋은 점(?)도 써 놓겠습니다. 편견 없는 진솔한 고견 부탁 드립니다. 뼈 때리셔도 괜찮습니다. (((짧은 버전))) 남편이 회사 일로 1박 2일로 제주도 가야한다고 한 달 전 저한테 말했습니다. 가는 김에 겸사겸사 골프도 치고 오겠다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남편 제주도 가는 날 아기 감기+장염으로 아픈데도 불구하고 일하러 가니 수고하라며 보내줬습니다. 알고보니 회사일은 며칠 전 취소 되었고 골프만 치고 술먹고 놀다 왔습니다. 제주도 갔다가 돌아오는 당일까지 회사일 있다고 거짓말 했다가 돌아오기 직전 저한테 들통나서 이실직고 한 뒤 지금 전쟁 중입니다. 회사일 있었다는 것도 사실인지 지금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긴 버전)))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 남편이 회사 일 때문에 5월에 제주도를 1박 2일로 다녀와야한다고 했습니다. 회사일인데 어쩌겠습니까..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일 때문에 제주도를 갈 때 회사 사람들이랑 제주도 간 김에 골프를 치기로 하여 일 끝나고 골프를 치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뭐 간 김에 그럴 수도 있지..라며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남편이 제주도 가는 날, 아기가 감기+장염에 걸려 아기랑 저 둘 다 고생 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하러 나가는 남편에게 잘 다녀오라고 인사했죠. 제주도 스케줄 1박 2일 중 예정된 회사 일정은 둘째 날 오전에 있다고 하여 제주도 간 첫째 날 남편은 회사 사람들이랑 밥 먹고 술 마시고 했습니다. 중간에 일반 통화와 영상통화 했습니다. 첫째 날은 그렇게 아무 일도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문제의 둘째 날입니다. 어제 분명 오전 8시반에 회사 일정이 있고 그 일정 끝나고 오후에 골프 치러 간다고 했는데 전화를 해보니 회사 일정이 변경되서 골프를 오전에 치고 오후에 회사일을 본다고 했습니다. 아 그렇구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여자들의 직감.. 뭔지 아시죠 위에서도 얘기하였듯이 남편이 종종 거짓말을 잘 치다가 걸려서 1년 전부터 서로 위치공유 어플을 깔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여 남편이 앞서 얘기한 그 회사 일정 시간에 위치 공유 어플을 통해 남편 위치를 봤습니다. 근데 위치가 차를 타고 계속 이동 중인 것처럼 나왔습니다. 그래서 카톡으로 뭐하냐고 왜 그 약속된 사무실 안가고 계속 이동 중이냐 했더니 그 회사 일정이란게 공식된 자리에서 하는 일정이 아니라는.. 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의심하듯이 물어봤더니 남편은 계속 아니라며 지금 회사 사람들이 식사하면서 얘기하자고 해서 다같이 차타고 이동 중이니 내려서 전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운전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딱봐도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이때부터 막 화내기 시작했죠 거짓말 좀 그만하라고. 제주도에서 술먹고 골프치려고 큰 그림 그린거냐고 회사 일정이 있는 건 맞냐고 몇 마디 퍼부은 다음에 핸드폰 두고 할 일 했습니다. 화는 나도 육아는 해야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아기한테는 제 불편한 감정 절대 내비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 이후 남편한테 전화가 두 번 왔는데 한 번은 일부러 받지 않았고 두 번째는 아픈 아기 돌보느라 전화 온지 몰라서 못받았습니다. 그리고서는 한 4시간 정도 서로 연락하지 않다가 밤 11시 쯤 남편이 제주도에서 돌아와 집 근처 와서 전화를 하기에 받았습니다. 그제서야 이실직고를 하더군요. 남편이 변명(?)하길 한 달 전에 회사 내에서 골프 모임을 만들었고 그 모임원 중에 한 명이 제주도 골프장에 회원권이 있는데 무료로 한 번 칠 수 있게 되어서 만나게 되었다고. 어쩌다보니 마침 회사 일정도 그 때 제주도에서 잡혔기에 그날 같이 모여서 제주도 가자 이렇게 되서 간거라고. 근데 사실은 그 회사 일정이 중간에 취소되었는데 근데 골프는 이미 치기로 했고, 저한테 솔직하게 골프치러 간다고 하면 제가 뭐라 할 것 같으니까 얘기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또 거짓말 한거냐면서 남편에게 화를 냈습니다. 남편이 과거에 했던 거짓말들도 굳이 꺼내서 얘기했습니다. 남편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왜 굳이 옛날 얘기를 꺼내냐며 도리어 저에게 뭐라 하더군요. 그렇게 대판 싸우고 지금 이틀 째 전쟁 중입니다. 서로 말 안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정말 회사일이 있었던 건지도 지금은 아무 것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정말 최악의 상황(이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한테 남편은 애증의 존재입니다. 연애 땐 좋았습니다. 저한테 정말 잘했거든요. 그런데 남편과 결혼 후 제 인생은 점점 늪 속으로 빠지는 것 같고 남편에게서 벗어 나고 싶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남편 정신 차리게 한 뒤 같이 평범하게 살고 싶기도 합니다. 아기한테도 아빠가 있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실 이혼 가정, 한 부모 가정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지는지 아실 분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뭐 지금까지 지켜본 바 아기한테는 좋은 아빠가 맞는 것 같은데 저한테는 좋은 남편인지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형평성을 위해 굳이 말씀드리는 남편 좋은 점은..ㅠ - 웃기고 센스 있습니다. - 저를 좋아합니다. - 애정 표현 많이 합니다. - 같이 보낸 시간이 길어요 연애 10년.. 결혼 4년 - 제 가족한테 잘합니다. - 저희 가족 포함 자신의 사람이 당한 불의를 참지 못하고 해결해 줍니다. - 아기한테 잘합니다. 아기 목욕은 남편 담당입니다. - 백수였던 기간 몇 개월 있었지만, 최근 6개월은 돈 많이 벌어다 줍니다. 하지만 월급쟁이는 아니라 달마다 들쭉날쭉합니다. - 최근 6개월 간은 일도 열심히 하고, 아침마다 청소기 돌려주고 출근합니다. 지금 전쟁 중에도 청소기는 돌리고 갔네요. - 저를 대장 취급(?) 해줍니다. 저의 웬만한 말이나 의견은 잘 듣고 따라요.. 제가 별거 아닌 일로 예민하게 구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새겨 듣고 참고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주시어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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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이님이 경제능력이 있으시고 혼자 아기 잘 키울수 있을 강단이 있으시면 이혼을 고려해보시는게 좋겠지만... 그게 아니면 같이 살아야하는데 ㅠ 거짓말하는 거, 그거 못고칠거에요. 쓴이님 신경만 쇠약해질듯.. ㅠ 같이 산다면 그걸 감안하고 사셔야할듯해요. 도박, 아기아픈데도 골프모임간거, 충동에 약하신듯해요. 앞으로 이보다 큰 문제가 터지면 그땐 어떻게하실런지.. ㅠ 결정은 쉽지 않겠지만요... ㅜ ㅜ 아기랑 엄마는 무슨 죄인가요 ㅠ 암튼 힘내세요. 저도 거짓말땜에 신뢰잃고 사는사람이에요 ㅠ
남의 얘기가 아니라.. 슬프네요. 저도 자꾸 좋은 남편은 아니라도 좋은 아빠인거 같다며 스스로를 도닥이고 있습니다. 쓰니가 예민한 건 전혀 아닌거 같아요.
ㅠㅠ 거짓말은 좀 믿고살기 힘들거 같아요 신뢰가 가장 중요한거 아닌가요
아기아빠노릇만 잘하고 살면 데리고 사시고요 (부부로썬 기대하지마시고 포기하세요 티는내지마세요 생활비받아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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