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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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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조언을 얻기 위해 자세한 상황을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저희 아기는 태어난지 12일차, 대학병원에 입원한지 10일차예요. 청색증으로 응급실 갔는데 황달이 심해서 검사해보니 저혈당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일반 신생아의 정상 혈당이 60~70인데 저희 아기는 5였구요. 고농도 포도당 수액을 심장으로 바로 주입해서 혈당을 높이는 처치를 받았습니다. 힘이 없어 호흡이 어려워 코에 호스를 넣은 처치도 했고요. 저는 임신중 임신성당뇨 판정을 받지 않았어서 아기의 저혈당 원인을 찾기 위해 무수한 검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검사 결과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는거에요. 심장초음파, 혈액검사 등등... 근데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검사를 했다고만 하고 그냥 넘어가더군요. 천천히 수액의 농도를 줄이며 분유에 약을 타서 먹이는 방식으로 치료하고 있어서 퇴원이 가까워지는줄 알았습니다. 어떤 의사선생님은 이번주에 퇴원할것 같다고도 말씀하셨구요. 근데 문제는 당뇨내분비센터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는게 어떻겠냐고, 한번 부착하는데 10만원이고 10일쓸 수 있다고 해서 매번 피뽑는것보다 그게 낫겠다 싶어서 해달라고 했습니다. 며칠전에는 유전자검사를 하는게 어떻겠냐며 이건 100만원이고 결과가 2~3개월 뒤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보험적용이 안되는 고가의 검사를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일단 안할거니까 보류해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오늘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또 유전자검사 얘기를 하시는거에요. 이번에는 1개월이 걸린다고 하시면서... 저희는 분명히 안할거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분만 병원에서 실시한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결과도 빨리 필요하다고 해서 앞당겨 받아서 3일쯤 갖다 드렸더니 오늘 의사가 와서 그 검사 결과 나왔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이건 3일동안 그 내용이 의사에게 전달이 안됐다는 말이잖아요? 미칠 노릇입니다. 생각해보면 선생님들끼리 소통이 안되고 검사만 계속 늘려가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아기는 건강해지는게 눈에 보이는데...물론 필요한 검사들도 있겠지만 쓸데없이 추가되는 검사들도 있고 그것들로 인해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한 상황입니다. 마음같아서는 검사 그만하고 퇴원시켜달라고 하고 싶은데, 막상 데리고 와서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나 고민도 되는게 현실입니다. 대학병원에 아기 입원시켜본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디까지 믿어야하고 어디까지 걸러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댓글

8

  1. 보통 종합병원이나 규모가 작은 병원은 간호사->주치의 보고 시스템인데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학병원은 간호사->레지던트,펠로같은 수련의->교수 보고 시스템이고 수련의와 교수 모두 주치의가 될 수 있고, 최종결정권은 교수가 갖고있지만 간단한 약처방이나 지시는 교수한테 보고하면 지랄지랄 하는 경우도 있고 이걸 왜 얘기하냐, 급하냐 부터 별소리 다하는 경우도 있구요. 레지던트나 펠로들이 지금 시기처럼 전공의 파업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없는 경우도 있는데 그럼 오더 거르고 일처리한다고 교수들이 일에 치여서 개빡치면 급한거만 처리하고 어지간한거는 답안주고 무시하고 그러기도합니다ㅎ 환자나 보호자는 의사 한번 보기가 절실하고 생명줄인데 까보면 지랄 엿같은 의사들 참 많아요. 일단 규모가 큰 병원은 내가 만나서 설명들은 의료진의 진료과와 직책을 꼭 물어보고 알아두시고 어느정도의 결정권이 있는지 두눈 똑바로 뜨고 봐두셔야해요. 여러과 협진하거나 검사하고 그러면 여러 의료진을 만나기때문에 누가 누구인지 모르고, 의료진들도 최소인원으로 일에 허덕이면서 소모품처럼 일하는게 현실이라서 여러가지 이유로 보고가 누락되거나 환자나 보호자들은 의료지식이 부족하고 알권리가 있음에도 설명도 부족하고 왜 하는지도 모르고 절실하고 초조하니 검사진행하고 뭐그렇습니다. 저는 일단 교수 면담 잡아달라해서 이것저것 뭐든 물어보고 퇴원을하든 추가검사를하든 진행하셨으면 좋겠고, 너무 불안하고 초조해하지는 마시고 적극적으로 뭐든 질문하고 물어보고 따지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병원은 생각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지않아요. 그리고 검사결과는 평균적으로 결과나오기까지의 기간이 있는데 누구는 평균기간을 얘기하고, 평균보다 결과가 늦게 나와서 컴플레인 받을걸 대비해서 누구는 안전빵으로 평균보다 길게 얘기하기도해요. 물어보실때 왜 검사하냐, 평균적으로 얼마나 걸리고 더 길어질수있는지 일찍 나오면 일찍 결과 얘기들을수있는지 꼭 물어보시고 면담이나 진료를 앞당기시고 유도리있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채혈하는 김에"는 검사의 이유가 절대 될 수 없고 본인들 편하자고 하는거에요. 신생아 혈관찾기가 겁내 어렵거든요. 글이 단편적이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컴플레인 걸 사유들이 몇가지 보여요. 참지마세요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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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감사해요ㅠㅠ 저도 남편도 입원이 처음인데다 더욱이 말도 못하는 아기를 입원 시켜놔서 답답함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었네요... 덕분에 병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사정이 있는지 좀 알게 되었습니다. 전전긍긍할게 아니라 제대로 요구해야하는군요. 감사합니다ㅠㅠ 진료 잡아서 제대로 상태를 물어볼게요!

  2. 근데 이의사 저의사도 결국 유전자검사를 권하는 이유가 있지않을까요? 소통이 원활하게 안되는것 같시도하고ㅜ 빼먹고 놓치는거없이 이중으로 확인되고있는것 같기도해서용ㅜ 여러과랑 협진하면 대체로 그런거같아요.. 응급실이 보통 이런일이 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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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도 반드시 해야하는 검사라고 하셨다면 100만원이라도 했을텐데, 유전자 검사하는 이유가 '채혈을 하는 김에'라고 하셨어요ㅠㅠ 꼭 해야되는 검사가 아니라고 흐리멍텅하게 얘기하기도 하셨구요. 게다가 두번째 말씀하신 선생님은 첫번째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2~3개월에서 1개월걸린다고 말이 또 바뀌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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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도 결국 사람이라 다들 생각이 조금씩 다르고 판단도 다르더라구요. 세세한것에 연연하지 마시구^^.. 융통성을 발휘해보세요.. 금액이 크니까 환자 부담될까봐 혹은 조그만 아가를 자꾸 체혈하니 하는김에 하라고 했을수도있죠.. 제가 관련 직종은 아니지만, 같은 검사래도 대학병원이고하니 빠르면 1개월 늦어지면 2-3개월 걸릴수도있어서 그럴수도있죠^^ 정 신뢰가 안가면 다른 대학병원도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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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군요ㅠㅠ 아기에 관련된 일이다보니 극도로 예민해져서 너무 사소한 것에 기분나빠하고 있었네요ㅠㅠ 한 발 멀리서 봐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3. 대학병원은 담당 교수님께 진료를 받지 않나요? 주치의가 계속 바뀌나요? 왜 이 의사 말, 저 의사 말이 다르죠? 유전자 검사 안한다고 했는데 차팅이 꼼꼼하게 안되나보네요. 선대검 결과도 3일전에 냈는데 왜 전달이 안된건지? 담당 의사 혹은 간호사 선생님께 한 번 따져보셔야 할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직원간 소통이 안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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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쵸? 근데 담당이 없는 이유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이 24시간 돌아가고 있어서 그런가봐요. 말로는 다른 과와 연계해서 다른 교수님들과 함께 보고 있다고 하시는데 이사람 저사람 말이 다르니 미치겠더라구요. 아이를 맡겨놓은 상태라 모든게 조심스러웠는데 따질건 따져보는게 맞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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