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셨어요-!!
2024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40주3일차 3.9kg 자연분만했어요
초산모 3.9kg아기 자연분만 후기 긴글 주의 (하단 요약) 안녕하세요 8월29일이 예정일이었는데 예정일을 넘겨 9월베동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39주5일 마지막 검진때 3.7kg였고 그래도 속골반이 좋은 편이니 자연분만도 가능할 거라는 교수님의 말씀으로 40주3일에 유도분만을 잡아두고 왔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친오빠와 둘다 4키로대로 태어났고 아기가 큰건 유전영향도 있다고 하셨어요..😱어머니께서 우량아 자연분만을 하셨어서 저도 자연분만을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초산이고 이슬이나 가진통 등 아무런 증상도 없고 39주5일까지도 자궁문0.5센치에 아기가 아직 내려 오지도 않았다는 말에 유도분만 실패확률이 높을 것 같아 유도분만 전 자분 신호가 오길 바라면서도 막달요가를 한다던가 짐볼을 탄다던가 노력한 건 없었네요..(게으른 산모ㅠ) 그렇게 예정일은 하루 지났고 유도분만 입원을 이틀 앞두고 40주1일차 저녁10시에 배가 아파서 볼일보러 화장실을 갔더니 피가 보였고 대변신호가 아니라 가진통의 시작이었습니다. 임신 전 생리통 증상이 화장실 가고 싶은 아랫배 통증과 설ㅅ였는데 가진통도 생리통 같았어요. 뭔가 화장실 가고 싶은 느낌의 아랫배 콕콕 쑤신.통증? 주기는 14분,8분,9분,13분,7분 등 들쑥날쑥해서 긴가민가 했지만 새벽3시까지 계속 생리통 느낌에 전혀 규칙적이진 않았지만 3~5분 비교적 짧은 텀이라 병원을 갔습니다. 바로 태동와 수축검사를 해주시는데 피노키오가 된 것 마냥 거짓말처럼 배가 안아프고 수축도 안잡혀서 당황스러웠고 내진을 했는데도 자궁문 1센치도 안열렸다 하셔서 귀가엔딩을 맞이했습니다. 집을 가려고 병원 엘레베이터를 타니 그때부터 다시 아팠어요..ㅋㅋㅋ롸? 집에 돌아와 잠을 청해 보려고 했는데 새벽 5시30분쯤 부터는 잠을 들 수가 없는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어요. 가진통과 진진통의 차이는 잠을 이길 수 있냐 없냐라는 글을 본 게 생각나 조금 더 참다가 (병원가서 다시 피노키오가 될까봐) 아침 8시쯤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내진을 해보니 자궁문이 3센치가 열려 입원이 진행되었고 그렇게 출산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혹시모를 응급수술을 대비해 금식이라 하셨고 물은 한모금씩 정도만 먹으라고 하셨어요. 수술로 진행될 수도 있기에 수액은 수술용 바늘로 꽂는다고 했습니다. 바늘이 크다보니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과거에 수술바늘 꽂다가 4번정도 실패해서 트라우마 있었음) 다행히 수액바늘 1번에 성공했고 통증은 주사를 놔주시는 간호사분들마다 다르지만 다행히 따끔한 정도로 끝났어요. 항생제 테스트 주사도 많이 아프다고 하시던데 저는 수액바늘보다도 더 안아팠습니다 (엉덩이주사 수준의 따끔?) 대학병원이라 주말에는 무통을 놔주실 마취과 선생님이 안계실 수도 있다고 했었지만 응급수술때문에 마취과 교수님이 계신 관계로 무통관 삽입을 미리 해두었고 이후 4센치 열릴 때쯤 바로 무통을 맞았습니다. 무통관 넣을 때 아프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단 안아팠어요 조금 소름돋는 느낌은 들어요. 그리고 무통관 넣는 과정에서 반사신경마냥 나도모르게 움찔거리게 반응오는 순간이 있으니 미리 안움직이겠노라 마음먹고 몸에 힘주고 잘 고정시키고 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저는 무통맞고 10~15분 뒤부터 통증이 사라졌고 효과는 1시간정도 지속된 것 같아요. 무통은 2시간마다 맞을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2시간마다 요청했고 밤새 잠을 못 자 무통효과가 있을 때는 잠을 잤어요. 무통때 잠을 자서인지 진행이 느린편으로 오전8시쯤 자궁문3센치에서 오후3시가 되어서 5센치가 열렸어요. 보통 5센치가 열린 이후로는 1시간에 1센치씩은 열린다고 하는데 저는 거의 2~3시간마다 1센치정도 진행이 되어 많이 늦는 편이라 하셔서 수시로 내진을 요청하고 싶을만큼 조급해졌어요. 내진이 눈물날만큼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저는 이상하게 38주 첫 내진때부터 한번도 아프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긴장하고 힘들어가면 더 아플까봐 일부러 더 하체, 배, 자궁에 힘을 다 풀고 받아서 더 도움된 것 같아요! 그렇게 내진이 안아파서인지 수시로 내진을 요청해서 자궁문 진행상태를 여쭤봤었습니다. 10센치 열리고 힘주기를 하기까지는 총32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그렇게 토요일오전에 입원하여 하루를 넘기고 일요일 새벽5시쯤에 드디어 자궁문 9센치 정도가 열렸다고 자궁문이 열린 거에 비해 아기는 아직 위에 있다고 했고 마지막 무통을 맞았는데 진통이 강해서 효과가 1도 없었어요. 간호사분께서도 아마 진통이 강할 때라 무통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도 하셨어요. 8~9센치 열릴때까지는 진통이 오더라도 밑에 힘을 주지 말라고 하셨어요 (힘을 주면 회음부에 무리가 가고 또 아기가 잘 내려오지 못해서 인것 같아요) 이맘때쯤 내진하시면서 양수를 터트려 주셨어요. 양수가 터진 뒤로 진행이 좀더 빨라지고 진통도 강해진 것 같아요. 이후 9센치 열리고부터는 아래에 힘이들어가는 느낌이 들면 말하라고 하셨고 진통이 너무 쎄게 오니 저도 모르게 응가하듯 힘이 살짝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간호사분들께 말씀드리니 곧 힘주기를 같이 해보자고 하셨어요. 아기가 워낙 크고 아기가 내려오지 않은 편이어서 힘주기를 해도 머리가 잘 안보이는 편이라고 하셨고 그때부터 진통최고조+자분실패걱정으로 온힘을 다해 응가하듯 쥐어 짜냈고 힘주기 약30분만에 분만실로 이동해서 교수님을 콜했습니다. 처음에는 태림법만 생각하고 힘을 줬는데 간호사분들께서 전혀 힘이 안들어가고 있다며 응가나올 것 같은 느낌이 정상이고 애기 머리이니 걱정말고 힘주라고 하셨어요. 그와중에 응가 나오면 어떡하냐니깐 나오지도 않지만 혹시나 나와도 괜찮으니 걱정말고 힘주라 하셔서 맘편하게 태림법+응가싸듯 온힘을 다해 응꼬까지 힘을 주니 그때부터 간호사분들께서 그게 맞다고 호응해 주셨어요. 처음에는 얼굴에도 압이 차고 힘이 들어 갔는데 혹시나 힘주기를 시도하시는 중 스스로 얼굴에 힘들어간다고 느껴지면 그 힘을 다리를 잡는 손과 허벅지와 엉덩이로 내려서 응꼬에 힘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분만실 들어가고 교수님 오시기까지 5분정도 걸렸고 교수님 오시고 회음부 마취주사를 놔주셨고 바로 힘주기 3번정도 하고 아기가 훌러덩 나왔네요. 후처치는 회음부 봉합과 태반빼내기 등 약25분정도 소요되었고 마취주사 덕분인지 참기 힘든 고통은 아니었어요. 불쾌한 기분과 따끔한 정도? 물론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ㅜㅜ 힘주기 하느라 용써서인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채로 후처치를 받았고 그저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이후 회복실로 돌아와 2시간정도 경과를 지켜보면서 남편에게 자궁마사지를 알려주셔서 아랫배 꾹꾹이 당하며 오로와 피가 많이 나왔고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아랫배를 있는 힘껏 몇번 눌러보시면서 자궁수축정도와 고인혈 나온 정도를 확인하셨는데 너무 세게 배를 눌러서 당황했지만 진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서 참을만 했고 금방 끝났어요! 다행히 자궁수축이 잘 되어 소변 미션이 떨어져 소변을 보러 갔습니다. 회음부 봉합한 채로 소변을 볼 생각하니 소름돋았지만 실제론 딱히 아픈 건 없었어요.(출산과 후처치로 이미 화끈거리는 상태) 바로 밥을 주셨고 밥먹고 입원실로 이동했습니다. 자연분만은 선불제라고 하여 아기만 나오면 다 끝날 줄 알고 회음부 통증은 생각도 못했는데 입원실 올라오고 하루종일 회음부가 화끈거려서 잠을 자기가 힘들었어요ㅜㅜ 원래 출산하고 진통제 엉덩이 주사는 하루 두번인데 저는 추가로 요청하여 중간에 한번 더 맞았어요. 지금은 출산 이틀차로 자고 일어나서 쓰는 글인데 회음부 통증은 어제보다 한결 나은 것 같아요. 곧 좌욕 안내받아 하러갈 예정인데 좌욕을 받고 나면 또 한결 나아질 거라고 하셔서 기다리며 출산일지를 남겨봤습니다. 33시간 진통으로 금식+잠못잠으로 너무 힘들었고 또 출산을 하고도 엄마가 되었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나고 어리둥절하지만 자분이든 제왕이든 이세상 모든 엄마들 존경하고 또 옆에서 케어해주느라 같이 고생한 남편에게 또다른 전우애가 생긴 것 같아요. 그저 긴 글에 꿀팁이라곤 없는 글이지만 예정일 앞두고 무증상이라고 너무 불안해 하고 스트레스 받으시지 마시고 저처럼 무증상에 게을러서 요가, 짐볼, 계단타기, 산책 등 아무것도 안해도 아기는 나오고 싶을 때 다 나온다 입니다...ㅎㅎ 그럼 모두 분만 준비 잘 하시고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요약🩷 ✅예정일 지나도록 이슬,가진통 등 아무 증상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을러터져서 요가, 짐볼, 계단타기, 산책 등 아무것도 안함 ✅39주5일차 기준 아기3.7kg, 머리둘레34cm, 머리직경9.5cm로 머리와 몸 모두 큰 아기로 예상 ✅아무런 증상없다가 40주1일차 저녁 갑자기 생리통 수준의 진통시작으로 병원감 ✅진통시작 33시간, 40주3일차 아침 출산 ✅무통은 참지 말고, 아끼지 말고 맞기 ✅무통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제가 있던 병원은 자궁문 4~10센치 열릴때까지 2시간마다 맞을 수 있었음 ✅회음부 열상주사 꼭 미리 요청해서 맞기 (깜빡하고 미리 요청 못해서 출산후 회음부 절개와 통증 심각) ✅자연분만도 ㄱ자 빨대 유용 (진통 중 일어나기 힘들 때 물마시고 분만 후 회음부 때문에 앉기 불편할 때에도 빨대로 물마심) ✅안심팬티산모용 보다 찍찍이로된 기저귀 특대형이 유용함(중간중간 내진하거나 진료할때 누워서 오픈하기 편함) ✅분만 직후 남편이 해주는 자궁마사지 중요! 자궁에 고인 혈을 잘 빼주고 자궁수축을 도와줍니다. 1~2시간 받고 간호사분께서 아랫배를 꾹꾹 누르며 확인을 하시는데 자궁수축이 잘 되고있다고 하시면 이후로는 안하는 것이 좋아요 (수축이 잘 되고 있는데 마사지를 하면 역효과라고 합니다. 그래도 수축이 느리다고 하시면 꾸준히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음) ✅자궁문 열리는 단계별로 호흡법이 다르고 라마즈호흡 등 여러가지 진통에 도움되는 호흡법이 있는데 진통이 올때마다 호흡을 여러가지로 해보시고 감통되는 정도를 보면서 자기만의 호흡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출산 직후 회음부 통증이슈때문에 도넛방석 미리 챙기기 필수..(분만하고 경과 지켜보느라 누워있는 동안 남편이 사다주어 병실 이동하고 바로 유용하게 사용) ✅립밤 필수(진통오면 호흡하느라 입술이 엄청 말라서 건조해짐)
댓글
11
너무 잘 봤어요 순산 축하드려요 💕

탈퇴한 유저
고생하셧네요 3.9kg 자분 리스펙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할께요 건강하게 순산 하셔서 축하합니다~^^ 출산 후에도 건강관리 잘하셔서 더욱 건강한 엄마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
우리여보 출산하느라 고생 많았고 진통하며 힘들어하던 모습 생각하면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드네. 같이 잘해보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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