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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주제

임산부이지만 앉기 힘든 임산부석

뚜벅이라 버스나 지하철 종종 이용하는데 임산부석에 보통 나이 든 어머니들께서 주로 앉아있죠. 남자분들이 앉아있을 때도 있고요. 제 가방에 달린 뱃지 봤는데도 핸드폰 보면서 그냥 앉아있는 사람도 있었고, 임산부석 위치에서 지하철 기다리는데 지하철오니까 저를 밀치고 임산부석에 앉는 아주머니를 만난 적도 있어요. 노약자석보다 임산부석이 비어있는 경우가 더 많으니 오히려 그걸 노리는 듯 해요. 임산부석 관련 주제로 최근에 본 숏츠나 유튜브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임산부석 양보는 배려지 필수는 아니다’, ‘임산부 뱃지 잘 보이게 내밀면 되지 않냐’, ‘비켜달라고 얘기하면 되지 왜 말을 안하냐’ 등 비켜달라고 말 못하는 임산부들을 사회성 부족이라며 이야기하는 댓글들도 많이 봤어요. 지금은 일을 쉬고 있지만 직장생활 15년 가까이 했고 여러 사람 만나며 그렇게 사회성 부족한 사람 아니구요. 하지만 비켜달라고 얘기했다가 괜히 언성 높아지는 일이 생길까봐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겠더라고요. 뱃속에 아기가 있어서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임산부 뱃지도 잘 보이게 달고 다니고 있고, 배도 꽤 나와서 누가봐도 임산부인데도 임산부석 양보를 못 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부분이었어요. 저는 임신 전부터 애초에 임산부석은 비어있어도 앉지 않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일단 임산부석에 일반인이 앉아있는 자체가 사실 좀 이해가 안 되긴 하거든요. 비어있어서 앉았다가 임산부가 오면 비켜주는 건 이해되지만요. 거기다가 노산 관련 주제로 올라온 영상에 달린 댓글도 반은 ‘왜 나이먹고 애 가지냐’ 이런 댓글들이더라고요. ‘놀거 다 놀고 늦게 아기 낳으려 한다’, ‘노산으로 장애아동이 많아지겠다’ 이런 뉘앙스의 댓글들을 보고 정말 충격이었어요. 저는 30살 때 부터 임신위해 수차례의 시험관을 시도하며 노력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다가 이제서야 임신한 케이스거든요. 임신 위해 노력하다가 나이먹은 건데.. 아무튼 최근에 좀 싱숭생숭한 내용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었는데, 오늘 출근시간 살짝 지나서 지하철을 타게 됐는데 사람도 꽤 있고 임산부석에 이미 다른 임산부가 앉아있더라고요. 다른 자리가 안 보여서 그냥 짐 내려놓고 그분 내리시면 앉으려고 살짝 옆에 비켜서서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젊은 남자분이 저를 톡톡 치더라고요. 알고보니 반대편 끝에 또 임산부석이 있었는데 거기에 중년 여성분이 앉아있었더라고요. 근데 그 남자분이 그쪽까지 가서 그분께 가서 임산부있다고 좀 비켜달라고 얘기를 해주시는 거예요. 그분도 바로 자리를 비켜주셨고 저는 35분 정도 거리를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어요. 젊은 남자분이 그렇게 해주셔서 뭔가 조금 당황스러우면서도 너무 감사했네요. 구구절절 내용이 길었는데, 이런 분들도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져서 글 남기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임산부석 양보받을 일이 많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배려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네요 :) 다들 몸이 점점 무거워져서 힘드실텐데 우리 출산까지 모두 아기 잘 지키고 힘내보아요!

댓글

10

  1. ㅠㅠ 다들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인가봐요 요즘은 이제 배지를 안달아도 누가봐도 임산부! 느낌이라 노약자석쪽에 지나가도 어르신분들이 앉으라고 비켜주시려하고 오늘도 일반석에 청년이 비켜줘서 너무 고마웠거든요.. 아직 좋은 분들도 많을거에요 ㅜㅜ.. 다들 힘내보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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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6개월이지만 배가 좀 많이 나온편인데도 서있는 적이 많았어요ㅜㅜ 좋은 분들을 자주 만나셨네요! 👏👏 다행이에요 정말!

  2. 전 그냥 임산부배려석인데 앉아도 될까요 하고 앉았어요! 가까운거리도 만삭땐 너무 힘들어서 한정거장 가도라도 양보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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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몸이 정말 더 힘들면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아요. 아직까진 30분정도는 그렇게 무리되진 않지만 점점 몸이 무거워질테니까요. 그치만 그냥 임산부 아닌 사람들은 좀 나와주시면 좋겠어요ㅎㅎㅎ

  3. 9개월차인데 출퇴근하면서 단한번도 임산부석 양보받은적 없어요. 노약자석 비어있으면 눈치 안보고 앉아요. 배나오면서 몸무거우니까 힘들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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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월차인데도요??! ㅠㅠ 힘드셨겠어요. 전 오늘 이전에 여태 딱 한번 양보받았었는데.. 임산부가 왜 힘든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휴

  4. 임산부석에 앉아있으면 중년이든 남자든 그냥 여쭤보고 싶어요. 임신 몇 개월이세요? ㅡㅡ아주 큰 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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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속으론 열 번도 더 그렇게 얘기해요ㅜㅜ 표정관리도 잘 안되고 기분상하고 그런거 같아요ㅜ

  5. 저는 말 걸어서 양보 얻어낸 경우 많았어요! 점점 배 무거워지면서 힘들어져서..ㅎㅎㅎ 철판 깔게 되더라구요ㅠㅠ 안 비켜주는 아줌마들도 많았지만 그 옆에서 젊은 분들이 비켜주시기도 하고 그랬어요 ㅜㅜ 임신기간엔 좀 더 이기적으로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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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제가 좀 용기가 부족한가봐요 ㅎㅎ 저도 몸이 더 무거워지면 저 자신+아기 생각해서 그래야할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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