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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베동

/ 자유주제

유도부터 제왕절개 3일차 후기

*엄청 길어요. 38주에 애기 머리 9.8cm 몸무게 3.48kg 이라 듣고 자연진통 기다리면 애가 너무 커서 자연분만 못할까봐 무서워 38주 2일에 유도분만을 잡았어요. 초산이라 진행이 느릴 수 있다고 전날 저녁 8시에 내원을 하여 내진과 질정을 받고 밤 10시까지 누워있다가 내진을 보고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질정을 빼고 손목에 정맥바늘 꼽고 수액 하나 놔주고 밤 11시쯤 입원을 했어요. 정맥바늘은 수술 끝나고 이틀차까지 쭉 달고 다녀요. 진료할 때도 받았지만 이건 뭔가 더 본격적이라서 첫내진이 무섭더라구요. 참고로 전 고통 잘 못느끼고 무서움 별로 없고 안예민한 편이에요.(이라 생각했지요...) 4인실이 하루 1만원 자연분만 하면 무료. 1인실이 11만원이라고 해서 너무 비싸서 4인실 잡았구요. 밤 12시부터 금식령 떨어졌고 다음날 아침 6시에 분만실로 오라고 했어요. 다음날 6시 분만실가서 태동검사하고 수액 작은것 맞은 다음에 7시부터 촉진제를 맞았어요. 생리통 같은 허리아픈 느낌이 나더라구요. 의사 선생님 회진할때 내진하고 1cm 정도 열렸다 하시고 몸은 어떠냐 물어보셨는데 생리통 느낌이다. 괜찮다고 대답했어요. 2~3시간 마다 한번씩 방문 하신것 같은데 아프다 하면 바로 내진하실까봐 참을 수 있는 정도는 괜찮다고 대답을 했어요. 오후 3시쯤 촉진제 다 맞고 의사샘 바뀌셨는데 내진 해보시고는 아직1cm이고 자궁 경부가 부드럽긴 한데 아직 두껍다고. 얇아져야 문이 열리는 거라고. 내일 다시 시도해 보자고 하셨어요. 다른 것보다 너무너무 배고프더라구요. 입원실와서 식사 말하니 저녁부터 주신다고 했고 그사이 배고파서 생애 마지막 음식처럼 교촌치킨에 콜라까지 먹고 저녁밥도 먹고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고(수술하면 못씻을 수 있으니 꼭 씻었음) 밤 9시에 다시 분만실 가서 태동 검사 하고오고 밤12시부터 다시 금식령. 다음날 새벽 6시 다시 분만실을 갔는데 전날은 가족 분만실 주셨는데 (보호자 누울수 있는 쇼파도 있고 티비도 있고 화장실도 있었음) 오늘은 4인실 주시더라구요. (아마 분만실 꽉찼..전 진행도 느리고 해서..) 다시 수액 좀 맞고 7시부터 촉진제 맞기 시작. 전날보다는 쪼금 더 아파진 것 같았고 오전 12시쯤 양수가 터지더라구요. 진행이 좀 되나 싶어서 기쁜 마음이었고 오늘 꼭 낳고 싶다 생각했어요. 오후 2시쯤 되자 내진 한번 더 보고 경부 마사지를 좀 해주셨고 촉진제 새로 1개 더 투여. 오후 5시쯤 촉진제 다 맞아갈 경에도 크게 고통스럽지는 않아서 오늘도 망했다. 너무 배고프다. 이따 맥도날드 먹어야지. 생각하던 차에 의사샘 오셨고. 아직도 경부는 1cm열려있고 초산이라 경부가 아직 두껍다고 이런 진행이면 내일 또 시도해도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 양수가 터져서 2박3일 안에는 낳아야 한다. 너무 길게 가면 산모 힘드니 수술도 권하신다. 하셨고 저는 너무 배고프다. 생각밖에 안들어서 수술도 다음날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늦게 이왕 하기로 한거 늦게 하는 것보다 빨리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수술 결정. 빠르게 위쪽 털 밀리고 피부에 항생제 넣어서 항생제 테스트 하고 (따끔) 하반신 마취하기로 하고. 무통 페인 유착방지 다 하기로 하고 수술실 입장. 이제 생닭이 되는구나..생각하며 마음을 비우고 십자가 자세로 누워있었어요. 산소마스크 올려주시고.(숨쉴 때 전 입으로 많이 쉬었더니 수술끝나고 목이 마르고 따끔거리고 힘들었어요.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물도 못먹으니 자기도 힘들고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왠만하면 코로 쉬세요) 마취과 샘 오셔서 새우자세 하라고 하고 등쪽에 작은 마취주사 쏘신 뒤 무통관 들어가고 무통 테스트 하시는데 만지는 느낌은 다 나는데 차갑거나 따뜻하거나 꼬집거나는 안느껴지는 그런 느낌 이더라구요. 무통이 이게 맞나 머리속으로 의문 한가득. 팔에는 수액 계속 맞았고. 소변줄도 꼽혔고(불편한 느낌). 조명에는 잘려질 내 살이 보이고 아 저게 보이면 조금 충격적이겠는데 라는 생각을 할때쯤 내 다리를 묶고 초록 천으로 시야를 가리셨고 의사샘 오시더니 수술 시작. 내 살을 자르고 있구나 어? 좀 따끔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엉덩이쪽 따뜻한 액체가 쭉 퍼지길래 내 피인가. 나 죽나.(사실 이건 양수에요) 이런 생각을 했고 애가 잘 안내려와서 배를 좀 위에서 아래로 눌렀고 몸이 흔들거리더니 애기 울음 소리가 들렸어요. 유도분만할때 옆방에서 들리던 울음 소리랑 조금 다른...그 애들은 우렁 찼는데 우리 애는 으앵~~? 내가 나올때가 맞나? 다시 으앵~~하면서 많이는 안울더라구요ㅋㅋ 깨끗이 닦은 후에 보여주셨고 애기 얼굴 확인했고. 밖에서 기다리는 남편에게도 애기 보여주고. 재워드릴게요. 라고 하시고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후처리 다 끝났고 회복실로 이동했어요. 회복실에서 남편이 찍은 애기 사진 보며 무용담을 이야기 하며 쉴때쯤. (다행이 배고픔도 안느껴지더라구요.근데 목이 따끔거려서 혼남. 남편한테 프로폴리스 뿌리는거 사다주라고 했어요) 신생아실 샘이 애기 보여주신다고 보여주셨고 산모가슴에도 안게끔 해주시고 사진도 찍고하니 뭔가 감격+후련하더라구요. 수술시간은 1시간도 안걸렸어요. 유도분만은 이틀했는데...뭔가 허무+후련한 기분. 달달 바뀌달린 침대에 실려 입원실로 가서 눕혀졌고. 소변줄 갈러 3시간에 한번씩 간호사샘 오시고. 드디어 애를 낳았다는 약간 흥분 상태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남편도 거의 못자고.. 1일차 : 새벽 3시반부터 미지근한 물섭취 가능하고 남편불러 주름 빨대로 물 먹고 3시간에 한번씩 남편이 패드 갈아 줘야 한다고 하셔서 소변줄 뺄 때까지 총 세번정도 남편이 갈아줬고. 수치 이런거 하나도 없더라구요. 유도분만 하며 몇일 하반신 내놓고 다니다 보니.. 난 산모일뿐... 아침 8시에 미음 왔고 너무너무 배고파서 미음도 맛있었고 소변줄 빼고 안심팬티 입어도 된다 하셔서 안심팬티 입고 화장실은 오전 12시반까지 가야 한다는 미션. 방광이 자궁과 가까워서 스스로 배출을 못하면 다시 소변줄 달아야 한데요. 그래서 물 엄청 먹었구 어디서 무통일 때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해서 발가락이든 다리든 계속 움직이려고 했어요. 11시쯤 화장실 가서 소변 시도 했는데 힘도 안줘지고 안나오고..물 계속 드링킹하며 복도를 계속 걸었어요. 처음 걸을 땐 아픈데 계속 걸으니 어 덜아픈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많이 걷고 오전 12시 흰죽 나왔는데 너무너무 졸리더라구요. 거의 졸면서 흰죽 먹고 좀 자다가 소변 안보면 안된다길래 낮한시반뜸 다시 화장실가니 힘은 안줘지는데 줄줄 소변은 나와요. 근데 감각은 하나도 없는..이런 기분이면 침대에 누워서 지릴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소변은 4시간안에 한번씩 꼭 보라 하셔서 신호 안와도 화장실 가서 앉아있었어요. 좀 자서 체력 회복하니 또 물먹으며 걷기 운동하고. 누워있으면 붓고 아픈데 걷기 운동하면 붓기도 빠지고 덜 아프더라구요. 일부러 더 걸었어요. 무통빨로 운동하라는 말을 봐서...저녁부터 병원식 나와서 먹었고. 얼마나 맛있던지..3~4시간에 한번씩 남편 도움 받아 화장실 가서 소변보고. 2일차 : 다음날 무통 뺀다고 해서 무서웠어요. 아프면 어쩌지. 무통 할때는 엉덩이 쪽이랑 다리가 얼얼 한 느낌이 있었는데 (소변싸는 느낌도 이상. 엉덩이에 뭔가 끼어있는 기분) 빼니까 감각이 돌아오더라구요. 상처부위도 좀 쓰라린 것 같고. 무통빼면 지옥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더 아픈것 같고 그래서 엉덩이 주사 한번 놔주라고 했고 5분 정도 지나니 주사빨 들고 괜찮아 져서 일어나서 화장실 갔어요. 소변을 주기적으로 계속 봐야 자궁이 빨리 낫는데요. 엉덩이 주사빨로 또 걸어다니고 걷다보니 몸이 또 괜찮은 것 같고 페인빨 있어서 손님 받아도 괜찮더라구요. 저녁 7시에 친정엄마 아빠 바로 오셔서 애기 보고 가시고. 이날은 아주 푹 잤어요. 너무 피곤하고. 그래도 새벽에 세번은 화장실 간것 같아요.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방광이 자궁을 미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남편도움 없이 혼자 가는 것도 가능해짐. 무통 맞을 때가 다리가 내 다리 아닌 느낌이라 보호자랑 같이 다니는게 안전한 것 같고요. 무통 빼고는 혼자도 다니겠더라구요. 3일차 : 3일차 되니 오전 11시부터 수유콜이 오더라구요. 젖은 안나오는데 안나와도 물리는 연습해야한다고. 떨리는 마음으로 가서 어색시럽게 아이도 안아보고 유두가 짧아서 애가 못문다고 일단 빌려줄테니 유두보호기 M자 사오라 하셔서 샀고. 10분정도 애기 안고 가슴에 대보고 트름 시키는 자세도 잡아보고 너무 괴롭히면 안될것 같아서 신생아실 보냈어요. 수유콜은 3시간에 한번씩 오더라구요. 페인 계속 달고 있었는데 애기 안을 땐 배도 안아파요. 신기함. 두번째 수유콜에서는 가슴 살짝 빨려본 다음 분유 주셔서 분유도 먹여봤어요. 조금 먹고 자버리던데..10미리 정도 먹이고 트름도 시켜보고 포기하고 신생아실 보냄..수유콜 계속 오고 남편 도움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집으로 보냈고. 세번째 수유콜에서는 유두보호기 이용해 가슴 살짝 빨려보고 분유 먹였는데 20미리 겨우 먹임..조금 먹고 바로 자버려서. 열심히 깨워봤지만 쉽지 않더라구요..가책느끼며 신생아실 보냈어요..아직 모유도 안나와요. 입원실 오니 페인 떼주셨고 페인을 떼고 시간이 지나니 상처부위 실밥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요. 뭔가 따끔..지금 새벽 3시 50분인데..화장실 한번 가보고 자야겠어요. 대변도 봤나 계속 확인하시는데 전 3일차에 오전에 봤어요. 소변볼때 대변볼때 배에 힘이 안들어가거든요. 그러니 병원식에 야채나 미역국 나오면 다 드세요~그래야 순산가능~ 2일차부터 철분제도 먹기 시작해서 대변 안나오면 큰일...ㅡ.ㅡ 저 고통 잘 못느끼고 안예민한 사람이에요. 근데 예민해 지더라구요. 아프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생각보다는 다 괜찮았는데 걱정이 참 많아지더라구요.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그런가봐요. 오늘이 삼일차인데 페인떼고 왼쪽 오른쪽 몸 돌려가며 누워있는데 괜찮긴 해요. 화장실 다녀왔는데 괜찮네요. 걸어다닐만 해요. 남편도 없으니 뭔가 무서워짐..잠도 안오네요.. 수술 앞두고 계신 산모님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느정도 제왕후기도 읽어보시면서 알고 있는게 덜 무서우실 것 같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이제 무통도 없고 페인도 없고 진통제 처방해주신것만 있는데 저 내일부터 괜찮겠죠? 무서움.. 병실은 4인실도 쾌적해요. 2명이서 사용하고 있거든요. 유도까지라면 병실 값이 만만치 않아서 4인실 하길 다행이라 여기고 있고 불편하다면 화장실이 밖에 있고 샤워실도 밖에 있어서 1인실 보다는 걸어야 한다는 것. 남편이 잘때 불편하다는 것. 다른 산모 간호사 올때도 깨니 밤에 잠을 자주 깬다는 것. 이정도네요~~ 어차피 8시간 통잠은 못자니 (화장실 땜에) 전 괜찮은 것 같아요. 운동더 더 되고 좋죠. 너무 긴데 도움이 되는 분도 계시면 좋겠네요. 저도 베동 후기가 참 도움되서 올려주신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두 순산하세요!

댓글

9

  1. 임신도힘들고 뱃속에서 키우는것도 힘들었고 낳는것도 쉽지않고 낳고나서도 힘들고 이젠 젖까지... 조리원퇴소후 집에가서 키우면 더 힘들겠죠 엄마가되는건진짜 보통일이 아니라는거 참 느끼고 지내는 조리원생활중인 산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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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젖 포기했어요ㅠㅠ

  2. 와..저도 알고 당하자(?)주의라 이렇게 자세한 후기 너무 도움많이 되었습니다!! 고생많으셨어요ㅠㅠ 저는 겁도 많고 주사만 맞아도 식은땀이 나는 사람이예요! 하지만 진통은 더 못 이겨낼것같아 제왕을 선택했습니다ㅠㅠ잘한 선택일지..과연! 24일 제왕예정인데, 아파도 무조건 많이 움직이고 괜찮다고 다독이며 스스로 마인드컨트롤 잘해야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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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째 오늘 지내보니 오전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오후에 엉덩이 주사 한번 맞고 나니 저녁에는 안아프네요. 내일은 달려다닐것 같네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힘내세요!

  3. User profile Image

    탈퇴한 유저

    악 저 이번주 금요일에 제왕 예정이라 정말 남일같지 않네요! 회복 얼른 잘 하시길 바랄게요!! 저 4,5일차에 남편 출근 예정인데 혼자서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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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통 페인 빼고 다음날 인데요. 제가 오늘 바로 그날이에요. 남편없이 해보고는 있는데 솔직히 상처부위 진통제 있을때보다 아파서 어기적 걷고 있어요. 이때는 약으로 진통제 먹고 있는데 진통제 먹고 30분 정도 지나면 진통 효과좀 오는데 그러면 4시간쯤 버텨지는거 같아요. 밥먹고 하루 세번 먹으니까 진통제 잘 드시고..힘들면 진통제 엉덩이 주사 꼭 놔주라고 해요. 이건 5분이면 진통효과 있어서 몸이 좀 편해져요. 결론 있을수는 있으나 아프긴 아프다. 무통 페인 있을때보다 더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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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한참 수유콜이 있을때라 저는 정말 바쁘고 남편은 같이 있어봤자..ㅡ.ㅡㅎㅎㅎ

  4. 자세한 후기 감사해요! 내일 38주 4일차 첫 내진하고 분만방식 결정하는지라 감정이입하며 읽었네요! 어서 회복하시길요!

  5. 자세한 후기 공유 감사합니다! 유도분만에 진통에 제왕 회복까지 고생이 참 많으셨어요ㅠㅠ 그래도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고 아기 출산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저도 오늘이 예정일인데 진통 기다리고 있어서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아기랑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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