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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베동

/ 자유주제

먹을거 안사준걸로 이렇게 눈물이 날줄은 몰랐어요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동안 자상하고 눈치있고 섬세한 남편이라고 생각했고 요리도 집안일도 다 잘해줬었는데 지금은 너무 실망스러워요 입덧이 거의 없는편이라 다 잘먹긴했지만 그래도 과일하고 안먹던 빵종류가 자주 땡겼어요 런던베이글먹어본적 없어서 그거 먹고싶다고 한두달 전부터 말했는데 사오지도 않고 딸기먹고싶댔는데 근처마트 3군데 가보고말고 어제 디저트39 사오기로하고는 안사오더라고요 집 근처에서 베이글 샌드위치 과자 같은건 잘사오는데 차타고나가야 하는곳은 안사오네요 그래봤자 같은 서울이고 다 체인점인데... 3번째라서 서러움에 터져서 울고 하니까 오늘 오전에서야 디저트39랑 런던베이글 사왔어요 사오고서는 담에 가야지 가야지 하고 신경 못써준거 사실이라고 미안하다고 여자들이 이렇게 줄서서 사갈만큼 좋아하는데 임신한 아내가 먹고싶은데 못해줬다고 사과는 하는데요 근데 이제서야 어거지로 사온것같이 느껴져서 먹고싶지도않고 기분이 안나아지고 이틀 내내 계속 눈물만 나요 참아보려고 계속 심호흡을 해도 주체가 안돼요 진짜 실망스럽고 서럽고 기분 나쁘고.... 이걸 시작으로 육아용품 준비하는거 나 혼자만 싸게사려고 당근 열심히 뒤지던것도 짜증나고 나만 육아출산 알아보면서 이런저런 준비하는것 같고 객관적으론 엄청난 심각한 상황까진 아닌거 아는데 마음이 안그러네요.. 모든게 다 싫고 얼굴보고 같이 있는것도 싫은거같아요...

댓글

13

  1. 먹는걸로 그러면 진짜 서럽죠... 단순히 사줘서 보단 남편의 그 행동 하나로 나를 이만큼 사랑하는구나.. 하면서 임신하며 떨어진 자존감 회복이랑 위로까지 받는건데요 그쵸 ㅠ 그래도 조금 늦었지만 얼른 사와주셨으니 ㅠ 마음 푸시고 잘 먹고 지내자구요 ㅠㅜ 진짜 주체 안되게 왈칵 눈물 터지는게 임신 후기 인가봐요 ㅠㅠ 저도 그러는중이요 ㅠㅠㅋㅋㅋ

  2. 예전에 안 그랬던 일로 남편한테 서운한 거는 호르몬 탓 맞는 거 같아요 ㅋㅋ 저도 기운 없고 못 움직이겠을 땐 오매불망 남편이 들어와서 날 달래주고 맛있는 거 사오기만을 기다리는 날도 있었는데 ... 결국 맨날 그러기도 미안하고 ㅠㅠ 돈이 좀 더 들더라도 배달시키거나 컨디션 괜찮을 땐 내가 사먹으면 그래도 좀 기분이 풀리더라구요 ㅋㅋ 남편도 내가 바빠서 못해줄 땐 그렇게 하라고 하구요.. 해줄 마음이 없어서 안해주시는 건 전혀 아닌 것 같으니 넘 속상해하지 마세요~~

  3. 헉.... 저는 딸기 먹고싶다고 세군데 돌아다녀 준것만 해도 좋은 남편이라 생각이 드는걸요. 워낙 세심하게 잘해주셨었어서 서운할 수 있으시겠지만 잘해주는 것들을 보는 게 마음 다스리기 좋을 거 같아요. 워낙 임신기간동안 호르몬이 변덕스러우니ㅎㅎ 남편이 나에게 뭘 해줘야한다 생각하면 육아 하면서도 싸울 일이 많아지더라구요..😂

  4. 저도 주말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죽먹으러 가자고했는데 이따 가자는 말에 눈물이 왁 났어요...ㅋㅋㅋ울고도 제 자신이 어이가 없었던..ㅋㅋㅋㅋㅋ

    1. subcomment icon

      어죽이는 파주에 있는 청산어죽이가ㅜ맛난데..... 아 먹으러 가고싶지만 저는 자궁수축 이슈로 눕눕해여해요 ㅠㅠ 어디돌아다니는 산모들 너어어무 부러워요

  5. 그냥 뭘 바라지마시구 직접 사러가시는건 어떠실까요 남편도 밖에서 일하느라 신경 못쓰는걸꺼예요. 디저트39는 배민되고 런던은 아침에 잠실가서 대기걸면 그래도 기다릴만해요 저는 제가 다 찾아 먹으러 다니고있어요 저번주에는 튀김소보로 땡겨서 기차타고 대전 성심당 친구들이랑 다녀왔어요 혼자서도 잘 챙겨먹으시면 기대치가 0이라 오히려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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