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다른 댓글들처럼 몇년 후에도 엄마가 된 후에는 그동안 자유롭게 하던걸 못하게 되는 속박에 대해 똑같은 생각이 드실거에요! 다만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이렇게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박수쳐드리고 싶네요. 야무진 엄마가 되실 거 같아요!
자유 베동
/ 자유주제
제가 아직 어린걸까요?
스물셋 초산 이에요 처음 예정에없던 아기를 어떻게할지 결론이 나지 않은채로 병원에갔을때 임신유지 할거냐는 질문에 고민없이 그렇게할거라며 머리보다 입이 먼저 반응했던게 벌써 9개월 전이네요 하고자하는 일도 가고자했던 여행도 하고싶은 모든게 너무나 많았던 성격이었음에도 선택한것에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강한 생각으로 벌써 37주차 산모가 되었어요 제 주변 또래들은 아직 시끄러운 술집이 익숙하고, 커리어가 무성하게 높아지고 너무나도 예쁘게 먹고싶은거먹고 가고싶은곳 다니며 창창한 스물셋을 보내고있어요 올 해 초 까지만 해도 이 또래들에 나도 껴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괜히 슬퍼지는것같아요 나의 청춘이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이대로 저무는것같아 우울해지기도해요 후회는 아니에요 다만 그냥 나도 아직 어린데.. 하는 많은 의미가 섞인 이 한 문장이 요즘들어 마음속에 맴도네요 이런 생각을 하는거 자체가 엄마로써의 자격을 가지기엔 내가 생각이 아직 너무 어린걸까요? 저보다 어리신 분들도 책임감있고 힘내며 잘 키우는 분들도 많은데 이렇게 하고싶은걸 못한다며 생각하는거 자체가 너무 어른스럽지못하고 철없는건가.. 싶어요 새벽에 괜히 잠안오고 이런저런 생각 들다보니 두서없이 어둡고 슬픈 얘기를 해버렸네요 이 글을 읽게된다면 각자의 빛나고 더없이 아름다운 나이에 엄마라는 이름으로 모든걸 희생하고있을텐데 가끔 누군가의 엄마라는 책임감에 가려진 본래 내 모습이 슬프거나 외로울때도 있겠지만 여전히 누구보다 예쁘고 아름다운 스스로인걸 꼭 잊지않길 바래요 모두 힘내봐요 🥹☺️
댓글
5

탈퇴한 유저
전 글쓴님보다 10살 이상 나이 많은데도 애 낳고 나서도 그런 고민 많았어요~ 서른 중반인데도 제 주변 친구들은 저 빼고 다들 애도 없고 결혼도 안 한 친구들이 태반이거든요. 지금도 결혼과 육아 이런 거에 책임 없이 자유로운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있어요 나이가 어려서만 그런 고민 하는 건 아니고 누구나 엄마가 되기 전후로 그런 고민 하는 거 같아요 내 커리어는 어떻게 되는 거지, 나도 친구들처럼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고 내가 배우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돈이나 애 걱정 없이 하고 싶은데, 아직은 애기가 어려서 뭐만 하려 하면 애 맡기는 거부터 걱정해야 하지, 애가 없었으면 나랑 남편은 여기저기 놀러도 편하게 다니고 취미생활도 같이 맘 편히 하고 음식점에서도 카페에서도 덜 눈치 보면서 즐겼겠지 이런 생각이요~ 이런 생각들이 육아한다고 완전히 안 든다 이런 건 거짓말이고 육아가 힘들고 책임감에 내 자신을 잊어갈 때면 드는 거 같아요 그래도 애 낳은 건 후회없고 다시 돌아가도 낳을 거예요. 저희는 딩크였는데 우연히 애기가 자연임신 돼서 낳은 건데도 다시 돌아가도 애 낳을 거란 생각은 변함없어요 주변 모든 육아선배 지인분들이 애가 주는 행복이 너무 크다, 힘들지만 좋다 했던 얘기가 무슨 말인지 진짜 키워보면서 다 이해되고 알겠더라구요. 지금 제 주변 30중반인데도 애는 물론 없고 결혼도 안 하고 자유롭게 사는 친구들 보면 그 순간의 자유는 부럽긴 하지만 솔직히 그것도 한때거든요. 지금 제 친구들은 저한테 스스로 말하더라고요 결혼도 이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요. 우스갯소리로 이러다 평생 혼자 살다 실버타운이나 가야 될지 모르겠다고도 하고. 저도 막말로 내가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없고 50~60대 돼서 혼자 있는데 경제적으로도 풍요롭지 않은 상황이면 너무 삶이 외롭고 허망할 거 같더라구요. 꼭 그것만이 아이를 키워야 하는 이유는 아니지만 세상 일이 모두 +만 있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글쓴님이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그게 무조건 청춘을 희생하고 나란 존재를 다 버리는 손해만 있는 일은 아니라는 거요. 아이를 키우는 건 장기전이고 내가 죽기 전까지는 어쩌면 한평생 같이 갈 수 있는 존재잖아요. 아이로 인해 겪는 모든 희노애락과 미혼청춘시절의 자유와 비교하기에는 미혼청춘시절은 정말 찰나고 아이의 존재감과 그 행복은 정말 크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거 같아요. 저는 아직 아기가 두 돌도 안 됐지만 벌써 지금도 아기 잘 때면 아기가 더 어렸던 신생아 시절, 배밀이하고 기어다니던 시절 사진들 영상들 보면서 불과 1년 전인데도 그립더라구요. 그런 느낌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아기와 정이 쌓이고 내가 출산 전엔 느껴보지 못했던 종류의 사랑을 느끼는 거 같아요~ 저희 애는 딸인데 벌써부터 애기 중고딩 때쯤 되면 같이 뭐 해야지, 같이 친구처럼 하고 싶은 거 생각하기도 하는데 생각만으로도 좋더라구요. 요즘 늦은 결혼에, 늦게 아이 가지려다 여러가지로 어려움 겪고 시험관에 인공수정에 진짜 고생하는데도 아이 하나 갖기 힘든 분들 제 주변에도 있고 맘카페에도 많더라고요. 그런 고생 없이 자연적으로 와준 것만으로도 아기는 너무 축복이고 감사인 거 같아요. 20대초에 아기 낳으셔서 체력적으로 30,40대 엄마들보단 아기랑 더 잘 놀아주실 수 있고 더 신경 잘 써주실 수 있을 거예요. 글고 아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가서도 젊은 엄마라는 게 아이한테도 좋을 수 있고요. 앞으로 육아하시면서도 새로운 경험들로 새로운 어려움도 느끼시겠지만 힘내시고 이쁜 아가랑 행복한 육아하시길 바랄게요~^^
스물셋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이라는 위대한 일을 해내고 계시네요 :) 저는 30대 중반을 향해 가지만, 제가 살면서 했던 모든 일 중에 가장 위대하고 대단한 일이라 생각해요!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어른이 되어서 더 멋진 삶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아기가 어느정도 자란다고 해도 20대네요😆 출산까지 해낸 맘님이 못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 꿈을 잃지 마세요 개인의 즐거움이 잠시 미뤄졌을 뿐, 도파민과는 다른 벅찬 행복도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오늘 하루도 잘했다고 다독여봐요 우리 🥰 응원합니다! 귀한 생명을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 7월 22살에 첫 아이를 낳았어요 그래서 어떤 마음이신지 정말 공감이 되네요 ㅎㅎ 주변에선 애기가 애기를 낳네 엄마도 애기네~ 하며 이야기 하니까 진짜 내가 너무 어린데 이런 선택을 한건가 ? 나 아직 술 마시고 놀고 싶기도 한데 이제 못 하는건가? 싶은 생각에 우울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하지만 출산하고 내 아이를 직접 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위해서라면 그정도 쯤 다 이겨낼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솔직히 좋지 않은 시선도 받긴 했어요 너같이 어린 애가 애를 잘 키울 수 있겠냐 같은 말들을 들으면 솔직히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키우겠다 다짐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해 키우고 있어요 ! 출산 무서워서 벌벌 떨던 게 어제 같은 데 벌써 그 아이가 5개월이 됐네요 ㅎㅎ 가끔 예전 생활이 그리울 수 있어요 그치만 아이를 가지고 사랑으로 키워내는 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랍니다 지금은 다들 아기 너무 이쁘다고 젊을 때 키우는 게 좋다며 칭찬해주셔요 힘든 일이 많겠지만 힘내셔서 건강하고 이쁜 아기랑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동생이 스물셋에 첫아이 낳았어요. 병원 다녀오더니 본능적으로 낳겠다고 완강히 말하더라고요. 낳고 키우며 고민이 왜 없었겠어요. 대학 전공 살리지 않았지만(못했지만) 육아 와중에 자기 나름의 커리어 자격증 준비해서 취업하고 돈 벌고 둘째 낳고 또 다른 커리어 준비하고.. 이제 애들 둘다 초등학교 갔는데 서른셋이에요. 외모 얘기 굳이 할건 아니지만 완전 아가씨에요.ㅎ 남편도 또래인데 둘다 당시엔 힘들고 막막했지만 일찌감치 돈 버느라 술자리에 진로고민에 돈과 시간 안쓰고 자리 빨리 잡았다고, 일찍 키워 놀러다니겠다 말하네요. 저는 그보다 나이 많은, 여행도 일도 열심히 해온 초산모에요. 노산 커트라인에 서서 뱃속 아기 걱정으로 불안한 날에는 하루라도 젊을때 낳는게 남는 거라는 언니들 말이 심장으로 와닿을 때가 있어요. 그런 류의 불안은 덜 느끼시지 않았을까요? 어느 길이든 장단이 있을 것이고, 글쓴님만의 유일한 삶에 분명히 빛나는 장점이 많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물론 열심히 살아야겠죠~ 어느 길에 있든지요~ 사정은 모르지만 남편 분과 커리어 면에서 서로 시간을 허락해 줄 필요가 있을 수도 있어요. 동생 생각도 나고 현명하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전해져와서 댓글 적어보았어요. 출산 앞두기까지 임신기간 지내신 것 대단하고 부럽네요.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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