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지났지만 저도 지나가다가 상황이 저희 아빠를 보는 것 같아서 댓글을 남겨봅니다 저희엄마는 소개로 아빠를 만나셨고 쓰니님처럼 사랑해서 놓지 못하셨던건 아니지만 자식때문에 30년을 넘게 사셨는데요 처음엔 아직 철이 없어서 그렇겠지 아이하나 더 낳으면 정신차린다더라 해서 낳은게 셋이고 결국은 그 셋 키우느라 엄마만 등골이 휘셨어요 저희 아빠도 대출을 하다하다 엄마앞으로까지 대출을 받았고 그렇게 두 분 다 신용불량자 상태로 있으시다가 엄마만 혼자서 이것저것 알아보시곤 파산 회생 다 받으셨어요 아빠한테도 얘기했는데 아빠는 여전히 해주지않으면 안하셨고 그렇게 빚이 지금도 잔뜩 남아있는 상태구요 아빠가 노는 동안에도 엄마는 밤낮없이 일하셔서 딸 셋 부족함없이 키워주셨습니다 엄마가 대단하다 싶다가도 엄마도 얼마나 힘드셨는지 자식들한테 입만열면 너네들 때문에 라는 말을 달고사셨어요 엄마가 힘들게 키워주신거 알지만 그때문에 아빠에 대한 원망보다는 태어난거에 대한 죄책감을 더 달고 컸네요 저희 엄마는 그래도 아빠가 너네한테는 잘했어 라는 말로 이혼하지 않으셨던 것을 합리화하시지만 솔직히 이렇게까지 혼자 키우실거였으면 이혼하시는게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수십번 해봤습니다 결국 엄마는 포기를 하지 않으셨고 5년전 유방암으로 암투병도 하셨고 그러고서도 아빠는 정신을 못차리시다가 환갑이 지나고 나서야 이제서야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진짜 제가 과거로 간다면 저만 낳았을 때 엄마한테 도망치라고 지금이 기회라고 해주고 싶댔는데, 쓰니님이 그런 느낌이라서 말씀드리고 싶어서 댓글 남겨봅니다 정말 저희 엄마같은 삶은 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025년 10월 베동
/ 자유주제
전 호구 였나봐요..
아이를 임신하고 18주 6일이네요.. 남편될사람은 제가 임신한걸 알고 1월말부터 같이 살고 있었는데요 배달일을 하는데 일을 하는날보다 노는날이 더 많았어요.. 일나간날 마저도 반나절만 하고 들어와서 노는게 태반이었구요.. 그래도 연애초 저한테 말 예쁘게하고 다정하게 해주던것만 생각나서 참고 참고 참았네요.. 그러다 남편될사람 빚도 있고 그 빚때문에 주민등록도 말소되어있어 의료보험도 안되고 전입신고도 못한다는 얘기듣고 더 막막했어요 혼인신고며 출생신고며 다 못할테니까요.. 그런이야기를 혼자 해결할수 있을거같아 얘기를 안한거라고 하더라고요 같이 살아야하는 사람에게 그런중요한걸 어찌 말을 안할수가 있죠..? 없는형편에 사는거 둘이 매한가지니 서로 사랑하고 아끼면서 열심히 잘 살아보면 되겠다 했어요 근데 사랑도 아니었나봐요 그렇게 빚도 있고 일도 잘 안하면서 오토바이는 다른거로 바꾸고 그 빚못갚아 본인은 대출이 안되니 저한테 대출받아달라 하고 제가 살림 합치면서 세탁기 냉장고 침대 전자렌지 사면 티비는 본인이 사겠대놓고 같이 사는 5개월동안 티비는 커녕 벌어다준돈도 없이 제돈에서 쓴게 대부분이에요.. 그러면서 티비도 제카드로 할부로 사자고 하고 본인 오토바이 보험료도 제카드로 할부로 내달라고 하고요.. 물론 대출도 할부도 다 이건 아닌거같아 거절하고 싸우며 이야기도 했어요.. 여태 너랑 나랑 살면서 벌어다준돈보다 내돈에서 쓴게 더많은데 너의 뭘믿고 대출을 받냐고 지금 당장 본인 빚도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나한테 대출하란 소리가 나오냐고 화도 내보고 한 두번정도 진지하게 울면서 얘기도 했어요 같이 있는데 외롭고 힘들다 내가 많은거 바라냐 태명도 나혼자 짓고 병원도 나혼자 알아보고 갔고 영양제도 내가 내돈주고 싸고 가성비 좋은거 사먹고 튼살크림같은건 비싸서 살엄두도 안나지만 니한테 달에 얼마씩 벌어오라고 닦달을 했냐 그저 나하나 있는그대로 사랑해주고 예뻐해주라고 하는건데 많은거 바라냐고 그저 좀 못먹고 못살아도 잘살아보자한게 어렵냐니까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빚은 파산신청 알아보고 있고 상견례전에 혼인신고랑 전입신고 다하고 출생신고 문제없게 하겠다 약속해서 화해하고 그래 좀 더 기다려주자 했는데 얼마 안가 또 2주를 놀더라고요..그러다 이젠 일해야겠다 하니 기름값하고 담배값달라기에 줬는데 그것도 하루는 4시간 하루는 5시간정도 일하고 들어와 또 놀더라고요... 전 임신전에도 80키로대에 뚱뚱한편이라 살빼라고 해서 다이어트하던중에 임신한건데 임신하고도 살빼라고 하고.. 어느순간 부터는 절 여자가 아니라 그냥 친구처럼 대하는거같더라고요.. 관계 당연히 없었구요 입으로만 해달라는것도 강압적으로 말해서 싫다하니 그뒤론 요구안하고 니랑 관계 안하고 싶다 하더라고요..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라면서... 맨날 배나 팔만지면서 우와 크다 살을 빼긴 해야겠다 어째 더찐거같노? 이러더라고요...그래서 제가 임신해서 이제 찔일만 있는데...임신했을때만이라도 살얘기 그만하면 안되냐고..했는데도 그게 안되나 봐요... 전 그런와중에도 사랑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병신같이 참고 버텼을텐데.....기분따라 욕하며 짜증내고 화장실에서 담배피고 아이가 10월에 나올 예정인데도 일안하고 빚갚을능력도 생각도 없고 본인 부모님한테도 잘데리고 살겠다고 큰소리만 떵떵치고 정작 자존심상하고 잔소리듣기 싫어 대책없이 저러고 있고.. 오토바이빚은 사촌형한테 빌려서 2~3개월 안에 갚는다 해놓고 한달중 2주넘게 놀고있으니 말다했죠... 지금 친정 와있는것도 별일도 아닌걸로 좀 투닥였는데 저한테 씨발 진짜 짜증나게 라고 하는말 듣고 그게 지금 무슨태도냐고 그렇게 반응할만한 일이냐고 물으니 대꾸도 안하고 담배피러 가길래 따라가 베란다 문열고 뭐하는거냐고 이게 그렇게까지 욕할일이냐 하니까 문닫고 들어가래요 그래서 내가 니가 들어가라면 들어가야돼? 너는 니기분따라 욕하고 짜증내고 담배피러가면 그만이고 난 가만히 있어야하고?? 그러니까 아 그럼 그냥 거기 서있던가 해서 그길로 대충 짐싸서 친정왔어요.. 친정은 남편될사람과 사는데서 차로 3시간반~4시간 거리에요.. 그곳은 남편될사람 한명보고간 타지구요 저 데려갈때도 저희엄마가 집있냐 차있냐 다안물으시고 빚있냐만 물으셨었는데 없다 거짓말하고 저한테 했듯이 하루에 얼마정도 벌고 달에 얼마벌어 따님 잘 케어 하겠다고 해서 믿고 보내주신건데... 가서 돈만 쓰고 울기만 울고 한거같아요.. 뱃속 아이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가족들은 당장 애지우고 다신 가지말라고하고..전 짐챙기러 가야한다하니 엄마는 택배보내라고 하고 안보내면 버리라고 하고 미련갖지 말래요.. 다들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자란 아이 출산일 기다리실텐데.. 저도 그랬는데.. 뱃속 아가한테 너무너무 미안해요.. 엄마가 못나서 지켜주지 못할거 같아서요.. 다들 잘품으시고 좋은거 맛있는거 눈치보지말고 많이 드시고 건강하고 예쁜 아가들 출산 하셨으면 좋겠어요.. 좋은곳에 이런글 남겨서 죄송해요 너무 답답하고 아파서요... 저도 다른 엄마들처럼 행복하게 아이 낳고 싶었거든요... 다들 부디 행복하세요
댓글
16
절대 낳지마시고 남자 끊어내세요 정신차리세요 지금 아니면 되돌릴 수 없어요 진짜루요......현명해지세요 감정에 휘둘리지말고
남자 게으른게 천성인것같은데 아직 혼인신고 전이면 천운이네요 제발 헤어지고 친정에서 차라리 미혼모로 혼자 키워요 평생 저 거지한테 돈 뜯기고 독박육아로 사는게 훤히보임
애 낳는다고 안 바뀌어요. 글쓴님한테 한 거처럼 아이한테도 그럴걸요. 없느니만도 못한 사람이에요.
새벽 늦게 잠도 안주무시고 글쓰셨네요ㅠㅠ 지금 당장의 아쉬움이 아니라 5년 뒤 10년 뒤를 상상해보시겠어요..? 남자가 그나이 먹도록 경제관념, 위생관념, 가장이라는 개념이 없는거면 죄송하지만 앞으로도 가망이 없습니다.

핸드폰 메모장도 좋고 a4용지나 연습장도 좋으니, 지금 당장 가로세로 줄그어서 4칸(2×2) 표 만들고 눈에 보이게 적어두세요. 혼자 살 때의 장점과 어려운점/그남자랑 살 때의 장점과 어려운 점을 최대한 생각나는대로 기억나는대로 다쓰세요

이걸 눈으로 보는순간 정신차려질겁니다.. 마음 흔들릴때마다 보세요. 과연 이 남자가 인간다운 남편, 인간다운 아빠일지... 지금 글에 쓰신 모습으로 유추해보건대 배운것도없고 배울생각도없고 뭔가를 개선할여지가 하나도없어요.. 부디 지금의 아쉬움으로 본인의 젊은날과 노년을 비참하게 끌고가지 마시고 주체적인 삶 사시길 바랄게요.. 발목에 족쇄찬것마냥 같이 사는것보다 혼자사는게 훨씬 나은 경우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혹시라도 나중에 새 인연을 만나게 된다면 적어도 경제적으로 1인분은 하는 남자, 욕설과 폭언은 없는 남자와 만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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