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광주. 재난상황에 119까지 불렀어요🚨긴글TMI

황로사

다둥이엄빠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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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올렸던..연년생맘 고위험산모예요. 첫째 돌잔치 못하는데 돌떡 답례품까지 고민했던 걱정많은 애미가...어제 재난상황에 119까지 불르게 되었지요ㅜ.ㅜ "결론은! 모두 무사하다!" 이지만, 이 다이나믹하고 감사한 일을 기록하고 싶어서 남겨요. 몇년이 지나도 이글이 지워지지 않기를..이렇게나마 딸들에게 지켜내기위해 식구들 모두가 힘을 합쳤고 경중없이 두딸 모두 너무 소중하게 아낀다는걸 남기고 싶어서요. 허나, 내용이 연관이 없고 문제가 된다면 지울께요. 긴글이고 사적인 내용이 많은 TMI입니다.!! 먼저 힘이 되어준 최근에 읽은책의 글귀를 공유하께요. 임신&출산동기분들! 엄마인 우리 힘내요! "다정한 말은 내가 나에게 스스로 들려주는거야. 우리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서로 힘이 되어주는 말을 들려주자" "너는 사랑과 축복의 통로야. 너를 사랑하는 사람도 참 많고, 네가 있어 행복한 사람도 많아 " "넌 말이 느린게 아니고 또박또박하는거고, 행동이 느린게 아니라, 생각하고 움직이는거야" ================== #완전전치태반 #119출동 #연년생맘 #D+318 #10개월아기 #27주임산부 #긴글주의 #입원1일차 #평생잊지말자_기록용 2025.07.17.... 전라도 광주에 엄청난 비가 왔다. 오늘도 우리 시어머니가 오셔서 (영광의 시골에서 어제 올라오심) 첫째를 봐주셔서 난 아침 10시30분에서야 천둥소리에 잠을 깼다..심상치않던 비.. 신랑의 퇴근길이 걱정됐다. 창밖을 보며 걱정을 하니.. 울 첫딸이 유난히 애교를 피운다.. 착하고 미안한 우리딸... 첫돌에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에.. 남편과 상의해서 돌반지, 돌팔찌 구매 (진짜 너무 오른 금값😱) 돌잡이 사진이라도 찍자며 셀프 돌잡이상도 구매.. 이러면서 오후를 보내고 있자니.. 🚨재난문자🚨 완전 비상걸렸다. 우리 어머닌..복날 백숙 먹자며 3시부터 토종 백숙 끓이시는중.. 헌데..남편이 집에 올수 있을까!?!? 재난문자로 퇴근길 비상이 3시부터 시작됐다.. 4시..결국 이른퇴근 하겠다는 남편전화.. 5시..앞에 침수되서 역주행해서 회사로 돌아간다.. 5시반..결국 근처 모텔을 잡아주고 거기서 자라함.. 6시..하혈이 시작됐다🙀 119신고..동서랑 출발 6시반..도로전체 홍수로 병원가는길이..녹록치않다.. 7시반..대학병원 도착. (119는 대단하다! 이런 재난에도 모세의 기적은 있었다) ⭐️⭐️⭐️그러구 우리 히어로 김관식이 내남편도 대단하다..병원에 이미 도착해있다..차로 헤엄쳐왔나? 날라왔나? 눈이 탱탱부어서 기다리고있는 남편⭐️⭐️⭐️ 오늘.. 7삭둥이.. 27주밖에 안된 우리 아가 보는줄 알았다..ㅜㅜ 다행히 완전전치태반의 특징인.. 출혈이 발생한것 뿐이라는.... 아기무사하고 양수 안터지고 자궁수축없고 뭉침없고 산모는 빈혈없고 경부안짧아졌고 임당도 없어서 분만까진 안가도 되고 2주입원 결정ㅜㅜ 수혈하면서..출혈안잡히면 분만이고, 잡히면 퇴원이란다ㅜㅜ... 며느리 하혈하는거 눈앞에서 지켜보고 놀랐을 우리 시어머니.. 멘붕온 며느리대신 119에 신고하고 짐까지 챙겨주신. 끝까지 걱정은 하지말라며, 집도 남편도 아기도 너도 걱정말라며 병원부터 가자며 토닥여주시고 첫손녀 놀라서 울고있어서 달래고... 두며느리가 119에 타고 떠난 피투성이 집안을 정리하고..애기 재우고..백숙도 다 냉동시키시고.. 저녁은 못먹겠다며 애기 밥은 걱정말라며 또 전화오시고....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오늘 사실 백숙 같이 먹자고 동서네 식구들 7시 초대했는데..퇴근길에 내 이슈를 듣고 동서네 식구들도 다 비상ㅜ.ㅜ 재난 뚫고 집에 와준 동서ㅜ.ㅜ 같이 보호자로 대학병원가주고 정신없는 남편대신 접수에 수속까지 마치고 멘탈케어까지 해주고 돌아간 동서..ㅜㅜ 집에 돌아가는길도 2시간걸려서 홍수도로 피해피해 버스타고 갔단다..조카도 울고불고해서 시동생은 집에서 발동동...ㅠㅠ 진짜 시집식구들한텐 평생 갚을일만 있다. 오늘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은인인 것을 절대 잊지말고 앞으로 살아가자. 그리고 나의 히어로. 남펴니..ㅜㅜ 내 고집에 ⭐️계획⭐️하에 둘째 임신했는데.. 정말 기적이고 축복이라며 기뻐했는데.. 이런 이슈로 임신기간이 조심스러워져서.. 나보다도 더 노심초사하던 남편이.. 오늘도 놀랬을 마음에 다행이라며 울먹울먹.. 정말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나 여보랑 건강하게 오래오래 이 행복 지키고싶어! 사랑해 사랑해 고마워ㅜ.ㅜ 우리 큰딸..ㅜ 아직 우리딸도 아기인데..ㅜㅜ 벌써부터 이해해주길 바라는거 같아서.. 엄마가 미안해ㅜㅜ 엄마 동생 건강하게 지켜낼수있게.. 엄마도 건강해져서.. 정말..정말 울 두딸 잘지켜줄께.. 부족함이 없진 않겠지만 행복을 지킬수 있게.. 꼭 그렇게 노력할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