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이아버님 글을 육퇴하고 새벽이제야 읽어 봣네요~¨̮ 너무 감동이예요 , 뽐이 아버님 화이팅 입니다!
2022년 4월 베동
/ 자유주제
나를 아빠로 만들어준 천사 뽐이에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떤 형용사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기쁨과 행복입니다. 처음 뽐이의 존재를 알게 된 후, 34년의 인생 동안 성장한 크기보다~ 아빠라는 타이틀을 달고 20주의 시간이 지난 지금이 더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재미있는 스토리도 극적인 반전도 눈물을 왈칵 쏟게 할 이야기도 없는 저의 천사 뽐이와의 만남이지만~! 글솜씨 없는 아빠가 한 번 그때의 기억을 되뇌며 적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2년의 시간이 얼음처럼 꽁꽁 얼어붙은듯한 시기에 저와 아내는 결혼을 했습니다. 작년에 결혼을 약속하며 올해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며 일상 회복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6월에 결혼식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는 더욱더 악의 위용을 뿜으며 모든 사람들을 괴롭혔고, 성대한 결혼식보단 안전하게 지침을 지키며 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신혼여행도 해외로 가고 싶었지만 상황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장마 기간임에도 10일 동안 비 구경 한 번도 안 하고 맑은 날씨에서 여행을 다녀서 결혼식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본격적인 저희의 결혼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신혼의 달콤함과 설렘을 느끼며 시작한 결혼생활~ 하지만 연애 기간이 4년이 된 커플이어도 같이 산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긴 결혼 생활의 시작점에서 저희는 각자의 생활 패턴을 맞추는 걸로 서로 힘이 들었습니다. 다툼이 있진 않았지만, 상대방에 맞춰서 자기의 모습을 변화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각자 상대방을 배려하며 저희는 사랑하는 마음을 기둥 삼아서 서서히 각자의 색을 바꿔가며 가정이란 보금자리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흐른 8월 초~! 연애 기간에도 크기 없었던 갈등이 터지고 하루 정도 다툼으로 인해서 냉각기가 있었습니다. 다음날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자 친한 친구를 만나 내색 없이 평범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뭔가 다른 분위기의 공기가 저를 휘감았고, 안방에 들어가니 아내가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루의 냉각기를 이제 풀어야겠다 생각하고 말을 거는데, 아내는 눈물을 보이며 어떡하냐는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되물었고, 아내는 테스트기를 보여주며 기쁨과 걱정과 놀라움이 섞인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상의 존재를 알리면서 엄마와 아빠의 갈등을 풀어준 천사 뽐이~! 그녀의 존재가 처음 세상에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저도 이게 무슨 일인가 정말 이게 실제 상황인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내심 계획하에 신혼 생활도 조금 즐기고 싶었는데 이렇게 빠른 시기에 아빠가 된다니~! 놀랍고 기쁘고 행복했지만, 한켠에 자리 잡은 두려움도 느껴졌습니다. 아직 가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빠가 된다니…! 그런 두려움이 행복감이라는 큰 존재 안에 작게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스트기의 선이 진하지 않아서 혹시 모르기 때문에 며칠 동안 추가로 테스트를 해보고 임신인 느낌을 가졌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미리 계획한 강원도 여행을 가서 아내와 저는 부모가 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철없던 나이만 먹은 소년 같던 남자가 진정한 어른으로 자라나는 터닝포인트을 맞이한 순간이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미리 알아본 병원으로 가서 정확한 임신 확인을 하였습니다. 초음파로 본 뽐이의 아기집~! 평소 눈물이 많은 저였는데 오히려 눈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슴에 뜨거운 뭉클함이 찌릿찌릿하게 느껴졌지만 울진 않았습니다. 책임감과 내 가족을 위해서 어떤 가장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니 눈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와 아내는 임신 사실을 양가 부모님께 바로 알렸습니다. 찾아보니 첫아이고 초기라 조심스럽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저희는 이 기쁨을 빨리 가족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저희가 결혼할 때보다 더 좋아해 주신 부모님들을 보니 뽐이가 천사라고 확신했습니다. 기쁨과 행복만 가져다주는 존재가 여기 있었습니다. 이제 20주 차에 접어든 아내에게~! 그동안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었는데, 얼마나 좋은 남편의 모습을 보여줬는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확실한 한 가지는 제가 남편과 아빠로서 변화하고 노력한다는 사실입니다. 20주 동안 성장한 초보 남편, 초보 아빠인 제가 남은 5개월의 시간 동안 백 점짜리 남편, 슈퍼맨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여기 있는 많은 베동분들이 응원해 주시길 끝으로 바랍니다!^^ 재미없고 두서없는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에게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남은 올 한 해 뱃속에 아가들과 산모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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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쓴 글인데 이렇게 읽어주시고 감사합니다~ 저희 모두 순탄한 육아길만 걷기를^^
뽐이 순산을 기원할게요. 장문의 글에 깊이 감동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친절금자님도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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