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ㅋㅋㅋㅋㅋㅋ 저는 엄마는 임신기간 내내 이벤트가 있어서 수술을 하셨지만 저는 이벤트 한 번 없었고 속골반도 좋고 아이도 너무 잘 큰다고 해서 당연히 자분에 완모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젖병도 사긴 했지만 두세개 밖에 없었고 분유는 당연히 생각 안 하고 있었고요ㅋㅋㅋ 젖도 애기한테 물리면 물리는대로 나올거라고 자신하고 있었어요 무슨 자신감인지...ㅜㅜ 1박2일 유도 시도하다가 안되서 결국 수술했고 진짜 내장이랑 자궁이 다 쏠리는 기분에 회복과정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금 수술하고 2주차인데 그럭저럭 일상생활 가능합니다ㅜㅜ 치밀유방에 유두가 짧아서 직수할 때마다 유두에 피가 맺히고 이젠 유륜에 습진 같은 것도 생긴데다 산후소양증까지 겹쳐서 직수 욕심 조금씩 내려놓고 있어요.. 유축해도 나오는 양이 적은데 아이는 워낙 먹성이 좋아서 거의 완분으로 갈 거 같네요.. 분유 사고 젖병 당근하고 젖꼭지도 사고 아무튼 출산하고 집에 와서 1주일은 진짜 정신없었던 거 같아요ㅜㅠ 그래도 애기 보면 예쁘고 이걸 진짜 내가 낳았나 싶고 그래요...ㅎㅎ 고생도 고생이지만 애기 예쁜 것 때문에 나중에 이 고생 또 하게 될거 같기도 합니다..ㅋㅋㅋㅋㅋㅋ
2022년 8월 베동
/ 자유주제
💙 육아 14일차, 일기 겸 육아용품 쇼핑 후기
제왕절개 수술 후 4박 5일 입원, 산후조리원 6박 7일, 그리고 친정집 2박 3일차입니다. 아직까지는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서 본격적인 육아를 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죠. 시간 있을 때 틈틈히 베동에서 글도 보고, 읽고 있던 육아책도 읽고 있어요. 지금은 임신 후기보다 컨디션도 좋고, 사람처럼 지내는데 친정집 떠나서 집으로 가면 아마 상당히 힘들겠죠..? 이렇게 시간 있을 때 기록을 남겨봅니다. 저희 애는 원래 오늘이 예정일이었는데, 2주나 일찍 태어났어요. 임신 막바지에는 정말 몸이 너무 힘들었고, 뉴스로 안 좋은 소식도 계속 들려오니 차라리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38주 1일차 새벽에 양수 터졌을 때, 놀라기보다는 반가움이 컸어요. 수술 후 회복 기간은 당연히 아팠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지나간 편인거 같아요. 조리원은 딱 1주일만 있었고, 남편이랑 절반은 같이 있었어서 심하게 우울하지는 않았고요.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 2주 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3끼 식사와 반찬을 좋은 재료로 만들고 사진 찍으면 참 예쁘게 나오는데, 점점 입맛이 없어지더라고요. 슴슴한 간이 지겹기도 하고,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닌 미묘한 맛.. 전면 유리창 밖으로는 시티뷰가 정말 멋졌는데, 좋다고 말해도 들을 사람이 없으니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한 시간씩 수다 떨면서 버텼어요. 제가 가장 울적했던 건 역시 모유량이 너무 적어서였어요. 조리원 3일차 부터는 가능하면 거의 모자동실 시간처럼 지냈는데요. 수유 시간 될 때마다 젖을 물려보지만 거의 안 나오고, 애는 울면서 거부하고 ㅠㅠ 결국 분유 요청해서 받아서 먹이면 허겁지겁 먹는거 보면서 "이게 다 무슨 짓인가.." 싶었어요. 매번 신생아실 선생님한테 "제가 아직 모유가 부족해서 분유 정량 다 주세요." 요청하는 것도 넘 싫었고, 어떤 선생님은 애가 울어도 계속 물리라고 하고 분유를 덜 먹이라고 하고.. 이런 말 듣는 것도 참 기분이 별로 안 좋더라고요. 이래서 조리원이 좋지만 힘들다고 하는건가 싶기도 했어요. 물론 친정에 와서도 모유수유는 수월하지 않아요. 이제는 엄마가 초유는 먹여야 된다면서 무슨 음식을 먹으면 모유양이 늘어난다더라.. 말하는데 다 귀찮고, 제 가슴이 엄마의 관심사가 된게 참 어색해요. 조리원 선생님들처럼 제 가슴을 막 만지지는 않지만 ㅋㅋ 엄마가 제 가슴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약간 붕편하다랄까요.. 모녀 사이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따로 산지 10년이 넘었고 원래도 서로 눈 앞에서 옷도 안 갈아입는 사이였다보니 ㅠㅠ 그와중에 문제는 제가 분유 먹일 준비를 하나도 안 했다는거였어요. 왜 저는 제가 당연히 완모 가능할거라고 자신했을까요?? 미쳤었나봐요 ㅋㅋ 엄마가 저희 셋 다 모유 100%로만 키웠다고 하니 저도 당연히 콸콸 나올 줄..? 하지만 엄마는 셋 다 자연분만 했지만 저는 제왕을 한 것부터가.. 그냥 완전 다른 케이스인건데 ㅠㅠ 그래서 저는 산후조리원 퇴실 전전날에서야 완모에 대한 자신감을 내려놓고 잔뜩 쭈그러진 마음으로 분유를 먹이려면 뭐가 필요한지 검색을 하기 시작합니다. 후..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ㅠㅠㅠ 분유 종류도 넘 다양하고 젖병 소재는 뭐가 어떻고 분유포트는 대체 어느 브랜드를 사야한단 말인가!! 열탕소독을 매일 해야된다고??? 우씽.. 모유만 먹이면 이런거 다 필요없는거자나 ㅠㅠ!! 난 왜 젖이 안 나오는거야!! 라며 짜증을 엄청 내며 최소한의 쇼핑을 했습니다. 젖병은 조리원에서 쓰는 브랜드로 4개 주문하고(젖꼭지 당연히 포함인줄 알고 안 살 뻔 했음), 젖병 세척제와 솔을 같이 샀어요. 분유는 병원에서 2통 줘서 일단 안 샀습니다. 이렇게 1차 쇼핑 끝! 그리고 친정집에서 아기와의 첫날 밤을 보냈는데.. 아.. 이래서 분유포트가 필요하구나! 를 알게 되었어요. 아기가 본격적으로 울기 전에 얼른 먹여야하는데 ㅋㅋ 물이 바로 안 식으니까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ㅠㅠ 열탕소독 한 번 해보니 넘나 귀찮은 것.. 하루에 젖병이 10개는 나올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매일 해요ㅠㅠ 젖병살균기도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한 달 전에 지인이 출산선물로 젖병살균기 사준다고 할 때 받았어야 했는데.. 왜 괜찮다고 했을까요 ㅠㅠ 로켓으로 주문하면 택배가 다음날 오겠지만, 저는 당장 오늘 밤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남편을 보내서 당근을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2차 쇼핑. 수유쿠션 새 젖병+젖꼭지 5개 젖병살균기 분유포트 스와들미 5개 모두 픽업하는데 반나절이 걸렸지만, 금액 대비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쇼핑이었어요! 하아.. 이래서 다들 육아는 템빨이라고 하는구나 ㅠㅠ 2일차 밤은 훨씬 수월하게 지나갔습니다. 아마 다들 저 정도는 준비하셨을 것 같은데, 저만 이제 사서 감탄하고 있는 것 같긴 해요 ㅠㅠ 제가 미리 준비했던 육아용품은 아기 침대 기저귀 갈이대 트립트랩+뉴본 정도인데요. 아직 며칠 안 되었지만, 만족도를 따져보면 아기 침대는 반반: 제 침대에서도 자고, 엄마 침대에서도 자고, 소파, 기저귀 갈이대에서도 잠깐씩 자고 있음 기저귀 갈이대는 정말 필수: 제 허리를 지켜주는 ㅠ 트립트랩+뉴본은 최고: 지금도 아기가 잘 누워있어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ㅠㅠ 제가 소파에 앉아있을 때, 딱 제 눈높이라서 좋아요. 제가 밥 먹을 때도, 화장실 갈 때도 뉴본에 앉히거나 눕혀두고 있어요. 조리원 나오면서 약간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했는데, 어찌어찌 하루하루 지나가는거 같아요. 물론 지금은 친정에서 엄마 도움을 받으니 그렇겠지만요. 3일차 밤이었던 어제는 11시에 먹고 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싸고 먹고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싸고 한참 놀다가 먹고 6시에 잠들어주시긴 했지만.. 그래도 밤중에 2번만 깨줘서 고맙다 싶어요 ㅠㅠ 기저귀 한 번도 안 갈아봤는데, 2주 만에 반수면 상태로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었고! 울음소리만 들어도 배고픈건지 졸린건지 그냥 칭얼거리는건지.. 조금은 눈치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제 아기 한정.. 다른 아기는 자신 없음) 이렇게 나도 엄마가 되어가나..? 싶어서 매일 신기해요. 오늘 아침에 아기 얼굴을 보니 그새 또 컸는지 볼이 어제보다 조금 더 빵빵해졌더라고요. 벌써부터 "나중에 이 시간이 얼마나 그리울까.." 싶어요. 아직도 계단 내려갈 때는 아프고 힘들고, 수술 부위 주변이 확 따갑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ㅠㅠ.. 이 정도의 통증은 아기 얼굴 보면 견딜만 한 것..!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기가 있어서 행복하네요. 낳을까말까 몇 년 동안 고민했던게 어이없을 정도로. 앞으로 아기 때문에 제 커리어도 고민이고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감사한 마음, 행복감을 기억하고 싶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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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정말 너무너무 고마운데 그와중에 짜증도 나는 그런 복잡한 마음.. 뭔지 아시나요 ㅜㅜ 제 딸도 나중에 저한테 이러는걸까요? 아기가 딸꾹질을 넘 많이 해서 찾아보니 젖병 젖꼭지가 넘 크면 그럴 수 있다고 해서, 얼른 확인해보니 아무래도 제가 급하게 사느라 큰 사이즈를 산 거 같아요. 바로 다시 주문하긴 했는데 추석 전에 올 것인가 ㄷㄷ 진짜 매일매일 정신없는데 점점 나아지겠죠...? 그래야만 하는데 ㅋㅋㅋㅠㅠㅠ

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저 젖양 부족하다고 우족을 푹 고아놓고 갔는데 맨날 전화해서 그거 먹으라고 잔소리를 해요... 고맙지만 짜증나는 복잡한 마음.. 뭔지 압니다ㅜㅜ 저도 그래서 젖병 두번 바꿨어요! 딸꾹질은 좀 덜 하는데 얘는 원래 트림하다가 딸꾹질도 해버려서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ㅋㅋㅋ 저도 도우미 이모님 안 계시면 하루에 세수 한번 못해요ㅜㅜ 50일 100일 지나면 괜찮아진다니 그때만 바라보고 있습니다..ㅠㅠ

저는 며칠 째 아침은 미역국 점심은 우족이에요 ㅋㅋ 아이스 아메리에 빵 먹고 싶은데 ㅠㅠ 그래도 엄마 덕분에 인간답게 지내고 있으니.. 효도해야겠죠! 50일 100일이 빨리 오면 좋을거 같다가도 지금처럼 작고 소중한 아가 시기가 넘 좋기도 해요 ㅎㅎ

미역국 우족ㅠㅜㅜ 진짜 질리지만... 그래도 감사하다고 하고 있어요ㅠㅠ 진짜 이렇게 작을 때는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하니 좀 아쉬운 거 같기도 해요ㅠㅠ
어떤 심정인지 절절히 느껴지네요~ 저도 비슷한데 젖은 먹이면 늘긴 늘던데 반대로 먹이는 방법이 잘못되서 젖에서 피나고 아기도 피범벅이 될때도 많아서 힘들긴 했네요~ 전 첫째 둘째 전부 분유만 먹이고 셋째때 처음으로 모유 먹여보자라고 생각한지라 거의 초보맘이랑 같네요~ 아이들이 있으면 이뻐요~ 우리 힘내보자구요^^

아이 셋! 힘드시겠지만 3배로 행복하실거 같아요😳 모유수유 쉽지 않지만 젖 물고 있는 아기 표정이나 입술 보면 역시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ㅜㅜ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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