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생많으셨네요..감히 상상조차 못하겠지만 잘 이겨내시고 또봄이 잘 품어내셨으니 건강히 출산하시길 바래요^^ 또봄이가 엄마아빠께 무한한 기쁨을 줄꺼에요~^^ 화이팅!!!응원합니다
2022년 10월 베동
/ 자유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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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이면 아기를 만나는 또봄이 엄마입니다. 저는 작년 5월. 임신 8개월차에 아이를 먼저 하늘로 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이에요. 커뮤니티며 그런 것도 전혀 관심이 없던 워커홀릭 맘 이었는데 올 1월1일 또봄이를 임신하고 빌리에서 소통도 많이 하고 도움도 많이 받고 감사해서 인사드립니다. 아마 같은 시기에 임신한 예비맘들이라 고민도, 고통도(ㅎㅎ) 서로 공감가는 것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저도 위로하고 응원하고 조언도 구하고 했던 것 같아요. 감사했습니다^^ 저의 험난했던 출산기를 공유하고 내일 만날 또봄이와의 시간도 축하 받고 싶어서 글을 올려봐요. 작년 5월. 정기 입초 검진을 갔다 아이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원장님을 만나봐야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이유도 모르고 그렇게 심장이 멈춘 아이를 한없이 바라봤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은 나고.. 태동이 있었는지도 기억도 안나고 심장이 뛰는 느낌은 있었는데.. 제 생각이었나봐요. 처음이라.. 모든 게 다 처음이라 부족했던 저 스스로만 원망했어요. 그걸 왜 몰랐을까.. 집에 돌아와서 유도분만을 할지.. 제왕을 할지.. 신랑과 상의를 하고 가족들에게 알리고 아이와이별을 준비했죠. 그리고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수술 당일 분만실 앞에서 신랑과 헤어지고 혼자 분만실로 들어가면서 부터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지금 해보니 미리 신랑이랑 수술 상담을 받는데 그때는 분만실에 누워 병실을 뭐로 할지, 밥은 특식으로할지, 영양주사는 맞을지 그걸 혼자 결정했던 것 같아요. 아이도 없는데 이게 뭐하는 건가 싶었는데 근데 다 무조건 좋은 거 해주세요. 그랬어요. 빨리 잘 회복해서 다시 아이 만나야 겠다는 생각에.. 유도 분만도 다음 임신을 위해 선생님의 권유를 받아들여 진행하기로 했고. 가장 큰건.. 혹시 아이 얼굴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기대도 있었구요. 저도 엄마한테는 귀한 딸인데.. 내딸이 맘도 아플텐데 몸도 고생안하고 빨리 수술을 했으면 하셨지만 무슨 고집이었는지 아이가 보고 싶다는 그 생각과 마지막 길을 같이 해주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 이틀을 고생하다 수술을 하게 됐어요ㅜㅜ 그리고 남편한테 부탁했어요. 아기얼굴을 꼭 봐달라고.. 엄마 아빠니깐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자고.. 수술을 하고 마취가 깨면서 제가 제일 먼저 한 말이 이거였어요. "우리 아가 배냇저고리는 입었나요? 신랑이 얼굴은 봤어요? " 남편이 참 예뻤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 일정 기간이 지난 태아는 일반인과 같은 절차로 장례를 치뤄야 한다고 그래서 저희는 차마 아기 혼자 보낼 수 없어서 병원에서 업체를 통해 직접 화장을 해주기로 했어요. 저는 입원중이라 신랑이 혼자 알아보고 화장시키고 작은 상자에 담긴 아기를 제 부탁대로 제가 퇴원때까지 아기 침대에 눕혀줬어요. 담담하게 모든 상황을 다 받아들이면서도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났고 몸이 다 회복하고 나서야 태교여행을 갔더 바다에 아이를 보내주고 왔어요. 신랑과 매년 아이를 만나러 가기러 약속도했죠. 그리고 올 해 2월 임테기에 선명한 두 줄을 보고 또 신랑과 하염 없이 울었어요. 예정일을 거꾸로 따져보니 22년 1월 1일이 우리 또봄이가 찾아온 날 이더라고요. 아무일도 없었는데 말이죠ㅎㅎㅎㅎ 새해 기도가 하루만에 이루어진 럭키 부모가 됐습니다.😊 임신 32주에 입원과 응급상황에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어서 무섭기도 두렵기도 했지만 잘 견뎌준 또봄이는 38주! 내일 드디어 만나게 됐어요. 신랑이 장남이라 혹시 둘째로 아들생각은 없는지 물었던 적이 있었는데 조심스럽게 신랑이 말했죠. 임신 기간을 또 겪을 자신이 없다고. 병원 갈때마다 겁이 났던 것 같아요.. 저한테만 집중해서 옆에서 늘 조마조마 마음 졸이며 뒷처리까지 다 했을 신랑을 생각하니 또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마음이 아프고 그러더라고요. 최근 모 배우 부부의 사산소식에 하루 종일 얼마나 아프고 울었나 모르겠어요.. 알았다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미리 수술을 했을텐데.. 그래도 됐을 시기인데.. 이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누군가에게는 쉽다면 쉬운 임신과 출산이지만 여기 계신 예비맘들 사연만 봐도 얼마나 쉽지 않고 위대한 일인지 새삼 느낍니다. 모든게 조심스러워 아주 가까운 지인들 외에 알리지도 못하고 20주가 지나고서야 임신소식을 알렸던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보니 혹시 또 상처받을까 겁먹은 엄빠때문에 제대로 축하도 못 받은 우리 또봄이한테 미안하더라고요. 세상에 나올 때는 누구보다 맘껏 축하 받았으면 좋겠어요. 내일 건강하게 만날 우리 또봄이 소식 전해드릴게요. 마음껏 축하해주세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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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개월 딸을 먼저 보낸 엄마라 님 글에 가슴이 벅찹니다 빠트리고 온 게 있어서 가지러갔다가 다시 엄마 아빠 곁으로 돌아와준 아기가 너무 기특하고 고맙네요 예쁘고 착한 또봄아 내일 꼭 만나자 엄마 아빠의 큰 기쁨이 되어주렴♡
잘 이겨내시고 다시 축복된 만남을 가지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너~~~~무 축하드려요~~~ 두분다 마음 고생 너무 많이 하셨겠어요ㅜㅜ 우리 다함께 힘내서 잘 키워 봅시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길 제가 기도드려요~~
그간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껏 겪어오신 불안과 두려움 또한 이제 아기를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바뀔테니 온마음으로 행복 누리시길 바라요...ㅎ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의 종류를 알려준 첫 아기에게도 너무 고맙고.. 그로인해서 이제 또봄이 뿐만 아니라 엄마 몸 마음도 더 챙길 수 있는 정말 값지고 고마운 순간이예요... 몸조리 잘하시고 또봄이 행복한 지구 착륙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정말 아픈 일을 겪으셨네요.. 그럼에도 글에서 밝고 따뜻한 쓴이님의 성격이 보여요..! 맘고생 많으셨을텐데 앞으로는 열배 스무배로 행복한 일이 가득하실 거에요! 건강하게 출산하고 후기들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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