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이번엔 길을 잃었지만 다음엔 예쁜 엄마아기로 와주길.. 힘내세요
2022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새해 첫글이자 베동 마지막 글 써봅니다..
얼마전에 20주 아가 떠나보낸 별이맘입니다.. 아이를 분만해서 떠나보냈고.. 이 모든게 처음 겪는 일인데 이런 절차로 진행되는지도 몰랐네요.. 분만하고 회복실에 있을때 남편은 이후 절차안내때문에 이리저리 다니느라 바빴어요. 그 중 하나가 장례식이었습니다.. 16주 이상은.. 사람으로 인정하며 사산증명서라는 것이 발급이 되고.. 장례식이 진행되는 거지요.. 일반적인 장례식장만 마련되지 않을뿐 다 같았어요. 화장하고.. 매장하고.. 비석까지 마련하는.. 처음에 안내 받고 남편과 이야기했을때는 아이의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아 뿌려주자고했는데.. 저는 첫째와 집에있고.. 화장터에 홀로 간 남편이 수목장으로 하고싶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이 모든 상황이 처음이라 생각해보지 못한일들이니 좀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고하고 남편은 아이의 분골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사실.. 남편은 관을 열어 아이의 모습 보았다더군요.. 생각보다 큰 아이.. 너무도 예쁜 딸의 모습.. 보고나니 그냥 뿌려줄수만 없었다고 합니다. 분만까지는 제 몫이었고.. 이후 장례식을 남편이 챙기느라 많이 힘들겠구나 했는데.. 너무 큰 일을 겪었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느낀건.. 아이만 곁에 없다뿐이지.. 저는 분만을 했고.. 출생증명서 대신 사산증명서가 있고.. 남편이 관을 열어 본 아이의 모습은.. 곤히 자고있는 예쁜 아기 그 자체였고.. 첫째는 동생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말에 울었습니다.. 이미 우리 가족이었던거죠.. 저희는 아이 수목장을 하기로 결정했고.. 오늘 해가 잘드는 예쁜 나무 아래 뭍어주고왔습니다. 이 모든게 처음이고 다시 겪지않았으면 하는 일들이었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이쁜 아이가 다시 오길 바라는 마음은 서로 느낀거같아요.. 임신하면서 깔았던 여러 아이관련 어플들은 하나 둘 지워야겠어요.. 이주의 아기는.. 이주의 엄마는.. 아기가있을때 기다려지던 알람들이 지금은 마음아픈 알람들이되었거든요.. 새해 첫날 편하지 않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이비빌리는.. 사람만나기 힘든 요즘 비슷한 임신 동기들의 이야기를 들을수있는 소중하고 감사한 공간이었어요. 다들 행복하세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소중한 인연이 닿은 아이와 함께 이 곳에 올수있기를 바래봅니다..
댓글
12
저도 글 읽는 내내 눈물이..ㅠㅠ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시겠지만 힘 내세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아이가 별이맘님을 하늘에서 항상 지켜 줄거예요
읽는 내내 정말 마음아프네요.. 어떤말로도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몸 관리 잘 하시구요. 올한해 기쁘고 행복한일 가득하셨으면 좋겠어요. 건강하세요!
참 안아주고 싶은 글이네요. 가족분들 모두 새해부터 마음이 많이 아프고 무거울 것 같아요. 그래도 서로 다독이며 천천히 회복되어 더 단단해 지시길 빌어요.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별이맘님, 어떻게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 일,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셨을 생각하니까 제가 어떤 말씀을 해야할지 정리가 안되네요.. 어떤 말도 백프로 위로가 안되겠지만, 세 식구가 함께 이겨내고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올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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