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잘 하세요 지현맘.. 저도 모유주고 싶어서 나오는 식사 싹싹 다 먹고 있어요. 내복도 입고 몸조리 잘해요 우리! 너무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2022년 1월 베동
/ 자유주제
새해 길일에 태어난 나의 쪼꼬미(제왕후기)

이틀 전에 선택제왕으로 남자아가 만났어요. 1월 11일 오전 10:07, 3.6kg. 하반신 경막외마취로 아가 만났어요. 겁이 많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새우등 자세를 잡고 마취가 시작됐어요. 용기있는 산모인가.. 생각했다는 마취과 선생님께서 달달떠는 저를 보더니, 겁이 이렇게 많은데 왜 하반신 마취를 선택했냐고 하셨어요. 소독약 터치로도 깜짝놀라니 전신마취가 낫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진심으로 포기할 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가를 제일 먼저 보고 확인하고 싶어 맘을 다잡았어요. 겨우 등에 바늘을 꼽고 마취가 끝났어요. 눈물로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이었어요. 마취가 시작됐고 10분간에 걸쳐 다리가 저릿하고 엉덩이가 얼얼해졌어요. 숨이 가빠져서 산소마스크 잠시 썼고 1분 단위로 시간 체크하시더니 본격적으로 수술이 시작이 됐어요. 배를 가르는 느낌은 못느꼈어요. 하지만 얼마 안되어서 뜨끈한 뭔가가 옆구리와 가랑이 사이로 흘렀어요. 지금 생각하니 양수 같아요. 그리고는 꽉 낑겨있는 아가를 빼내려 흡입기 소리가 들렸어요. 작은 절개로 아기를 꺼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 격렬했어요. 엉덩이가 들썩이고 제 몸통이 흔들거릴 정도였어요. 한 번에 쑥 나오는 게 아니였죠. 간호사 선생님이 “머리 나왔어요~” 하시고, 조금 후에 “아기 몸통 나왔어요!”… 그리고 또 조금 후에 “아기 다리도 나왔어요!”하셨죠.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불안했는데, 곧 제 옆으로 핑크빛 쪼꼬미가 빽빽 울면서 다가왔어요. 다행이란 안도감, 불안했던 마음, 두려운 수술장, 마취에 대한 공포로 감정이 격해있던 저는 엉엉 울어버렸어요. 아가를 안아보지는 못했고, 처치를 위해 밖으로 나갔어요. 저는 마취과 선생님에 의해서 잠이 들었습니다. 눈 떠보니 입원실 침대였고 그 사이 남편이 탯줄도 자르고 수술실에서 나온 저를 병실로 맞았다고 했어요. 마취가 덜 깬 저는 아가가 병실에 왔을 때 정신차리고 확인하려고 애썼어요. 입천장이 괜찮은지, 똥꼬는 괜찮은지, 귀와 눈은 괜찮은지, 딤플은 없는지 물어봤어요. 다행히 아가는 문제없이 건강했고, 얼굴에 상처도 없었죠. 하루가 지났고, 저는 미음과 죽을 거쳐 첫 끼니를 먹고 소변줄도 제거했어요. 제왕절개 수술 후기은 여기까지에요. 곧 제왕절개 회복에 대한 후기도 올릴게요. 회복은 정말 구차하고 힘들어요. 지옥문 열렸던 첫날부터 사람노릇 가능해질 내일까지에 대한 얘기도 공유할게요.
댓글
5
저도 12일 새벽에 응급제왕하고 하루동안 지옥체험 후 조금씩 회복중이에요ㅜ 고생하셨어요! 저도 하반신 마취였는데 무서웠지만 아기 나오자마자 볼수있어서 참을수있었어요~ 힘내서 잘회복해요 우리
14일, 제왕 예정인 산모입니다.. 후기 감사해요..! 이어질 후기도 기다릴께요♡

사람마다 다르니 너무 겁먹지 마시고 순산하시길 바래요. 어쨌든 시간은 지나가고 지나면 또 괜찮아져요.. 하루이틀만 눈 꽉 감고 버텨주세요!!

잘 버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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