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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베동

/ 자유주제

24주차 임산부 남편의 주간일기

지난주는 깜빡하고 빌리에 못 올렸네요ㅠ 네이버 블로그에는 올렸으니 23주차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24주차 임산부 남편의 주간일기 시작합니다. MON 와이프와 비온 뒤 밤길을 걸었다. 저녁먹고 종종 산책을 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공기도 맑고 오랜만에 숨을 들이쉬는 코가 습한 느낌이 좋았다.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아파트 시장이 심상치 않다. 빌라왕?이라는 사람이 급사해서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등등, 그러다 차 얘기가 나와서 와이프가 레이 타고 다니는게 걱정이다. 좀 더 안전한 차로 바꿨으면 좋겠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얘기를 했다. 와이프가 우리가 아파트 계약만 안했으면 사고 싶은 차 샀을텐데라고 하길래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와이프가 저렇게 말하기 전에는 단순히 돈이 없어서, 형편이 안좋아서 차를 못 산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우린 차보다 아파트를 먼저 선택한거라고, 차를 못사는게 아니라 안사는거라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마치 원숭이 속담 조삼모사같이 말이다....나 원숭인가.... ​ ​ ​ TUE 와이프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도중에 꿀래기가 계속 꿈틀꿈틀, 꼼지락 거렸단다. 그래서 배를 양손으로 잡고 위아래로 살짝 흔들면서 "쓰읍, 꿀래기 엄마 일하는데, 응? 가만히 있어야지!?"하고는 계속 일했다고 한다. 최초의 훈육인건가... ​ ​ WED 와이프와 저녁 준비하는 중에 "자기가 밥 좀 해서 쌀 좀 안쳐줘."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속으로 '그래, 밥 없지, 밥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막 웃는다. 자기가 말을 이상하게 했다며 "자기가 쌀 좀 씻어서 밥 좀 해 줘."라고 했어야 했는데 라고 한다. 나도 이제 그냥 그러려니 대충 알아듣나보다. ​ ​ THU 와이프 배 마사지해주려고 유튜브에 찾아보다가 약사부부인데 남편이 배마사지 하는 방법을 올렸길래 보다가 밤샘 육아하는 브이로그까지 보게되었는데 보는데 참 심란했다. 산후조리원에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밤새도록 젖먹이고 트림 시키고, 이걸 2-3시간 마다 반복하는데 얘기로 들었을 때와는 달리 실제로 보니까 더 감당이 안되는, 마치 군입대 전에 군생활을 걱정하는 기분이었다. 뭐 어떻게 되겠지.라는 주문을 외우고 영상을 껐다. ​ FRI 와이프와 산부인과 정기검진, 그리고 치과 검진을 갔다. 꿀래기는 정확히 주수에 맞게 크고 있다고 했다. 치과 검진을 갔을 때는 와이프 어금니 쪽에 찌꺼기를 긁어냈는데 그때 윙하는 치과기계 소리가 켜지기 무섭게 꿀레기가 엄청 꿀렁꿀렁거렸다고 했다. 태아도 본능적으로 치과 소리는 무섭나보다. ​ 오후 7시 반에 클래식 공연을 와이프와 처제, 그리고 여동생 넷이서 가기로 하고 그 전에 더현대 대구에서 만나 구경하다가 저녁을 먹었다. 더현대에서 엄청 걸어다녔는데 와이프는 멀쩡한데 내가 힘들어서 식겁했다. 일본 여행을 가면 와이프가 많이 못 걸어서 어쩌지 걱정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다. ​ SAT 하루종일 와이프와 같이 있었다. 너무 즐겁다. ​ SUN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보는데 와이프가 배를 까고 있길래 왜 춥게 배를 내놓고 있어? 하니까 꿀래기도 봐야지.한다. 그런다고 보일까...ㅋㅋㅋ 와이프의 귀여운 발상에 매번 놀란다. https://m.blog.naver.com/ihavephoto/222959463904

댓글

6

  1. 앜ㅋㅋㅋ 와이프님 너무 귀여우세여😆 꿀래기도 그날 축구 엄마아빠랑 잘 봤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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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ㅎ귀엽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2. 사랑스러운 다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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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ㅎㅎㅎ이게 결혼생활이지 않을까합니다ㅎㅎㅎ

  3. 찰리님 글 보면 정말 꾸며지지 않은 소소한 일상에 힐링 하고 갑니다. 보면서 울 남편도 이런 마음일까 하면서요~ 글 재밌게 보고 갑니다 ^0^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사소한것에 감사할 줄 알면 행복은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말이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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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ㅎ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려고 노력합니다~재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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