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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베동

/ 자유주제

예정일 D-7 엄마는 처음이라😊

예정일 D-7  엄마는 처음이라😊

다음주 이 시간 이맘때쯤이면 아이가 태어나서 제 옆에 있겠네요.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제 썰을 조금 풀어봅니다. 작년 4월 어느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남편이랑 한강에 가고있었어요. 치킨과 라면을 먹을 생각하면서 신나는 음악을 빵빵 틀어놓고 가는 중이었죠. 그렇게 반포 한강에 도착했을 무렵,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빠가 산에 갔다가 쓰러졌다고 지금 반포 성모병원 응급실이라구요. 저희가 마침 근처여서 5분 내로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당연히 별 일이 아닌 줄 알았어요. 네...그런데 별 일이었어요. 등산갔던 아빠가 청계산 정상에서 심정지로 쓰러지셨고 헬기로 이송됐는데 이미 돌아가신 후였어요. 응급실에선 아빠의 아직 온기가 남은 나뭇가지 같은 손만 만져볼 수 있었어요. 너무 갑작스러웠고, 어이가 없었고, 믿어지지 않았죠. 너무 맑은 봄날 탓이었는지.. 그날 날씨가 좋지만 않았더라도 아빠가 등산을 안 갔을텐데 싶고.. 가족들도 너무 갑작스러웠고 혼란스러웠어요. 그 해 봄이 솔직히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결혼 3년차에 딩크를 추구했던 부부였는데 아빠가 그렇게 가고 나서 엄마는 매일매일 눈물바람이셨어요. 엄마의 슬픔과 우리 가족을 슬픔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새 식구가 생기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임신시도를 했어요. 제 인생에 아기란 없을 줄 알았는데 k장녀의 효심 발동... 결혼 초부터 손주타령을 하던 엄마,아빠의 소원을 들어드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49제 끝나니 바로 임신이 되었어요. 임신 시도 전에 남편과 제가 난임검사를 받았는데 남편이 정상정자 2프로가 나와서 바로 될거라는 기대는 없었거든요. 아무튼 아버지 49제 끝에 아이가 바로 찾아와줬는데.. 아이 출산 예정일이 또..아빠 생신 날짜랑 같아요. 결혼식때 폐백을 했는데 아빠가 꼭 딸을 낳으라 했었는데, 성별도 딸이네요. 신기하죠? 아빠가 주고 간 아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키우려구요. 벌써 출산 예정일이 일주일 뒤네요^^ 엄마로서의 인생은 처음이고 상상해보지도 못해서 두렵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 반, 궁금하고 기대되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 반 입니다. 새 출발하는 느낌으로다가 잘해보고싶어요. 2월 베동님들 다 화이팅입니다🤍

댓글

4

  1. 저도 아빠 가신지 3년정도 됐는데 열흘전에 애기낳고나니 엄마아빠 생각이 더 많이 나더라구요. 이런 마음으로 날 키우셨겠구나 싶고.. 엄마도 더 행복해했으면 좋겠는 마음이에요. 아기 가졌을때랑 낳고나서랑 느낌이 또 다르네요. 순산하세요^^

  2. 새벽 유축하는데 라디오 사연 같은 얘기네요.. 현금부자님의 가정에 행복이 찾아온것 같아요~ 순산하시길 기원할게요!!

  3. 아버지께서 선물로 주신 정말 귀한 아가네요👼 사연 보고 마음이 먹먹했어요~~ 저도 이제 일주일가량 남았는데 우리 모두 건강하게 무탈히 아기 잘 낳아요^^♡

  4. 어머나~ 저랑 예정일이 같으시네요 전 예정일보다 늦게 나올듯 싶어요ㅠㅜ 아기가 나올생각을 안한다고 운동 열심히 하래요 우리모두 출산까지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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