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배뭉침 심하고 자궁수축오면 바로 다니는 산부인과 전화해서 응급으로 가보세요 저도 일요일에 전화했더니 바로 오라고 하더라구요ㅠㅠ
2023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남편이 너무 철도 없고 바보같아요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고 댓글만 남기다 하도 속상해서... 이렇게 하소연 겸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ㅎㅎ 이제 6개월 차라 배가 부쩍 커지고 거동이 좀 불편해졌는데요 초기 때는 입덧 때문에 고생을 했다면... 요즘엔 왜 이리 소음에 민감하고 예민한지.. 일도 그래서 곧 관두게 되는데 잘됐다 싶더라고요. (가뜩이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이라)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배가 좀 딱딱해지고 뭉치는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지곤 했어요ㅜ 말 그대로 남편이 너무 철이 없어요. 뭔가 아이 같이 매사 발랄하고 철이 없는 그런 느낌 보다는... 기본적인 상식이랄까요 그런 게 너무 없고 자기 밖에 몰라요. 상황이나 내 입장을 너무 생각을 못해준다랄까요. 못되게 구는 게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스킬을 아예 몰라요. 순수한 악같은 느낌이랄까; 상황 판단을 잘 못 해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 제 남편 흉보는 거라 ㅎㅎ... 좀 그런가싶다가도 당장 위로받고 공감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글을 써내려가게 되네요. 내가 택한 소중하고 좋은 사람인데... 어쩌다 이런 사람이랑 결혼했지?하는 바보같은 생각까지 하고... 이 사람이 주는 행복감이 분명 클 때가 있단 말이죠ㅎㅎ 저희 집에는 조립식 방음방 부스가 하나 있는데 결혼하기 전부터 둘이 계획 하에 꼭 가지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어서 거금을 들여서 주문 제작을 했어요. 둘이 악기를 좋아해서 이웃에 피해없이 맘 편히 취미 생활도 하고 남편이 음향 작업쪽으로 일을 해서 부수입을 얻고 있는지라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는데요. 여기에 들어가면 말 그대로 방음이 되어버려서 밖에 소리를 전혀 들을 수가 없어요. 뭔가 집중해서 작업을 하거나 일을 할 때 서로 간에 누가 뭐라할 것도 없이 문을 똑똑 노크하거나 뭔가 사람이 왔다는 기척을 내줘야하는 건데.. 남편이 예전에도 몇 번이나 창문에 얼굴을 불쑥 붙이고 저를 쳐다보고 있었어서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녔거든요. 저는 가뜩이나 시커먼 남정네가 뭔가 갑자기 나타나면 정말 놀라서 예민해지는데ㅜ 밖에서 만나기로 할 때도 말없이 뒤에 불쑥 와서 놀래킨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그럴 때 마다 여자는 남자가 그렇게 거리감없이 불쑥 와 있으면 굉장히 놀라기 일쑤다 매너라고 생각하고 좀 지켜줘라, 부탁이다라고 늘 이야기했는데... 결국 어제 사단이 났네요. 와서 또 그렇게 방음방 창문에 붙어서 장난을 치고 있더라고요.. 집에 혼자 있었고 남편이 오고 있다고 전화를 준 상황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 텀이 있었던지라 전 제 할일을 하고 있었는데 순간 신랑이 창문에 서서 저를 보고 있어서 소스라치게 놀랐던 거죠.. 보통 컨디션일 때도 놀랐을테고 그때는 그러고 욕하고 끝났겠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소스라치게 놀라서 소리지르는 순간 식은땀이 온 몸에서 확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또 그러지말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원망하면서 나왔는데 서서히 아랫배가 당겨오고 기분이 굉장히 불쾌하더라고요... 너무 충격이 컸는지 온 몸이 뻣뻣하게 경직되어서 좀처럼 돌아오지를 않고 아이도 평소에 있던 자리가 아니라 사타구니 바로 근처에서 계속 꼼지락 거리는 게 느껴졌어요 배가 아프고 생경한 느낌에 순간 아이며 저며 잘못되는 줄 알고 너무 무서워저서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고 앉아서 일단 둘 다 위험할 것 같아서 진정하려고 온갖 정신을 부여잡았어요ㅠ 길게 호흡하면서 진정하려고요 119를 불러야하나 싶을 찰나에 남편도 많이 놀랐는지 핸드폰을 부여잡고서 허둥지둥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하는 말이 정말로 답답하게도.. "지금 중기 때라 배가 당길 때도 있대"라는 거예요... 119 어쩌구 해서 이 사람이 나름 대처를 하고 있나 싶었는데.. 뭘 검색을 했는지 그런 천지분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앉아있더라고요 그건 수시로 있는 증상이고 난 지금 너무 놀라서 안 좋은 건데... 참 답답하죠? ㅎㅎ... 전 오죽했겠나요... 순간 너무 허망하고 기운이 빠져서.. 어이가 없더라고요. 저 새X 도움없이 지금 내가 어떻게든 혼자 해결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정말 안간힘을 다해서 일단 멘탈을 평온하게 하려고 했어요 편안한 음악 틀고 티비 끄고 소음 차단해달라고만 부탁하고 배 최대한 아래쪽 쓰다듬어달라고 했어요 주문 외듯이 괜찮아 아니야 아무 일 없어를 눈물을 흘려가며 몇 번을 되뇌었는지 몰라요 그랬더니 서서히 나아져서... 좀 진정이 되더라고요 아이도 다시 평소 자리에서 움직이는 게 느껴져서 안심이 되었는지 저도 몸이 조금 나아졌어요 남편도 지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이제야 느껴지는지 안절부절하더라고요 화가 머리 끝까지 나고 남편을 그대로 족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겨우 괜찮아진 걸 다시 부글거리게 하는 도화선이 될 것 같아 최대한 잊고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했네요..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요. 아기 혹여라도 잘못될까봐 얼른 잊으려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했지요.. 새벽에 자는데 서럽고 속상한 마음에 울음이 마구 터졌어요.. 이불에 얼굴 파묻고 밤새 혼자서 우느라 잠도 못 자고 오늘 그냥 집에서 나왔네요. 또 남편은 세상 모르고 옆에서 퍼질러 자는 게 너무 꼴보기 싫더라고요. 정 떨어짐... 어제 많이 괜찮아졌었는데 배가 아직 조금 경직된 느낌이고 아랫배가 좀 싸하네요ㅠ 일할 때도 조금 무리했다 싶으면 이런 느낌이었다가 금세 돌아왔서 마음이 오히려 놓이네요ㅎㅎ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다행히 내일 산부인과 가는 날이라 검진 받을까 해요. 너무 남편 욕만 하다 가네요 ㅎㅎ 외롭고 서러워서 긴 글을 남겨봅니다... 남자라고 싸잡아서 뭐라하고 싶지 않은 사람 중 하나인데 ㅠㅠ 결혼하고서부터는 이 말을 달고 사네요... 저희 아버지도 그랬지만 ㅎㅎ... 남자들은 대체 왜 그렇게 철이 없을까요? 긴 하소연 봐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주말 댓바람부터 제 글 땜시 기분 망치시는 건 아닌가 싶은 염려와 함께.. ㅎㅎ 연하게 탄 아아 한 잔 마시러 휘리릭 가봅니다 ㅠㅠ
댓글
16
저희 남편일로 시어머님께 하소연 하면 60넘으신 아버님도 여태 철없다며 남자는 죽을때까지 철 안드는것 같다고 아들 키운다 생각하면 맘이 좀 편할꺼라 하시는데 어머님 ㅜㅜ 안그래도 저 아들 셋인데 남편까지 넷을 어찌 다 감당하나요 ㅠ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유튜브 찾아보며 남자를 더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봅니다만 저는 여자이기에 참 어렵네요 ㅠ
저만 아들같이 느껴지는 게 아니었군요!
저희 남편도.. 얼마전에 낮잠 자고있는데 이상해서 눈떠보니 옆에서 얼굴 가까히 하고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진짜 깜짝 놀라서 엉엉 울었네요.. 자긴 일찍 끝나서 집에왔는데 제가 세상모르고 자고있는데 그게 귀엽다고 보고있었다는데.. 아효.. 제발 임산부좀 놀래키지 말라고 말해도 임산부인거 깜빡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니 할말을 잃게되요.. 저도 아들맘인데.. 앞으로 걱정입니다~^^
저희 남편도 그래요!!제가 입덧도 없고 평탄한???임신생활을 하고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임신한게 힘든지도 모르고 저를 위하는 생각도 안하는거 같아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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