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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호르몬 때문인지 진짜 섭섭한건지

저는 결혼을 하고 유럽의 한 나라로 넘어와있어요. 한국에 살때는 노는 것도 일하는 것도 너무 재밋어 자는 시간 아껴가며 일하고 놀았지만 영어도 잘 못하는데다 자국어가 있는 나라에 살다보니 내가 이렇게 소심할 수 있구나 느끼며 당초 결혼당시 약속했던대로 2년만 여기버티다 한국으로 돌아가자며 한국가는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 그러던중 임신을 했고 아기가 생기니 한국에 가는게 맞나 살짝 혼란스러운 상태에 이젠 그전같이 활동적인 나는 없겠구나 하며 많이 우울해하고 있는 중이예요 여긴 집집마다 지하창고들이 하나씩 있어요. 임신 20주초반부터 아기 짐이 많이 들어와야하니 지하 창고 좀 치워달라 나중 배불러 몸 힘들때 붙잡고 있고 싶지않다 했지만 31주인지금 창고는 오히려 주위에서 이것저것 받은 물건들로 엉망이 되어 더 물건을 내려야하느네 꼼짝달싹 못하고있어요. 거의 두달간 생각중이다 알아서 하겠다하며 왜 그렇게 재촉하냐 내가 안치워서 니가 손해본거있냐 오히려 본인이 더 한숨 쉬고 잔소리 듣느다고 창고 정리 이야기할때마다 짜증을 내요 신랑이 옷이며 신발이며 뭐가 참 많아요. 결혼 전에 산 것들이니 터치할 이유도 없고 결혼한 이후에는 용돈으로 살고있는지라 더 크게 늘어난 것도 없어요. 저는 원래도 크게 돈쓰는 것에 관심이 없고 쇼핑하는 건 너무 힘들어요 유럽에 넘어오면서 어자피 집에 있는 아줌마이니 있던 구질구질한 옷들 다 정리하고 최소한만 가지고와서 서랍 몇칸에 제 옷을 넣어 살고있는데 아기옷이며 잡동사니 정리하기 위해 몇 칸만 비워달랬더니 본인 옷 다섯칸 중(서랍이 총 8칸에 신랑옷 5칸 제옷+낡은티셔츠 잠옷용 2칸 화장품등 잡동사니 1칸 속옷양말 1칸, 행거있는 수납장도 90프로 신랑옷) 한칸 겨우 비워주고 더 이상 진행이 없어 겨우 한칸반 남짓한 제옷 니트 다 빼고 반칸겨우 남겼어요. 서랍 외 행거 집에 있는 창고방(?) 있는 옷들은 정리할 생각도 없어요. 여기와서 아줌마로 티에 청바지만 입고살아도 그러려니했는데 바지 티셔츠 몇장으로 채워진 겨우 한칸도 안되는 옷가지를 보니 너무너무 서러워요. 한국에서 이정도로 없게 살지 않았는데.. 거기에다 오늘 폭팔한 이유. 유럽에 넘어온 2년반을 거의 ㅅㅅ리스커플로 살고있었어요. 말은 일이 피곤하다 힘들다 시간이 안맞다 니가 너무 안씻느다 니가하고싶을때 해야하나 별별 소리를 다들어가며 거절받았지만 돌아서면 미안하다 노력하겠다 그런 말로 저는 다시 풀어졌고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버텼어요. 사실 최근에 한것도 애를 만들기위해 정말 의무적으로 하는느낌이라 너무 별로였고 이제는 저도 몸이 점전 무거워지고 힘들고 생각이 없어요. 근데 몸이 힘든것은 별개로 저는 그 스킨쉽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고 그걸로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이데 잘하다가 못하게 된것도 아니고 거의 2년을 발정난 것처럼 왜안하지왜안하지 하던상태에서 임신하니 이젠 못할텐데 애 낳으면 더 여자로 안볼텐데 하며 좀 안달나는 상태인거같아요. 계속 호르몬 때문 감정이 휘몰아 치는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오늘 하루종일 눈물만 주룩주룩이네요 그냥 다 때려치우고 한국에 가고싶어요. 또 신랑은 미안하다 요즘 힘들었다 그런말로 위로해요 정리도 안되고 그냥 내 처지도 비참하고 ㅅㅅ리스만 포기하면 참 괜찮은 남편인데 내가 포기하고 살아야하나싶으면선도 돌아서면 눈물이 나고... 배에서 애가 꿈틀꿈틀 거리는데 이 낮선땅 낮선 사람들 사이에서 남편은 밉고 자신은 없고 두려워요 애 낳으면 좀 나아질까요 더 심해질까요 애 교육이고 뭐고 그냥 한국 들어가서 나부터 챙기는게 맞는지 오늘 하루종일 너무 구질구질하고 힘드네요

댓글

3

  1. 너무 서러울것같은데요ㅠ저도약간 ㅅㅅ리스같은느낌이라 이걸로 세번인가싸웠던거같아요 ㅠ출산얼마남지않았는데ㅜ호르몬 뮤섭죠..저는오늘 운동부족하단말로 몇시간을 울고 몇시간을싸우고 생각나니까 또 눈뮬이나네요 남들은 츅복이라하지만 축복도맞는데 난임신하고싶어서한것도아닌데 임신해서 망가지고 포기한것도많은데 하나하나가 다 서러운마당에 만삭임산부비유한번 못맞춰주는남편때문에 엄청 꺼이꺼이울었네요ㅠ저도약간 스킨쉽중요시하는편이고 관계를해야 사랑하고있다라는걸 더 잘느끼기에 공감이많이되요ㅠ 나 안사랑하냐며 내가여자로안보이냐며 몇번이나싸웠는데 그때마다 저희남편도 아니라고 신경더잘써주겟다 미안하다하는데 이젠 포기상태에요…살다보니 무뎌지고…곧 아기태어나면 정신없어지겠죠..그리고 여자는 죽을때까지 이뿌고싶은게여잔데 서랍1칸이 말이되나요 당장 플렉스하세요 옷을못사면 화장품이라도 신발 가방 악세사리 뭐하나라도사세요 서러워서 그러고어떻게살아요 안그래도 망가져가는내자신이 서러워서 거울보기도싫을텐데 ㅠ서러운거 다말하고 이렇게 망가져갈수록 더 애정결핍이 심해진다고해보세요..저몇번이나남편한테 꺼이꺼이울면서 자존심다버리고말했어요ㅠㅠㅠㅠ힘내세요ㅠㅜ제자신도 서러운데 저보다 훨씬 더많이 서러울것같아요ㅠㅠ저같으면당장한국가자고할것같아요 안된다면 혼자라도 한국가서 쉬다오고싶다고말하고 혼자라도가서 친구를보든 친정에가서 편히쉬다오든 뭐라도할둣해요ㅠㅠㅠ힘내세요ㅠ

  2. 얼마전에 산모교실 갔다가 들은 얘기인데 출산하고 나서는 호르몬 더 날뛰어서 우울증 걸릴 확률 높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강사님이 남편한테 미리 말하라고 한게 '애기보다 내가 더 중요하니까 잘 챙겨달라'고 남편이랑 식구들한테 미리 얘기하라고 하셨어요. 그만큼 호르몬이 무섭고 이건 내 맘대로 뜻대로 안되는 거니까 주변 가족들의 도움이 더 필요할것 같아요! 낯선 땅에서 외롭고 ㅎ힘드실텐데 이해 안해주는 남편분이 무심하고 괘씸하네요 ㅜㅜ 힘내세요!

  3. 호르몬 작용도 있겠지만 상황도 너무 열악한것 같아요 ㅜㅜ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낯선 땅에서 혼자 외롭게 애기 낳는 것보다 혼자라도 한국 오셔서 친정 도움 받으시고 친구분들도 만나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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