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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나쁜엄마일까요

임신전에는 일과 학업이 너무 소중하여 일하고 논문 쓰고 잠만 집에서 자는 워커홀릭이었는데요 .. 임신을 하게되고 출산을 하게 되고 시댁에 갑자기 들어와서 살게 되었어요. 의도치않게 일도 학업도 중단한 상태입니다 지금 아기는 200일이 되었구요 저는 남편이 출근하는 새벽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혼자 아기를 보고,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프리랜서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든 생각이 아기 보는일을 하고 싶지않아요 .. 아기는 정말 너무 예쁜데 내일이 오는게 두렵습니다. 낮잠 재우는 것도 두렵고요 아기가 일으켜달라고 칭얼거리는것도 아기 식기 세척,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내일 다시 할 생각하면 막막해요. 시어머님께서는 아침에 운동 가셨다 친구분도 만나시고 오후 4시쯤 느지막히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청소를 해야한다 저희 공간이 지저분하다는둥 잔소리를 하시는데 죽고싶어요. 집안일도 육아도 저와는 적성이 맞지 않는것같아요. 시댁에서 함께 살고 있어서 혼자 아기를 보는 동안 집에 누군가를 초대할수도 없구요.. 오늘은 아기를 괜히 낳았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과를 가보는게 나을까요 ..

댓글

9

  1. 나쁜 엄마시라뇨 ㅜㅜ 엄마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버거우니 잠시 그런 것 뿐이예요. 신랑한테 아기 맡기시고 잠깐이라도 시간내서서 바람 쐬시거나 따순 차라도 한 잔 드셔요. 쉼표가 필요해서 그런듯요.

  2. 이맘때쯤되면 아무래도 엄마들 힘든시기가 찾아오는것같아요. 저도 이유식 시작하면서 더더욱 힘들어지고 몸도지치고 전에 어땠는지 생각하게 되잖아요? 임신기간동안 시댁에 지낼때 저랑 비슷한것같아서 댓글 남겨봐요. 시댁에 지내다보면 아무래도 집안일을 집에 오래있는사람이 청소도하고 빨래도하고 빨래개고 하는게 당연한거처럼 지냈었죠. 그게 저였고 그렇게 해야하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고 지냈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시어머니는 이것저것 밖에서 친구분들 만나고 할일이없어도 남편퇴근시간 근접해서 들어오시니 당연히 그동안 집안일은 제몫이었고 돌아와서 청소기를 안돌린 것 같으면 막 집이엉망도 아닌데 눈치주듯이 하시더라고요. 집에 사람이살고 개랑고양이가 살다보면 먼지가생기고 하는건 당연한건데 그걸 두고못보시니 괜히 제가 집안일안한 사람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사람이란게 집안일도 누가시켜서하고 남눈치보면서 하다보면 스트레스받고 하기싫어지는게 당연한데 육아를 시댁에서 도맡아서 하다보니 아무래도 더 신경쓰려고 노력하고 힘에부쳐도 누구한테 도움요청못하고하니 저같이 집순이인 사람도 집이 답답하고 육아하기 더싫어질것같아요. 아기 혼자키우고 케어하려고 낳은거 아니잖아요? 같이해야하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정신과가서 꼭남편분이랑 상담같이 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정신과가 아니더라도 부부클리닉 요즘 상담받아볼 수 있는곳 많잖아요. 그리고 시댁에서 나오실 수 있으면 나오시는것도 추천드려요.. 남편분이랑 집에서의 일이라던지 지금엄마가 처해있는 기분, 함께했으면 하는부분들 이야기해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ㅠㅠ 이러다 우리호엥님 마음에병만 늘어날수도 있을것 같아요! 힘내시고 나쁜엄마도 아니고 잘견뎌주시고 버텨내고있는 강인한 엄마네요. 말이 안통하면 주말에 친정엄마랑 시간보내고 온다고 하고 아기시부모님이랑 남편한테맡기고 밖에서 스트레스 풀고 와버리세요!

  3. 저도 대학원생 워커홀릭이었어요. 내 일이 넘 소중해서 평생 책임져야할 아가 만드는게 두렵기도 했고요. 아무리 힘들어도 내 일하며 엄마가 아닌 나로 일할때 살아있음을 느껴요. 애기 6개월 되기 전까진 아무리 피곤해도 잠 줄여가며 일하며 지냈어요. 그런데 이유식 시작하고 아가가 활발히 돌아다니기 시작하니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아가가 자야 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밤에 잘안자는거 낮잠 잘 안자는거에 자꾸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딱 호엥님처럼홀몸이던 시절로 돌아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내가 신체적 정신적 과부하상태가 왔구나 생각하고 일단 일하던걸 내려놨어요. 처음엔 넘 우울해지고 속상했어요. 나혼자만 뒤쳐지는거 같고, 나란 사람은 없어지고 엄마로만 살아가고 있는거 같고. 근데 생각을 바꿔서 지금 이 순간 내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이 하루의 소중함에 익숙해지지 말자고 생각하니 또 달리보이더라고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순간순간이다라고 생각하니 아이가 잠투정하고 이유식 안먹고 버티는 모습까지 사랑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세상에 태어난지 6개월밖에 안된 아기는 얼마나 더 힘들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도 하고요. 저는 전공이 아동학이라 더더욱 이시간이 값어치 있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호엥님은 이쪽 전공도 아니니 괴리감이 더 크게 느껴지시는게 아닐까 싶어요. 아무리 남편분 일하고 와서 힘들어도 무조건 육아 나눠서 함께하고 남편분이 호엥님이 힘들지않게 정서적 지지도 해주어야해요. 그래야 호엥님이 우울하고 힘들어지지 않지요. 남편분과 이야기 많이 나눠보시면서 육아에 관해서 그리고 호엥님 커리어 측면도 함께 쌓을 수 있는 방안 고려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4. 저도 출산후 3개월만에 일다니고 대학원 시작했어요. 남편과는 주말부부로 살고 있고 제가 나가있는 동안에는 친정엄마가 봐주고 계세요. 퇴근후에 11시까지는 아기 씻기고 밥먹이고 재우고 설거지 청소 빨래 하고 그 이후에 짬내서 공부하거나 쉬는 시간인데.. 호엥님 마음..백번이해해요..ㅠㅠ시어머님 도와주시진 않지 잔소리하시지 눈치보이지 아기는 예쁘지만 내 체력은 바닥이지. 제가 호엥님이면 정신과 가는 것도 고려했을 것 같아요. 아기 키우는게 온전히 내 책임이 아니라는 것..말하지 않으면 보이는게 없으면 절대 공감하지 못하더라구요..

  5. 호엥님 나쁜 엄마 아니세요. 우리 모두 아기 낳기 전에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았잖아요. 20년 30년간 나로 살다 엄마의 역할을 하다보니 호엥님이 느끼시는 감정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호엥님 힘드신거 지금의 감정 남편분과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청소, 집안일 스트레스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운 짐들이잖아요. 아기 낳은 것이 나만의 책임이 아닌데 시어머님. 남편 모두 함께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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