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율이가 자기가 아프니 찡찡대고 안그래도 안먹는 애인데 약기운에 취해 자는거 보고 짠하고 저도 너무 힘들어서 속상하고 감기 옳긴 남편 엄청 혼냈슴돠ㅎㅎ 아마 가온이도 조금씩 좋아질꺼예요 수유량도 좋아졌는데 잠자는것도 나아질 것 같애요ㅎㅎ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2023년 11월 베동
/ 자유주제
우리 가온이도 아픈거 다 나으면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흑흑... 언젠가 남편이 보내줬던 제 모습이에요.. 아기띠 한 채로 역방쿠랑 수유쿠션에 기대서 그대로 지쳐 잠든 모습입니다. 오늘로 가온이 95일차.. 곧 100일데..... 가온이 감기 등등 다 나아가서 분명 기분이 좋고 맘도 편해졌는데... 엄마니까 자식이 안아프면 기뻐야 하는건데... 한편으로 너무 우울하네요.. 육아엔 정답이 없다고 제 스스로도 위로하고 그렇게 베동분들도 위로해드리고 했었지만 사실은 마음 한 켠은 늘 반대이기도 했어요... 통잠과 분리수면까지는 아녀도 수유량 수유텀 작았던 가온이가 어느새 160-180까지 늘어서 일일 수유횟수가 5번으로 줄었어서 너무 살만했고 아, 이렇게 하나하나 이루다보면 나도 언젠간 다른 엄마들처럼 우리 가온이 분리수면도 통잠도 성공할거야 하며 힘내자 다짐했었는데... 백일 잔치 후 감기가 오고 설사 아닌 설사까지 하기 시작하니 수유량은 80-120으로 다시 급격히 줄었고 할 일은 마치 신생아때처럼 더 많아졌어요.. 그나마 잠은 아프다보니 평소보다 더 자지만 그 말인 즉슨 그만큼 저도 침대에 묶여있었다는 거거든요... 괜찮다 괜찮다, 잠깐인데 뭐.. 스스로 위로하던 마음이 쌓아올리긴 너무나 어려웠건만 무너지는건 한순간이더라고요..... 다시 자신이 없어졌네요... 바보같이 남들은 이미 쓸만큼 썼을 옆잠베개도 이제서야 주문해서 세탁하려는데 난 참 뭐하는거지 싶고 나는 왜이렇게 느릴까 싶고 다른 엄마들은 똑부러지게 교육 잘하던데.. 나는 화장실 한번 가기도 힘들고 밥 한번 먹기도 힘들고 물 마시기도 힘든데 대체 그런거 언제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이런 자책만 하고 있고... 결혼 전에는 ENFJ 답게 친구들과 여행이라도 가거나 남편과 연애때 놀러라도 가면 장소 하나하나 시간 하나하나 철저히 정해둘 정도로 파워 J 였는데 지금은요... 내가 마지막으로 밥은 언제 먹었더라? 약은 먹었었나? 오늘 뭐하기로 했었지? 내가 이 방에 왜 들어왔지? 나 무슨 말 하려고 했더라? 이러고 있어요.. 가온이 기록에 대한 것도 베이비타임 없으면 힘들 때도 있고요.. 흑흑흑..... 한없이 작아지는거같아요...... 이런 고민도 언젠가 보면서 어머 나 이랬었어? 할 날 오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 현실이 너무 자신이 없네요. 참으로 오랜만에 푸념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구 힘들지만 그래도 늘 응원해주시는 베동분들과 우리 가온이를 위해 힘내보아야겠죠..!! 모두들 명절 잘 보내시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육아팅입니다아 !! 굿밤요🌙💛
댓글
15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ㅜㅜ 같은 엄마 입장으로써 저도 아무리 해도 모자르고 달라진 나의 모습에 한없이 한숨이 나오네요.... 출산 전에는 머리도 빠릿빠릿하게 잘 돌아갔는데 출산 후에는 신경쓰지 않으면 까먹기 일수고 몸은 또 왜 이렇게 아픈 곳이 많은지..... 조이도 얼마 전에 기관지염 걸려서 입원하고 난 이후 수유, 수면 패턴이 어그러져서 다시 적응하느라 고생중이에요..... 조이도 저도 힘든데 그 와중에 힘이 됐던 말이 있어요~ 아기에게 엄마는 하나뿐인 우주래요! 우주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아기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때론 잘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아기, 엄마 모두 그 역할에 적응해간다고 생각하고 육아하는게 장기적으론 덜 지치는거 같아요~ 우리 모두 엄마는 처음이잖아요?!! 근데 육아는 두번, 세번해도 서툴데요!! 함께 힘내서 건강한 아기의 우주가 됩시다
에구 조이랑 조이맘님이 고생 많으셨겠어요 ㅠㅠ기관지염이라니... 그래도 말씀대로 엄마는 하나뿐인 우주라는 말 너무 이쁘고 좋네요..좋은 말씀 감사드리구 조이랑 조이맘님이 어서 다시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오시길 응원할게요 ㅠㅠ!
가온맘 서툴러도 괜찮아요 울어도 괜찮아요 힘내지않아도 괜찮아요 가온맘은 엄마이기전에 가온맘 자체니까요 가온맘도 소중해요ㅎㅎ
엉엉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당 ㅜㅜㅜㅜ💛💛💛💛💛
삭제된 댓글이에요
오매 ㅠㅠㅠㅠ다 실패라뇨...얼마나 힘드실지 ㅠ저도 이제야 그 단계 밟아보려하는데 겁나네요..저도 100일의 기적같은건 없는거같아요 ㅠ 저랑 정말 마음이 넘 같으세요..저도 한참 누워 재울 시기에 속역류때문에 못했었던거지 하며 위안삼네요...저역시도 새벽 수유 아직 도 하고 있고요..ㅎ 우리 힘내요...늘 감사해요 ㅠㅠ
육아엔 정답이 없다라는 말 맞는 말인것 같애요 내아기랑 다른 베동 아기랑 같을 수는 없으니깐요 지금도 가온맘님 충분히 잘하고 있고 너무 자책하지 않았음 해요:) 가온이도 중요하지만 가온맘님도 몸 생각하셔서 밥도 잘챙겨 먹으시고 했음 해요 저도 솔직히 율이도 가온이처럼 엄마 품(?)에 있는 걸 좋아한 아이여서 밥도 못먹고 그랬는데 요새는 좀만 기다려달라고 하면서 모빌 틀어주면서 밥 먹고 해요 처음에는 강성울음도 하고, 진짜 울기도 해서 마음 아프기도 했거든요 근데 엄마가 건강해야 내 아이도 건강하게 큰다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시간도 늘려가니 지금은 조금 찡찡 대면서 기다릴 줄 아는 애가 되더라고요 저도 육아에 자신감도 없고, 내가 하는게 맞는지도 모를 때도 많아요 솔직히 말해서 아직까지도 수유텀도 엉망이고, 통잠(?) 못 자는 율이지만 시간 지날수록 뭔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아마 가온이도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처럼 조금씩 변화되는 걸 가온맘님에게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횡설 수설하게 써서ㅎㅎ 앞뒤가 안 맞는거 같지만 항상 응원하는 베동분들이 있다는거와 가온이 보면서 힘들더라고 팟팅해요:) 명절에는 우리 가온이 엄마 많이 힘들게 하지않길 바래요🙏🫶
다 맞는 말씀이에요 ㅠㅠㅠㅠ 그저 제가 가온이가 아프다보니 안그래도 엉망인 패턴 더 엉망되니 너무 막막하고 속상하더라구요...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해요 ㅠ 우리 율이랑 율이맘님도 명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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