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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자연분만 후기 (긴 글)

*출산과정 5/4 39주 5일차 마지막 외래진료이길 바라며 진료를 받았어요. 예정일 이후부터는 배 안에 있는게 무의미하다고 하셨고, 양수양도 줄었고 40주 맞춰서 낳는게 어떠냐는 의사의 말에 동의했고 5/6 유도분만을 하기로 하였죠. 그래서 하루 남은 5/5을 최대한 즐겨야지 라고 생각하며 5/4 밤 11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ㅎㅎ 배도 살짝 아프고, 오줌도 마려워서 12:30(5/5 새벽인거죠)쯤 눈을 떴는데 평소와 같은 살짝의 배아픔으로 생각하고 무시했어요 ㅎㅎ 그런데 12:45쯤 배가 또 아파서..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설사하는 느낌처럼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었는데.. 대변이 나오진 않더라구요 ㅎㅎ 다시 침대로 돌아와 누웠고, 그때 문득 친정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너 낳기 전에 삼계탕을 먹고 잤는데 자면서 설사할 것 같이 배가 아프더라' 라고. 그때 저는 직감했죠 ㅎㅎㅎ 이것이 진통이라는것을 ㅎㅎㅎ 그리고 그 후 화장실을 한번 더 갔는데 피가 조금 섞인 소변을 보았고 그게 이슬이었던 거죠 ㅎㅎ 그때가 1시 좀 넘었던거 같고, 초산이기도 하고 어차피 지금 병원에 가봤자 자궁문도 거의 안열렸을테고 대기실에 누워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일단 남편에게 이슬이 비췄다고 말했고, 더 자고 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ㅎㅎㅎㅎㅎㅎ 근데 사실 그때부터 잠은 오질 않았죠 그 후 설사할 것 같아서 화장실 가서 오래 앉아 있었는데 밑이 빠질 것 같이 배가 아프기 시작했고, 대변을 봤습니다 그리고 피도 전보다 많이 나오더라구요.. 일단 병원에 전화해서 10-15분 간격으로 진통이 온다고 말했고, 진통 주기가 더 줄어들면 전화하고 가겠다고 말했어요. 근데 이때부터 간격따위 체크할 정신이 없을 정도로 아프기 시작.. 이 순간에도 샤워를 하고 가겠다는 저의 의지 ㅎㅎ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정말 미칠 정도로 아팠어요 ㅠㅠ 침대로 가서 잠시 누웠다가.. 남편이 병원에 전화해주었고, 저희는 출산가방 및 필요한 것들을 챙겼고, 코로나 키트검사도 하였습니당 그리고 병원으로 출발. 도착하니 4:30쯤 되었고, 분만실 및 대기실 앞까지 겨우 올라갔고, 그 앞에서 주저앉았어요 😭. 간호사가 부축해주었고 대기실 침대에 눕자마자 내진을 시작. 우왕...정말 아팠고, 자궁문 8cm 열렸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이때는 무통주사도 소용없다고 들었는데 큰일났다..싶었죠 ㅎㅎ 저는 관장도 못했어요 ㅠㅠ 저는 바로 가족분만실로 옮겨졌고, 그래도 무통주사를 맞았는데.. 마취과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는데 아파서 죽을 것 같아서 죽을 것 같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ㅠㅠ 5:40쯤 무통주사를 맞았고, 10분후쯤 다리가 살짝 얼얼한 느낌이 들면서 배가 덜 아프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무통 효과를 조금 봤죠 ㅎㅎ 무통을 총2번 맞았고, 한번 맞으면 2시간 정도 효과를 본다고 하는데..저는 1시간반쯤 본 것 같아요. 자궁문은 다 열렸는데 계속 무통주사 맞으면 아프지 않기 때문에 분만시간만 길어지고, 힘도 주지 않게 되기 때문에.. 이제 무통을 주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ㅠㅠ 아침 9시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 이제 이때부터 배 아플 때마다 힘주기 시작했습니다. 힘주는 것도 엄청난 체력이 필요했어요 ㅠㅠ 아픈 와중에 힘주는건 너무나 힘들었어요 ㅠㅠ 그리고 길게 힘을 주어야하는데, 짧게 힘주니까 아기가 조금 움직였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거죠 ㅠㅠ 얼굴에 힘을 주는 게 아니라 밑에 힘을 줘야합니다!! 대변보듯이.. 간호사의 계속된 내진과 함께 자세도 오른쪽 왼쪽 바꿔주면서 힘주기를 했어요 ㅠㅠ 산소호흡기도 달고 힘주기 했음.. 배가 아픈 상태에서 힘주는게 진짜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에요 ㅠㅠ 체력고갈.. 나중에는 간호사분이 배를 마구마구 눌러주었죠.. 그래서 이틀정도 배가 멍든거 같이 아팠어요 ㅠㅠ 뭐 어찌어찌 하다가 아기 머리가 보인다고 하셨고, 분만에 필요한 의료도구와 커튼 등을 준비하셨고, 곧 의사가 왔어요 ㅋㅋㅋ 그 와중에도 끊임없는 힘주기 ㅋㅋㅋ 의사가 오니 이제 침대에 붙은 다리 올리는 곳에 다리를 올려두었고, 손잡이까지 잡고 힘주기 시작 ㅋㅋㅋ 에너지가 모두 고갈된줄 알았는데 손잡이를 잡고 의사가 오니 갑자기 힘이 불끈 생겼고, 이판사판 너죽고 나죽자!! 콘크리트를 뚫는 심정으로 힘을 주었죠..ㅋㅋ 손잡이가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ㅋㅋㅋ 마법의 손잡이 그리고 갑자기 뜨거운 무언가가 숑-하고 나오더라구요. 순간 저도 모르게 "나왔다" 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제 가슴에 올려주는데 엄청 따뜻. 뜨거웠어요 ㅠㅠㅠㅠ 그리고 의사는 밑부분을 봉합..봉합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느낌. 그리고 태반이 나왔어요.. 태반 나올 때 살짝 잠깐의 아픔이 있어요. 다 끝난 줄 알았다가 순간 당황 ㅎㅎ 아기가 쩌렁쩌렁하게 우는데.. 건강한 아이 같아서 어찌나 안도감이 들던지 ㅠㅠ 5/5 어린이날 오전 10:50에 3310g 아기를 낳았습니다 ㅎㅎ *5/11 오늘 글을 적으면서 자연분만 후기를 적어볼까 해요. 자연분만은 일시불, 제왕절개는 후불이라고 하는데.. 자연분만의 찐고통은 회음부에 있어요.. 이 고통을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것 같아서 ㅜㅜ 도넛 방석에 앉아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ㅠㅠ 게다가 기존에 치질 있으셨던 분들... 더 힘들거예요. 응꼬가 엄청 나옵니다... 밑이 총체적난국입니다. 하하... 자연분만은 아기를 바로 보러 갈 수 있다고 해서 좋다고 하지만... 겨우겨우 갈 수 있는거예요. 그리고 누워있으면 어차피 아기 한번 데리고 와주시더라구요. 생각보다 회음부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엄청 많더라구요.... 어떻게 찢어지냐 절개하냐 많이 찢어지냐 어떤 살성을 가졌냐에 따라 다 다른거 같습니다 ㅠㅠ 제왕절개와 자연분만 모두 한 친구는 제왕절개가 낫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게다가 이제 더운데.. 오로가 나오니까 산모패드까지 하고 있으면 밑에 상처는 나있고 습하고 난리납니다 ㅠㅠㅠㅠ 참고들 하셔요

댓글

6

  1. 리얼리티 하네요 예정일 15일 남았는데 떨리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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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저는 39주에 내원했을때 일주일안에 잘하면 신호오겠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그때부터 살짝 긴장하고 많이 움직이고 계단 오르기 하고 그랬었거든요 ! 근데 진행도 거의 없어서 유도분만 잡았었던건데.. 아무튼 날을 잡으면 꼭 일이 일어나네요 ㅎㅎ 순산하셔요!

  2. 상세한 후기 감사해요. 공감이 막 되면서 제배도 덩달아 아픈것만 같은..ㅜ 고생많으셨어요!! 저도 곧 겪을일이지만 많은 참고 해봅니다!!몸조리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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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 초산이더라도 저처럼 급진적으로 자궁문이 열리시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ㅠㅠ 회음부의 고통은 정말 ^^*하하. 순산하셔요😊

  3. 축하드려요 ㅎㅎ !! 고생 하셨네요 ㅠㅠ 생생 후기 볼때마다 너무 떨리네요 내일이 예정일인데 아직 내려올 조짐도 안보인다고 4일뒤에 유도 잡고 왔어요 그전에 저도 자연 진통 왔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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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진통이 오면 좋겠네요🙏🏻 근데 꼭 날을 잡아두면..ㅎㅎ😂 잘하실거예요 순산기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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