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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베동

/ 자유주제

유산의 아픔 뒤 찾아온 깜짝임신👶🏻 ((긴글주의))

유산의 아픔 뒤 찾아온 깜짝임신👶🏻  ((긴글주의))

안녕하세요 결혼 1년 3개월차에 지금 막 28주에 접어든 딱지맘입니다! 저랑 신랑은 대학교 같은 과에서 과CC로 만나 4년 연애 끝에 작년 8월 말 결혼을 했어용! 다들 아시다시피 작년 8월.... 진짜 갑자기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결혼식 뷔페 전면 중지, 하객 50명 제한 등등 갑자기 결혼식에 대한 규제정책이 막 생겨나면서 정말 결혼식 일주일을 앞두고 부랴부랴 답례품을 준비하고, 하객 명단을 정리하고, 정말 다 취소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일주일을 보낸 끝에 어찌어찌 결혼식은 잘 끝냈습니당…🥲 49명밖에 결혼식장 안에 들어올 수 없어서 친구들은 다 인스타 라이브로밖에 볼 수가 없어 제가 생각했던 북적북적 모두에게 축하받는 그런 결혼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몇 달 미룬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그렇게라도 끝낸게 후련하다 싶기도 해요ㅠㅠ 결혼식을 끝내고, 신혼여행으로 간 제주도에서는 또 마침 태풍을 만나 가게 간판이 날아가고, 강한 비바람에 호텔 엘베가 멈추기도 하고 진짜 태풍이 절정이었던 1박 2일의 시간동안 재난 영화 한 편 찍은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익스트림.. 신랑이 직업군인이라 사정 상 제가 일을 다 그만두고 신랑을 따라와 살게되서 저는 백수의 삶을 즐기며 집에서 맘껏 쉬던 와중, 작년 12월 몸이 으슬으슬하니 감기기운 비슷한 느낌에, 항상 규칙적으로 터지던 생리까지 3일정도 계속 안 터지다보니 뭐지 싶어서 한번 해본 임테기에 두줄이 똬악!?? 너무 생각지도 않았던 두줄이라 너무 놀라서 저희 둘은 임테기를 보자마자 호들갑을 떨면서 양가 어른들과 친구들한테 하루만에 바로 다 임밍아웃을 해버렸고,,,(이후엔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ㅠㅠ) 생각도 않던 깜짝임신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집에 있는 동안 네이버를 계속 뒤적뒤적 찾아보다가 이렇게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 싶어서 병원에 갔는데 아직 아기집은 안 보이고, 피검 수치로는 임신이 맞으니 다음주에 다시 와서 보자는 말을 듣고 그제야 안심해서 원래 일상대로 생활을 쭉 했었죠BB 그러다가 낮잠을 자는데 악몽을 꿔서 으아 하고 딱 일어났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화장실을 가보니 피가...... 너무 멘붕이 와서 바로 신랑한테 전화를 하고 병원에 바로 갔는데 일시적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당분간 화장실 갈 때 빼고는 계속 누워있으라는 일명 눕눕 처방을 받았고,, 진짜 난생 처음 겪는 불안+초조 기분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임신 5주차 출혈, 빨간 피 출혈 등등 미친 검색을 했던거 같아요 몇일 뒤 피가 좀 멈추는 듯 싶다가 처음 피가 난 이후로 한 일주일 쯤 지나니 생리가 터진 듯이 콸콸콸............ 진짜 뭘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건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 싶어서 바로 병원에 갔는데 제대로 착상하지 못해서 자연탈락되는 것 같다, 몇일 내로 출혈이랑 같이 아기집이랑 다 나올건데, 뭔가 쑤욱 빠지는 느낌이 들거다, 출혈이랑 같이 깨끗이 나오면 다행인데 만약에 안 나올 경우 소파술을 해야한다... 말을 듣고 집에 오는데 말로 할 수 없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다행이라고 해야하는지 3일정도 지나서 아기집으로 추정되는 덩어리가 쑤욱하고 나오는데 이렇게 끝인가 싶고 너무 허무하고 속상하고 별 생각이 다 들면서 사람이 착 가라앉는 기분..? 내가 그때 악몽을 꾸면서 몸에 너무 힘을 줬나? 두줄을 보고 나서 좀 쉬었어야하는데 카페도 다니고 여기저기 산책도 하고 무리해서 그런가? 모든게 다 내 탓인것만 같고, 인스타를 볼 때 아기 사진만 봐도 왜 다들 아무 이벤트 없이 잘 지나가는데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지, 나는 결혼식때부터 잘 풀린게 없다했는데 왜 이럴까 싶은 생각에 한 달정도를 우울증 환자처럼 지내다가 결국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 말처럼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몸과 마음은 괜찮아졌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임밍아웃을 해놓은 상태라 알렸던 모든 사람들한테 이 사실을 얘기하는게... 정말 너무너무 힘들더라고요... 하ㅠㅠ 내가 왜 그랬을까 집에만 있으니까 더 우울해서 일을 다시 시작하고 바쁘다바빠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어느덧 5월이 되었는데! 요 몇일 미열도 계속 있고, 몸상태가 이상한데 피곤해서 그런가 싶다가 자고 일어나서 갑자기 이상한 촉? 같은게 와서 임테기를 해볼까 하고 몰래 화장실에서 해본 임테기에 연한 두줄이 따악...!!!!!!!! 너무 얼떨떨하고 놀라서 씰룩거리는 입을 애써 참으면서 신랑한테 바로 보여줬는데 둘다 얼떨떨해서 마주보고 아무말도 못하고..ㅋㅋㅋㅋ😆😆😆 저번에 너무 설레발을 쳤다가 뒷감당이 너무 힘들었어서 이번에는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으리 하고, 확실해지기 전엔 병원도 안가고 마음을 비워야지 애써 마음 컨트롤을 하며 쿠팡에서 원포 임테기를 주문해서 매일매일 테스트기의 노예로 살았어요ㅋㅋㅋㅋ앞선이 더 진해지면 그때 병원가야지.. 하고 매일매일 임테기 하는데 좀 연해지면 또 절망했다가 좀 진해지면 좋아했다가 정말 임테기의 노예라는 말 누가 만드셨는지 이보다 더 알맞은 말은 없을거에요 드디어 앞선이 진해지고! 병원에 간 날 아기집으로 추정되는 참깨같은 점을 보고 왔고, 그 다음주 난황까지 무사히 봤지만 불과 몇 달 전 피가 콸콸 나는 경험을 했다보니 불안과 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중 임대 아파트 신청해놓은게 있었는데 부부 소득 초과로 서류 탈락할뻔한 위기에서 태아까지 인정 가능하다는 말씀에 임신진단서를 제출해서 3인으로 인정되어 아파트까지 최종 당첨...!!!!! 비록 임대이지만 군 관사에서 나와야하는 상황에서 이 돈으로 빌라를 가야하나, 구축 아파트를 가기에는 대출을 많이 받아야하는데라며 머리가 복잡하던 저희 부부에게 신축 새 아파트를 월 20만원대 임대료로 들어갈 수 있는 행운이>< 우스갯소리로 제가 신랑한테 애기가 우리 복덩이인가봐 좋은 일만 생기려나봐 했는데, 정말 좋은 일이 생기니 지난 날이 언제그랬냐는 듯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그 다음 진료에 작은 젤리곰을 봤는데, 마치 코딱지같이 작은데 꿈틀거리는게 너무 귀여워서 그렇게 우리 애기의 태명은 “딱지”가 되었습니다! (코)딱지...ㅋㅋㅋㅋㅋㅋ튼튼이, 사랑이, 열무 이런 귀여운 태명은 저희한테는 뭔가 오글거려서 뭐가 좋을까하다가 초음파 딱 보고 나서 코딱지 같이 작다 하는 신랑의 말에 둘다 맘에 들어서 바로 정해진 태명👶🏻 딱 붙어있으라고 딱지냐는 친구의 말을 듣고 역시 꿈보다 해몽인가.. 싶었어요😂 정말 무수히 많은 걱정들을 하며 불안한 나날들이 쌓이고 쌓여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고, 작은 젤리곰에서 딱지의 심장소리를 듣고, 기형아 검사를 마치고, 바쁘게 일하며 지내다보니 어느덧 오늘로 딱 28주 0일이 되었어요! 임당검사까지 한번에 통과하고 정말 사소한 이벤트 하나 없이 잘 커주는 딱지한테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고, 제가 일을 하면서 매일 커피도 마시고 학원 강사로 일을 해서 퇴근하면 11시다 보니 태교도 하나도 못하고 있는데, 병원 갈때마다 쑥쑥 알아서 잘 건강하게 크고 있는 걸 보면 기특하기도,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하네요ㅠ 2월 3일이 예정일인데, 막달까지 일을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라 아직 아기용품도 다 준비하지 못한 불량엄마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꿈틀꿈틀 태동을 하는 딱지를 위해 더 열심히 살면서 노력하는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 매일 매일 하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아픈 경험을 하신 분들, 아니 저보다 더 말못하게 속상하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여러분 저희는 결국 행복해질거에요!~ 너무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던 저에게 깜짝선물로 찾아와 준 우리 딱지처럼, 곧 행운과도 같은 소중한 행복이 두배 세배로 찾아올테니 속상하시다면 너무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딱지야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배 속에 있다가 꽉 채워서 우리 건강하게 만나자~❤️❤️❤️❤️

댓글

1

  1. 아기 너무 예뻐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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