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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38주 4일 초산모 4시간 만에 자연분만 성공!

38주 4일 초산모 4시간 만에 자연분만 성공!

38주 4일 초산인데 병원 온 지 4시간 만에 2.76킬로 여아 자연분만 성공했어요!! 새벽 1시30분쯤 아래쪽을 퍽! 치는 통증과 함께 눈이 번쩍 떠졌는데 양수터짐이나 이슬은 없었어요 그 때부터 두 시간 동안 진통 체크하니까 불규칙적이지만 계속 생리통 같은 가진통이 느껴지더라구요 주기적이진 않지만 다시 잠들 수 있는 수준의 고통이 아니어서 뭔가 오늘이 날이구나 싶었고 샤워를 마친 후에 남편을 깨워서 짐을 쌌어요 그때부턴 진통이 8~9분 주기로 왔고 출발 전에 병원에 전화했더니 초산모면 5분 간격일 때 와도 늦지 않다 하더라구요 알고 있었지만 어떤 후기에서 5분 주기에 갔더니 이미 진행이 많이 돼 있었고 코로나 검사 및 수축 검사 등 여러가지 진행하면서 시간이 지나버려 결국무통주사를 못 맞았다는 글을 봐서 병원 주변에서 대기하는 한이 있어도 지금 출발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병원이 좀 멀어서 일찍 출발하기도 했구요 근데 새벽이라 차가 안 막혀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길래 근처 무인카페에서 라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중간중간 진통이 있었지만 배가 고파서 참으며 먹었어요ㅎㅎ 6시 15분에 병원 도착했을 땐 6분 간격 4분 간격으로 왔다갔다 하며 진통이 있었고 첫 내진을 해보니 이미 5센치가 열려있었어요!! 무통은 1시간밖에 효과가 없으니 가능하면 좀만 더 참았다가 무통 주사 맞자고 해서 관장하고 50분 뒤인 7시 37분에 무통을 맞았습니다 이때 남편이 옆에서 손잡고 숫자 세면서 호흡을 도와줬는데 그래서 한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간호사님도 호흡 잘 하고 있다고 말씀 하셨구요 ㅎㅎ 무통처치를 세 번에 나눠 찌르는 거 같았는데 처음 맞을 때가 쫌 아팠어요.. 두번 째 맞을 때는 허벅지가 찌릿하게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었고 세 번째는 별 느낌이 없었어요. 처치를 하고 바로 주사를 놓지 않고 못 참겠다 싶을 때 말하면 주사 놔주신다 하더라구요 무통을 맞으니까 스르륵 잠이 들기 시작했어요 분명 호흡은 가쁘고 수축검사기도 빠르게 돌아가는데 몸은 점점 나른해지더라구요.. 마치 아바타가 된 기분? ㅎㅎ 나는 가만히 누워있는데 내 몸은 열심히 고통과 싸우고 있는 듯한 그런 이상하지만 편안한 기분이었어요 대략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는데 8시 56분쯤 무통이 풀리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 때까지만 해도 사실 생리통 보다 덜 아프더라구요... 제가 생리통이 진짜 심한 편인데 생리통은 밤새도록 통증이 계속 되지만 진통은 소강기가 있으니까 호흡만 잘 하면 다시 괜찮아지는 느낌 ㅋㅋㅋ 근데 입이 방정이지, 9시 51분에 자궁문이 10센치 다 열렸을 때 남편한테 그 말을 내뱉자마자 진짜 진통이 시작됐어요.. 침흘리고 눈물나고 숨도 안 쉬어지는 고통. 그때부터 호흡만 하는 게 아니라 힘주기를 해야 한다는데 진짜 숨도 못 쉬게 아픈데 여기서 힘까지 주라니 죽으라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다 지나고 나서 친구들이 자분은 어떤 느낌이었냐고 물어봐서 생각해보니 몸에 박힌 두꺼운 쇠철봉을 응꼬 힘으로 빼내는 느낌이었어요.. 지금 하루 지났는데 아직도 아래쪽이 얼얼해요 근데 저는 그 극심한 고통이 시작되고 40분 만에 아기를 만났어요!!! 간호사쌤이 하라는 대로 양쪽 손잡이 잡고 발바닥에 힘주면서 숨참고 응꼬로 밀어냈는데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하라는 대로 했더니 물변이 나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수치심이나 이런건 느껴지지도 않았고 내가 힘을 제대로 주고 있구나 확신이 들었어요 조금 뒤에 간호사쌤이 도와주겠다며 배밀기를 하셨는데 우악... 숨통이 끊어지는 느낌? 날 죽이려는 건가 싶을 정도로 세게 2~3번 누르셨는데 그러고 나서 얼마 안 돼서 아이가 나왔어요!! 나중에 보니까 배에 살짝 피멍이 들었던데 그래도 그 간호사분 덕분에 짧고 굵게 끝낼 수 있었던 거 같아 감사해요 ㅠㅠ 아 참고로 저는 가족분만실이라 처음 들어왔던 방에서 이동 안 하고 분만이 이뤄졌어요 저는 힘주느라 눈을 못 뜨고 있어서 몰랐는데 남편은 그동안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탯줄 자를 때 들어왔더라구요 여긴 남편이 분만과정을 볼지 말지 따로 선택권이 없었던 거 같아요 ㅋㅋ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땐 너무 아파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병실로 올라온 뒤 첫 면회때 보니까 너무 귀엽고 내가 낳은 게 맞나 싶네요 ㅎㅎ 병실로 올라온 후에도 훗배앓이 때매 생리통처럼 계속 아파서 진통제 2번 맞았고 하루 지난 오늘도 아프지만 좌욕했더니 어제보단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에요 몸도 많이 안 부었구요!! 아 그리고 어제 몸무게 재봤더니 딱 아기 몸무게만큼만 빠졌더라구요 ㅋㅋㅋ 양수무게는 왜 안 빠지는 걸까요?ㅋㅋ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저는 정말 초산모인데도 순산한 케이스라 다른 분들께도 용기를 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체구가 작고 속골반도 평균보다 작지만 아기 머리가 주수보다 작아서 자연분만을 시도해볼만 하다고 하셨고, 평소엔 운동을 좋아했지만 임신 후에는 정말 출퇴근을 위한 걷기 말고는 따로 안 했어요 그나마 출산 전에 이틀 연속 유투브로 샤인킴 막달운동 보며 따라했는데 그 덕분에 아기가 열흘 일찍 나왔나 싶네요ㅎㅎ 초산모님들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저처럼 순산하는 케이스도 분명 있으니 용기내시고 다들 순산기운 팍팍 받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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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퇴한 유저

    우왓!! 넘 귀여운 공듀님💙 출산하시느라 정말정말 수고 많으셔떠요!! 글에도 아가를 향한 사랑과 애정이 듬뿍 느껴져요😍 몸 조리 잘하시구, 육아에도 도움되는 빌리가 되겠뜸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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