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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베동

/ 자유주제

둘째 임신 후 많아진 생각들

안녕하세요 최근엔 열심히 다른 분들 글만 보다가 오랜만에 작성 버튼을 눌러봤어요 이제는 24년 1월 베동과 25년 6월 베동을 같이 보게 된 윤이 엄마입니다:) 24년 베동에도 25년 베동에도 같이 올려보아요 지금 첫째만 육아중이신 엄마들, 이제 막 첫 아이 임신하신 엄마들, 저랑 비슷하게 둘째 막 임신 하신 엄마들 모두 생각들이 비슷하실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긴 글을 쓰는 이유는 고민해결을 위함이 아니고 질문도 아니며 그저 최근의 제 생각을 한 번 써내려가고 싶음인 것 같아요 그냥 넘겨주셔도 괜찮습니다 일단 둘째가 생겼습니다 당연히 기쁘기도 하고 원래부터 둘에서 셋은 생각했던 저희라, 그래 이왕 키우는 거 연년생으로 한꺼번에 고생하자라는 생각으로 걱정보다 좋은 마음이 앞섰습니다 안정기때 어른들께 알릴까 고민하다가 마침 어머님 환갑 기념으로 여행을 같이 가게 되어 그 자리를 빌려 용돈+초음파 사진으로 서프라이즈로 알렸습니다 기뻐하시다 못해 고맙다며 눈물까지 비추시는 어머님 아버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다같이 울컥하더라구요 또 저희가 타이밍 좋게 좀 더 넓은 평수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이미 가계약까지 마친 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돼서 이사를 선택한 건 선견지명이 아닐까 싶다고 남편은 그러더라구요 제 나이 어린 편은 아니지만 이십대 안에 아이 둘을 낳을 수 있는 건 어찌보면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사도 서울을 벗어나게 되긴해도 좀 더 조용하고 편한 도시에서 차라리 넓은 집에서 살고 싶었고 아파트 단지 자체는 아기들이 많은 단지라 친한 애기엄마가 없는 저한텐 많은 힘과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도 하고 있어요 정말 다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치만 걱정도 많아요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첫째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에요 저도 연년생 자매로 태어나 둘째가 더 예뻐서 질투한 점도, 오히려 제가 첫째라 받은 것이 더 많아 미안한 점도 있었지만 그 부분마저 다 사랑했기에 연년생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다 그래도 내 자식 이야기는 시야가 다르더라구요 그저 한없이 아기인데 아직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아기인데 동생이 생겨 사랑을 덜 받는다고 느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솟아나요 아닐거야 똑같이 잘 챙겨주고 똑같이 사랑해주면 될거야라는 다잡은 마음 사이로 자꾸 속상한 마음이 삐져나옵니다 그 뒤로 드는 고민은 입덧에 졸음이에요 지금 입덧때문에 모든 생활이 다 스톱 된 기분입니다 거기다 임신사실 알게 되자마자 쏟아지는 졸음은 내가 왜 이러지 싶을 정도이구요 임신하기 전엔 아기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제가 아기한테 가고 남편은 좀 더 자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어떻게든 일어나보려고 했는데 지금은 아예 아기 깨는 소리도 안들리나봐요 그냥 뭐만 하면 졸리고 밥만 먹어도 졸리고 멍합니다 입덧은 작년에도 이번에도 왜이리 심한지 입덧약을 하루에 두개씩 두번 총 4알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물론 그나마도 무언가 먹게 되면 다 토하는게 일상이구요 사람이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정신이 그쪽으로 쏠리기 시작합니다 배는 고프니 먹어야겠다는 호르몬은 미쳐날뛰는데 먹고나면 토해버리니 그 과정의 힘듦과 기분나쁨과 후회가 반복이에요 이러니 아기를 볼때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 같습니다 곧 돌이 다가오는 아기한테 관심을 더 가져야할 때인데 어떻게든 분유먹이고 이따 재우고 쉬어야지 생각뿐입니다 이유식 먹일때도 인스타에서 본 9개월 아기한테 해줄 수 있는 요리들이 머릿속에서 떠돌아다녀도 당장 눈앞의 만들어놓은 큐브 조합으로 죽이유식 후딱 먹이기만 목표인 못난 엄마입니다 아기는 점점 자라 발달도 달라져 소근육을 쓰는 법도 장난감을 사용하는 법도 점점 익혀 가는데 옆에서 리액션도 해주고 책도 따라 읽어주고 해야하는데 하며 불편한 마음이지만 몸은 더 불편해서 누워서 구경하기만 해요 시간되면 빨리 씻기고 재우고 쉬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 마음이 잘못된건 아니라해도 자꾸 불편해지는건 달라진 제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그 때문에 제일 걱정되는 건 남편입니다 남편은 현재 일하는 시간이 저녁 6시부터 새벽 3시입니다 집이랑 거리는 가깝고 사실 어머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동시간대 직원분들이 남편만 특별히 좀 더 일찍 퇴근시켜주시기는 합니다(아기아빠이기도 하니까 더 신경써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이 일하고 오면 바로 잠들기도 힘들고 씻고 좀 쉬다가 잠들면 일찍 자야 4시에 잠들어요 그런데 아기깨는 시간에 제가 아침에 못 일어나면 누가 일어나겠나요 남편은 3-4시간 자고 일어나서 아기 케어하고 아기침대에 누워서 아기 봐요 뒤늦게 얼른 일어나서 못일어나서 미안하다 내가 아기 볼테니 여보 더 자라고 그래도 제 컨디션 딱보고 피곤한 티 나면 고집피우고 자기가 봅니다 겨우 아기 첫 낮잠 잘 시간쯤(제가 아기 재우는건 빨라서 인정하고 넘겨줍니다)이 돼서야 안방으로 다시 갑니다 그 뒤로는 제가 보려고 하는데 그마저도 제가 입덧+졸음과 씨름하고 있으면 남편이 또 다 케어합니다 그리고 또 출근합니다 반복이에요 매일매일 새벽에 퇴근해서 몇시간만 자고 아기보는 건 아니고 어머님이 근처에 사셔서 어머님이 자주 아기 보고싶다 아기엄마 힘들다하며 봐주셔서 감사하게도 찬스도 많이 생기고 저도 중간에 고집피우며 남편 재울때도 있지만 솔직히 인간적으로 너무 무리하는 거 같아요 이런 얘기 진지하게 내가 너무 미안하고 내가 너무 못난 엄마같고 그렇다하면 자기는 그냥 아빠가 되는거고 여보는 몸을 갈아넣어서 힘들게 엄마가 되는거 아니냐 생명을 잉태하는 것부터가 대단한건데 왜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말하냐 하는데요 너무 고맙죠 저런 말이 정말 고마워서 눈물 나는데 다음날 제가 또 힘들어서 남편을 힘들게 하는 거 같으면 또 다시 반복으로 미안하고 안타깝고 안쓰러워요 아기, 이사갈 집 단지내에 어린이집에 입소대기 신청해놨는데 어린이집 보내고나면 이런 걱정 좀 줄어들까요? 둘째낳고서는 걱정은 안됩니다 제가 임신할때 아니고서는 원래 체력적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주간청소 월간청소 제가 주도적으로 다 하는 편이고 아기 재우고 엄청 쌓였던 일 다하고 남편한테 자랑하면서 칭찬받는 게 일상이었어요 그런 제가 내 몸이 아프고 힘들다고 아기한테도 신경 못쓰고 남편은 잠도 덜 자며 아기케어하고 일도 하는데 내가 아무것도 안하는 못난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불행하진 않아요 그냥 그러네요 요즘

댓글

18

  1. 저도 9갤아이랑 내년6월예정이에요,,,! 계획했던 임신이고 터울인데 첫째걱정이너무되요ㅜㅜ임신소식알자마자 입소대기했구요,, 첫째 품에 데리고있을만큼데리고있다가 얼집보내려고했는데 첫째랑다르게 입덧중이고 체력이 어마무시하게 안따라줘서 아기놀아줄때도 누워있고 저랑 너무비슷해요 재울시간기다리고 밥후딱먹이고 쉬어야지 신랑도 새벽까지일하는사람이라 재워야하고 아침에제가가서더보려고하고ㅠㅠ20대에 아이 둘 낳는게 제 바램이어서 그대로되고있는데도 참 그래요 저랑 너무너무너무 비슷한것같아서 마음이 더 가네요 이 새벽에 저도 주저리말해보네요 ㅎㅎ저는 이사온지얼마안됐는데 이자대출때뭄네 힘드네요ㅠㅠ 친정엄마가 오분거리에 계셔서 그나마 육아를 잘 해내고있는 것 같아요 중기만지나면 조금 나응 것 같아요!! 임신축하드려요 같이 힘내보아요 !!! 엄마는 정말 대단한 존재니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도많으니깐 잘 키워보도록해요 ㅎㅎㅎ 아기들도 다 알아줄거에요 우리의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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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랑 상황이 정말 비슷하시네요! 저희도 나름 계획했던 임신이었는데도 막상 정말 임신하니 저희 계획엔 호르몬과 입덧은 계산에 없었던 듯 해요ㅠ 마음은 정말 앞서는데 서있기만 해도 힘들때도 많고 어지럽기도 하죠 거기에 입덧까지 하려니 어찌보면 아기보면서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기엔 불가능한 도전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어쩌면 "그래도 엄마니까" 라는 타이틀 속에서 해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빵글맘빠님도 정말 임신 축하드리구요! 뱃속의 둘째를 위해서 조금 내려놔야 할 필요성을 많은 분들 이야기 들으면서 깨닫게 됩니다 다들 너무 감사하네요:) 비슷한 나이대인거 같은데 또 공감이 됐다니 다행이기도 하구 저도 마음이 더 쓰이네요 같이 힘내봐요!

  2. 우선 임신 너무 축하드려요!! 저는 아직도 온 몸이 아픈데 여기에 둘째까지 임신한 상태라고 생각하면 힘들기만할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세요 이런 걱정을 하신다는것 자체가 너무 좋은 분이라고 생각돼요 그래서 둘째도 그런 엄마아빠 밑에서 자랄테니 행복할거구요ㅎㅎ그리고 첫째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거에요❣️ 남편분한테도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니까 남편분도 그 마음을 알고 더 도와주시는거아닐까요?! 지금은 내 몸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니 죄책감은 조금 내려두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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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 감사드립니다:) 맞아요 남편은 항상 제가 이런 마음인걸 알아주고 거기에 더 열심히 사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욱 미안했는데 둘째를 생각해서라도 자책하고 힘들 시간에 좋은 생각하면서 몸 챙기려구요 눈앞의 아기가 아른거려 뱃속의 아기도 소중한만큼 돌봐야한다는 걸 잠시 잊었나봐요:) 저희부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 저랑 상황이 넘넘 같네요. 이사도 첫째 둘째 터울도요. 첫째한테 미안하지만 그래도 둘다 잘키우면 평생 친구하니까 요즘 같은시대에 오히려 좋은거다 위안 삼고 있어요 입덧은 그나마 아이비 참크래커같은거 한두조각 먹으면 좀 나아지더라구요. 굶으면 더 심하게 오고 좀 배부르다 싶어도 올라오니 조금씩 자주 집어먹는 음식 먹어야하는거 같아요. 첫째 기억 더듬어보니 김치볶음밥을 한수저 먹고 15분 있다 한술 더 뜨고 이렇게 먹었었는데ㅎㅎ 음.. 차라리 유부초밥이나 샌드위치 그런것들 시도하고 있어요 힘들어서 눕눕하는데 첫째와서 치대면 안아주면서 친구만드는 중이야~하면서 설명도 해주고요 좀 기력나면 놀아주고 스킨십 많이많이 해주고 있어요 배부르기전에 아쉽지 않게요ㅜㅜ 요새 동요 틀어두고 책보여주다가 이젠 스스로 책 넘길때가 있어서 그렇게 놀아주니 한결 그래도 좀 낫더라구요 남편분 시댁분들 좋으시니 더 나으실거예요 호르몬때문에 이것저것 더더 힘드실텐데 힘드시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해도 괜찮다 다독이셨음좋겠어요 우리 모두 잘 버텨서 순산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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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상황이라 그러신지 더욱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씩 자주 핑거푸드처럼 먹어야 살만 하려나요?:) 남편이랑 같이 식사하는게 버릇이 들어 매번 한상 가득 먹게 되어 양은 덜 먹어도 꽉찬 식사를 하게 되더라구요 유부초밥정도는 참 괜찮네요! 저도 임신하고 나서는 더 아기가 안쓰러워서 안아달라는 포즈엔 절대 못 이겨요ㅠ 그래도 더 안아주고 싶고 그러네요 저희 다 최선의 노력 중인 거겠죠? 공감이 되어 더욱 위로가 되네요 같이 화이팅입니다!:)

  4. 임신 축하드려요!~ 남편분께서 생명을 잉태하는게 대단한데 왜 아무것도 안하는거처럼 말하냐고 하신게 딱 맞는말 같아요 정말 좋은 남편이자 아빠이신게 말 한마디에 딱 느껴지네요~👏 충분히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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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했다는 걸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제 몸을 잘 챙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축하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5. 저희 첫째는 남편이 아기 때부터 맡아서 밤잠 다 재웠어요. 비슷하게 하루 3-4시간만 자면서요. 그 때는 너무 힘들어서 살도 쭉쭉 빠졌었는데, 지금 아이가 5살이 되고 보니까 아빠와의 유대도 깊고 아빠를 정말 잘 따라요. 지금은 좀 힘든 시기지만,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만큼 아이들의 정서와 아빠와의 관계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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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비슷하네요 지금도 저희 아기는 아빠를 더 좋아하고 찾아요! 아빠의 육아참여도 높을수록 정서발달에 도움된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지만 막상 엄마가 되어보니 그래도 엄만데 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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