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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베동

/ 자유주제

인간관계 넋두리입니다.

임신 관련 얘기도 아니고 개인적인 인간관계 얘기인데 말할 곳이 마땅치않아 여기에 적네요. 십년 정도 알고 지낸 친구랑 연락을 끊으려고 합니다.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서부터 비슷한 점보다 다른 점이 많다고 느꼈는데 그 다른 점을 맞춰가기 힘들어지네요. 저는 연락을 먼저, 자주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연락이 오래 끊겨도 그게 곧 관계의 종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몇년 만에 연락을 하더라도 너무 반갑고 기뻐하는 편입니다. 친구는 반대입니다. 평소에 연락을 자주해야 그 관계가 단단한 관계라고 믿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게 서운함을 자주 표시해왔습니다. 그 친구가 서운하다고 해서 저도 노력하였습니다. 근데 그 차이는 제가 노력한다고 메꿀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그 친구가 10을 원한다고 하면 제 디폴트 값은 1이고 제가 노력해도 4정도? 그래서 그 친구는 모자란 6을 아쉬워하고 저는 노력한 3을 몰라주는걸 아쉬워하는거 같습니다. 결혼을 앞둔 그 친구와의 청첩모임을 잡는데에서 저 차이를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울컥해서 화를 좀 냈고 그러니 그 친구도 서운한 부분에 대해 엄청 티를 내네요. 카톡을 쭉 보니 메우기 힘든 간극이 더 잘 보였고 저는 더 이상 노력해도 그 기준에 맞출 자신도 없었고 그 기준에 억지로 맞추는게 과연 나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네요. 우선 제가 다 사과했습니다. 결혼 한달 남은 친구고 오래 알아온 친구니 달래주고 싶었던 마음도 있고 더 이상 극복이 어렵다는 생각에 이 문제를 빨리 넘기고 싶기도 했어요. 그 친구는 절대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입장 바꿔 생각하면 본인이 이해될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제가 미안하다고 했음에도 계속 본인에게 연락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네 잘못을 알렸다’라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에도 화가 났네요. 그래서 그 친구 결혼식까지만 노력하려고요. 누가 잘못했고 잘했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하되, 제가 힘든 관계인거 같아 그만두려고 합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싸운 탓인지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잠이 오질 않아 밤새 그냥 뒤척이고 있네요. 이러거나 저러거나 오랜 세월 같이 했고 정말 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결론이 이러니 제 마음도 편하지만은 않네요. 긴 얘기 봐주셔서 감사해요. 다른 모든 분들은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요.

댓글

6

  1. 너무너무 공감이 가는 댓글 읽고 갑니다~ 저도 10년 넘은 친구와 시간 지날수록 점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구요 특히 셋이 모임인 상황에서 제가 겉도는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하고 물론 둘이 더 잘 맞아서 가까이 지내는건 어쩔수없지만 이런 부분이 불편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굳이 먼저 시간내서 만나고싶지도 않구요 ㅎ 저 역시도 결혼때 도움받고 해서 남은 친구 한 명이 결혼할때까지 유지하고 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멀어지려 합니다. 제 마음이 이래도 아예 선 긋고 관계 끊는게 쉽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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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랑맘님 댓글 감사합니다 ^^ 저도 맘으로는 멀어져야지 하면서도 막상 선 긋고 관계 끊으려고 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더라고요.(그래서 밤을 꼴딱 샌 ㅠㅠ) 인간관계가 모두에게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ㅠ 포랑맘님도 편한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2. 저도 10년된 친구있었는데 친구분 입장이었어요 약속을 잡는것고 내가, 연락하는것도 내가 근데 저 같은경우 이친구는 주변에 사람이 많거든요 내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느껴서 저는 이친구 결혼식(10월)까지만 가고 마음속으로는 선 그엇어요 결혼식 끝나도 사람은 똑같더라규욬ㅋㅋㅋ 저는 나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 친구관계는 유지안하겠다 맘 먹으니 훨씬 편해졌어요 10년이란 세월 때문에 붙잡고 있었는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본인 마음 편한게 제일이에요 안맞는거 어쩔 수 없고 마음이 편하신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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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님 말씀 감사합니다 ^^ 저는 제가 친구가 많아서 그러는건 아니지만…노력해도 제가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어제도 저는 그런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는걸 인정하고 사과하는데 친구는 제 마음을 전혀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더 이상 저도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으려 하네요~ 리아님 말씀처럼 제 맘이 편한게 제일인거 같아요! 답글 감사합니다 ^^

  3. 흠...저도 사월맘이랑 비슷한 성격이라... 친하다고 생각했다면 결혼식가는게 맞는거고 가도 껄끄러울꺼같다면 차라리 안가는게 맞기도 한거같아요..저도 이런일을 겪었어서 괜히 축하해주러가서 제기분만 붕뜬 기분이였었거든요 ..그래서 전 제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들만 있다보니 친구가 많진 않지만 친구가 많다고 다 좋은것도 아니니 생각많이 해봐요 ..어쨌든 자기기분이 제일이여야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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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둥맘님 감사합니다^^ 저는 친구가 저보고 결정하라고 해서..(그게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안간다고 하기도 그렇고 제 결혼때도 도와주던 것들이 있었으니 저도 결혼까지는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 후로 멀어지려고 해요. 애기 낳고 육아도 해야하니 더 자연스럽게 멀어질수 있을거 같아서 이 기회에 저도 제가 더 편하게 느낄수 있는 친구와 지내려고 해요.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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