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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베동

/ 자유주제

40주6일 자연주의출산 초산 후기(긴글주의)

저는 자연주의 출산으로 아가를 만났어요^^ 자연분만, 자연주의 출산이 뭐가 다르지? 저도 첨엔 그랬는데 자연주의를 공부하고나서는 저의 가치관과는 잘 맞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전담 조산사님과 매칭이 되어 1:1 케어가 되고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여쭤보고 제 전담 의료진이 생겨 마음이 든든했죠! 이게 제일 좋았어요 ^^ 유도제, 촉진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출산이라 아가가 40주 넘어가도 유도분만은 하지 않았어요. 제 마음은 이미 38주부터 급해졌는데 말이죠 ㅎㅎ 전 원래 7월 베동이었어요. 아가야 나와라~ 하면서 매일 계단오르기부터 스쿼트 런지 골반이완운동 걷기운동 ㅠㅠ 운동하기 싫어서 빨리 출산하고 싶어질 정도로 운동했는데 아가는 나올 기미가 없었답니다 ㅋㅋ 매일 저녁마다 가슴 기저부, 유두유륜 마사지, 회음부 마사지 하느라 바쁘게 지냈어요. 조산사님 말씀으로는 뱃속 환경이 좋아서, 양수와 태반 모두 좋기 때문에 아기가 더 있고 싶어 아직 신호를 안주는 거라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나올거라 조급한 제 마음을 달래주셨죠 ㅎㅎ 뱃속 환경이 좋은 것, 아기가 3.2키로 정도로 많이 크지 않았던 것에 감사하며 더 기다릴 수 있었어요. 41주가 되면 소량의 유도제 사용해서 출산 할 계획을 세웠어요. 그리고 모두가 그렇진 않으나 20년의 조산사 경험상 가르치시는 직업, 공무원, 평소 생각이 많은 기질을 가진 엄마들의 자궁문이 타이트하다는 조산사님의 말씀..ㅎㅎ 완벽한 계획형에 하루종일 바쁘게 계획세우고 생각하고 탐구(?)하는 제 기질이 바로 강철자궁의 기질이었습니다ㅠㅠ 이미 39주에 이슬을 봤고 보통 이슬 보고 2~ 3일 후에 진통 온다던데 저는 1주일뒤인 40주 5일 새벽, 아기는 나오겠다고! 평소와는 다른 통증, 허리까지 우리우리~ 묵직~ 한 통증이 시작되었어요. 5분 주기로 진통이 왔다~ 갔다. 이게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검색을 엄청 하며 진통을 보냈어요. 조산사님께서는 샤워해서 없어지면 가진통 샤워하며 몸을 릴랙스했는데도 심해지면 진진통이라고 교육해주셔서 주기체크 후 샤워해봤어요. 샤워를 해도 진행이 되는 느낌이 들어 조산사님께 연락드리고 아침까지 든든히 챙겨먹고 병원으로 향했어요. ㅎㅎ 그러나 2센치 열린 자궁문 ㅋㅋ 그 퇴짜를 나도 맞는구나 ㅋㅋㅋ 조산사님은 그래도 한번 체크하는게 심적으로 편하다고 집에 가서 편히(?) 진통하라고 하셨어요 ㅎ 집에 와서 잠도 자고, 반신욕하며 강철쟈궁을 어떻게든 열게하려 이완하고, 낮이 되면 진통 주기가 늘어질 수 있어서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주기는 5분 간격으로 꾸준히 유지했어요. 그렇게 진통을 버텨내길 거진 15시간.. 저녁 6시가 넘어가면서 진통이 세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제가 조산사님께 카톡할 여력이 있는 걸 보아 아직은 아니구나 싶어 병원으로 가지는 않았어요. 짐볼에 엎드리고 남편에게 기대고 욕조 물에 들어가 호흡하며 진통시간을 보냈으나...밤 10시... 너어어어어무 아파서 손이 벌벌 떨리더군요. 결국 아이처럼 엉엉 울었어요. 병원으로 드디어 출발. 병원 도착해서 5시간의 진통 끝에 폭풍 힘주기해서 아기 만났습니다 ^.^ 무통주사가 절로 생각이 나더군요. 제 성향상 힘든 건 빨리 끝내자!!! 여서 무통 맞으면 진통이 길어질 수 있으니 안맞고 정면돌파 해버리자 싶었습니다 ㅋㅋㅋㅋ.. 힘주기 하면서 아기가 보내는 수축 신호에 맞춰 같이 힘주고, 조산사님은 계속 회음부 마사지 해주시면서 아기 진행 상태를 알려주시고 제 호흡을 컨트롤 해주셨어요. 남편은 제 뒤에서 저를 받치고 같이 호흡하면서 둘다 땀을 뻘뻘 ㅎㅎ 그 와중에 남편 손 꽉 잡으면 남편 손에 제 손톱 자국 날까봐 발을 잡았습니닼ㅋㅋ 발꼬락을 쥐어뜯어가며 힘주기!!! 생각보다 힘주기를 오래한 것 같아요. "아 선생님 도대체 언제 끝나요?" "아가가 머리가 커서 그래요~" "ㅠㅠㅠㅠㅠ아..예ㅠㅠㅠㅠ" 힘주기 도중 제가 조산사님께 저렇게 물었어요 저희 아가는 9.8cm로 머리가 좀 컸... 그리고 머리뼈를 하나도 안접고 그대로 밀고 내려와서 두상은 아주 이쁜데^^ 힘들었...ㅠㅠ 그래도 참 효자구나 싶었던 건 엄마 자궁문 열리는 속도보다 아가가 내려오는 속도가 빨라서 단단했던 제 자궁문이 그나마 빨리 열렸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자궁문은 열렷는데 아기가 안 내려와있으면 그게 더 난감하다고.. 그러고 캥거루 케어와 젖물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빠가 아이에게 첫 만남에 축복기도를 해주고 최대한 자궁과 비슷한 환경에서 인사를 나눴어요. 회음부는 마사지를 열심히 한 덕분인지 겉에만 살짝 찢어졌어요. 아주 힘차고 야무지게 양쪽 젖을 20분씩 총 40분을 빠는데 모든 상황이 현실감이 없더군요ㅎㅎ 심지어 아가가 낯설기도 했어요 ㅎㅎ 정작 출산 당일엔 벙져있었는데 날이 갈수록 남편과 함께한 출산의 감격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네요. 진통할 때 절대 둘째는 없다 했는데ㅋㅋ 진통은 잊혀지고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죠.. 그럴 것 같아요 ㅋㅋㅋ 너무 글이 길었네요 자연주의 출산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 싶어 남겨요^^ 모든 산모분들 정말 대단하고, 위대해요. 겪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출산 방법이 어떻든 간에 아이를 10달간 품고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양육하는 것..그 자체만으로도 존경스러운 것 같아요. 아직 아이를 기다리시는 산모님들 , 그리고 저처럼 아이를 출산해서 조리하고 계신 산모님들 모두 아이를 만나 근사한 삶을 사시길요! 육아가 지치고 힘들지만 우리 모두 홧팅하명 좋겠습니다!!

댓글

10

  1. 오 저도 자연주의출산 했는데ㅠㅠ 참 공감도 되고.. 넘 반갑네요ㅠㅠ 저는 40+1일, 이른아침 양수가 터져서, 최대한 버티다 그날 오후 6시에 입원하고.. 그 다음날 오후 5시 넘어서 애기가 나왔어요...^^ 입원하고 꼬박 24시간을 금식 + 진통했답니다.. 하 게다가 진통이 허리로 와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진짜 죽다 살아났는데.. 저도 빨리 끝내야지, 나랑의 약속을 지켜야지, 하는 심정으로 버텼습니다..ㅠ 진짜 출산 직후엔 출산의 출자도 꺼내기 싫고 트라우마 생길것 같더니..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잊혀지는 매직....ㅋㅋㅋ 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연출산기억이 좋아지는것 같아요..^^ 무통없이 정면돌파... 경험한 사람들은 알죠.........그게 얼마나 지옥인지.....하하 진짜 너무 고생많으셨고, 또 너무너무 축복합니다^^! 우리 앞으로도 힘내서 아가들 잘 키워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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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주의 출산 하셨는데 금식하셨어요!?!ㅠㅠ전 진통할 때 먹을 간식 왕창 준비했었는데 병실 냉장고에 미리 넣어두고는 정작 집에서 오래버텨서 못먹었어욬ㅋㅋㅋ ㅜㅜ 진통 하면서 포카리스웨트 쪼압쪼압 먹어가며 힘냈네여! 진통하시면서 금식.. 힘드셨겠어요...그래도 이쁜 아가 순산하셔서 만나셨다니 다행입니다^^ 너무너무고생하셨야요! 화이팅입니다♡

  2. 감동적인 후기에요 저도 자연분만으로 출산 열흘차 아들둥이 엄마인데요 조리원에서 제 몸 쉬어주고 제 밥 먹고 하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아직도 모자동실 시간만 기다리고 캠으로 아가들 수시로 보고있는 도치맘이 되어버렸어요 분만실에서 첫 아가가 나왔을 때 그 감동을 잊지 못해요 황홀경이랄까요 우리 교수님이 둘째 천천히 낳아도 되니 첫째와 충분히 교감하라고 텀을 아주 길게 주셨어요 그래서 15분이나 차이난답니다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엄마는 그리고 아가는 신비한 존재들이에요 아직도 제가 그리고 제 아가들이 너무 신기해요 아이를 낳기 전 세상과 낳은 후 세상은 확실히 다르네요 울 아가들 엄마가 초심 잃지 않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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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저도 조리원에서 거의 15시간 모자동중이에요.. 맘같아선 24시간 하고픈데 옆 산모님들께 새벽에 아가우는 소리에 조리 방해할까봐요ㅠㅠ 그래서 중간퇴소를 심히 고민하기더 했죠...애를 맘껏 보고 싶은데 조리원 시스템에 방해될까 눈치도 보이구요ㅠㅠ 그렇게 하기 싫던 운동 덕택일까요 체력도 괜찮고 부종도 없고 오로도 잘 나오고 있어서 오히려 아가볼 때 제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해요 ㅎ 훗배앓이도 출산 이틀차때까지만 있고 없네요 ㅎㅎ 아마 출산 후에 40분 젖을 빨린 게 자궁수축에 직빵이었나봐요. 열심히 모자동실 한 덕분에 밥 찾는 울음소리, 기저귀 울음소리도 나름? 구분이 되더라구요 ㅎ 아들둥이 어머니라니 축하드려요^.^! 둥이육아는 두배로 힘들지만 기쁨은 백배일 것 같아요. 엄마와 아가는 신비한 존재라는 말에 엄청 공감해요♡

  3. 우와~~~ 너무 축하드려요^^ 글 읽는 제 맘이 다 뭉클하네요 조산사님과 함께 하는 자연주의 출산 정말 의미있을 것 같아요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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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여자로 태어나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었던 것 같아요 ㅎㅎ 지금은...무지랭이 초보엄마라ㅠㅠ 우는 아이 보며 현타올 때가 많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잠든 아가 얼굴 보며 많은 위안을 얻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여!

  4. ㅜㅜ 저도 자연주의출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오늘이 41주 0일인데..ㅜㅜ 저도 강철자궁인지🤣🤣 이슬은 커녕 가진통도 없어서 결국 수요일에 유도 예약되있네요ㅜㅜ 머리뼈 안접고 나오는 아가도 있는줄은 몰랐어요!! 고생하셨어요진짜!! 저도 빨리 아가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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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잘 접으라고 옆으로 누워서 힘도 주고 했는데 낳아보니.. 띠용 ㅎㅎ 너무나 이쁜 동그란 두상이?! ㅋㅋㅋㅋㅋ 강철자궁이지만 아가가 엄마랑 호흡 잘 맞추어 내려와주길요^^~~ 자연주의로 유도하면 아주 소량씩 점진적으로 진행할거라 파도처럼 왔다갔다 하는 진통 끝에 이쁜 아가 만나실거에요!!! 순산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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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퇴한 유저

    너무나 감동적인 출산후기네요~ 아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아기가 나온 후에도 천천히 엄마아빠랑 교감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일반적인 자연분만은 아주 짧게 배 위에 올려주고 끝인데..😢 고통이 큰만큼 감동과 여운이 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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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출산 후에 의료진분들은 다 나가시고 조산사님이 서포트 해주시면서 2시간을 남편, 아가, 저 셋이 같이 있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황홀하고 아름다운 2시간이었어요^^ 동동님 말씀처럼 고통이 큰 만큼 정말 감동과 여운이 깊네요^^! 일반 자연분만도 엄마랑 만나자마자 신생아실로 가는 게 아닌 조금 더 길게 함께하면 좋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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