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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베동

/ 자유주제

임신 12주 코로나 확진 후 재택치료 후기예요.

2월 6일은 저희 신랑 생일이었어요. 그래서 2월 5일에 시댁에 가서 신랑 생일파티를 하려고 갔었죠. 갔는데 어머님, 아버님께서 감기에 걸리셨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요~ 하고 저녁식사를 했어요. 그 후 2월 6일에는 친정 부모님께서 저희 집으로 오셔서 신랑 생일파티 2차를 했답니다. <2월 7일 월요일, 임신 11주 6일> 그런데 2월 7일 월요일 오후부터 목이 따끔따끔 하더라구요. 그래서 단순히 '감기에 걸렸나?'라고 생각했고 약이 없으니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며 목을 따뜻하게 했죠. 이 날 저녁부터 깨질듯한 두통이 있어서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어요. <2월 8일 화요일, 임신 12주> 8일 화요일에 눈 뜨자마자 근처 이비인후과를 가서 임산부 가 먹을 수 있는 감기약을 처방받았어요. 그리고 그 날 저녁... 점점 고통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목 따가운 것은 느끼지 못할 정도의 두통과 근육통에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이미 감기약에 타이레놀이 있었지만 증상은 나아질 기미가 없더라구요. 내일 아침 약국 문을 열면 키트를 사서 검사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이 밤 늦게까지 하는 약국을 찾아서 11시 30분에 자가키트를 사왔어요. 저와 신랑 둘 다 해 보았는데 저는 아주아주 연한 두 줄이 연달아 두 개 다 나왔고 신랑은 한 줄이 나왔어요. 정말 너무 놀랐던 것 같아요. 더구나 임신 12주 임산부 에 접어들고 있었고 열이 나면 양수가 데워져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정말 너무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 날은 너무 아파서 신랑 앞에서 펑펑 울었답니다. 이미 감기약에 타이레놀이 있었기 때문에 4시간 후를 기다렸다가 집에 있는 타이레놀 한 알을 더 먹은 후에서야 겨우 잠에 들었어요. <2월 9일 수요일, 임신 12주 1일> 오전 9시에 보건소 열기 30분 전에 PCR검사를 받으러 다녀왔어요. 집에서 10분정도 걸리는 곳 이었는데도 걸어가기가 너무 힘들었고 검사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서 있을 수가 없어서 계단 난간에 앉아서 기다릴 정도였어요. 자가키트를 보여드리고 저와 신랑 모두 검사를 받았어요. 집에 와서 따뜻한 것들을 마시며 다음날 결과를 기다리는데도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임신 12주 임산부라 괜히 아가한테 미안하고 입맛은 없고 먹으면 토하고.. 입에선 자꾸 쓴 맛이 나서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이 날 저녁에도 두통과 근육통, 열이 너무 심해서 타이레놀er 을 8시간 간격으로 먹었어요. <2월 10일 목요일, 임신 12주 2일> 다음 날 오전 9시가 되자 예상했었지만 '양성'문자가 왔어요. 자가키트로 '음성'이었던 신랑도 '양성'이더라구요. 둘 다 코로나 확진 이었어요. 9시경에 문자를 받고 1시 30분 경에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어요. 그런데... 정말 해 주는게 없어요. 재택치료 라고 말씀 해 주시고 역학조사도 그냥 '주말에 만난 분들께 검사하라고 전달 해 주세요~'이게 다였어요. 이 당시 바뀐 정책으로 PCR검사를 받을 때 자가키트로 '음성'일 경우에는 PCR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밀접접촉자 문자를 보내달라 했지만 확진자가 너무 많고 정책이 변경되어서 그것도 안해준다 하더라구요. 뭐 이런... 이미 신랑이 자가키트는 '음성' PCR은 '양성'이었기에 자가키트 불신이 가득한 상태였고 보건소 통화 한 직원분께 '자가키트는 확실하지 않던데요'라고 하니 '그렇긴 하지만... 정책이 바뀌어서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게 없어요' 라는 말만 들었답니다. 거기다가 임신 12주 였기 때문에 걱정되는게 너무 많았지만 보건소 의사선생님께 타이레놀 섭취를 해도 되는지와 임산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을 여쭤봤지만 다니던 병원에 물어보라는 말만 해 주더라구요. 이럴거면 뭐하러 전화를 했는지... 아무튼 바뀐 정책에 너무 실망했어요. 무단이탈 관리도 안해요. 7일 자가격리 후 따로 PCR을 받지도 않아요. 백신3차 맞을 때는 고위험군이라고 해서 꼭 맞아야 한다고 하더니 막상 코로나 확진이 되니 고위험군에는 안들어가는지 아무런 대책도 없더라구요. 임산부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어요. 그냥 타이레놀 먹으면서 열 내리는 것 뿐... 열은 계속 왔다갔다 했고 낮에는 그래도 약이 도는지 살만하다가 밤만 되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이 날은 엄마가 오셔서 엿, 배, 무, 콩나물을 달여 만들어 주신 물을 현관에 두고 가셔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올 때 수시로 먹었어요. 두통과 근육통은 계속 되었고, 기침이 심해져서 신랑도 덩달아 잠을 잘 못잤어요. 다행히 신랑은 증상이 감기증상이라 목이 따갑고 콧물이 나는 정도여서 제 병간호를 하느라 너무 힘들었을거예요. <2월 11일 금요일, 임신 12주 3일> 확진 후 3일째가 되자 열은 37도 대로 떨어졌고 38도 대로는 올라가지 않더라구요. 근육통도 사라져서 정말 살겠다.. 싶었어요. 그러나.. 근육통이 사라지자 느껴지는 코막힘과 기침, 두통으로 하루를 더 고생해야 했답니다. 그리고 이 날은 시댁 부모님, 형님, 형님 댁 아가 두 명 모두 코로나 확진 이 되었어요. <2월 12일 토요일, 13일 일요일, 14일 월요일, 15일 화요일> 금요일 이후부터는 증상들이 완화되고 기침과 코막힘만 있어서 잠도 잘 자고 약도 먹지 않았어요. 격리 마지막 날인 15일에 격리 통지서가 오더라고요? 저는 격리 더 해야 하는 줄 알고 진짜 놀랬는데 15일까지 격리하라고 통지서를 아주아주 늦게 보내준 거였어요. 참나...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마지막 격리날이었기에 기분 좋게 넘어갔어요. 이 날은 집 안에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자! 해서 신랑이랑 집 청소를 했어요. 집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세탁하고 (세탁기를 4번이나 돌렸답니다..) 우리 집 반려견 뭉이의 털에 바이러스가 있을지도 모르니 목욕을 깨끗하게 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환기를 시키고 집 안 곳곳 소독제를 뿌리며 바이러스 퇴치를 해 보았답니다. <2월 16일 수요일, 임신 13주 1일> 수요일 아침이 되어서 보건소로 바로 달려갔어요. 신랑과 둘이 격리해제 확인서를 받아왔어요. <2월 16일 1차 기형아 검사, 임신 13주 1일> 2월 16일에는 1차 기형아 검사가 있어서 바로 병원에 다녀왔는데 격리해제 확인서를 제출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아가는 심장도 잘 뛰고 혈관, 위, 척추 등 다 잘 보였고 목 투명대도 알맞아서 1차 기형아 기본 검사는 통과했고 피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예요. 의사선생님께 여쭤보니 임산부가 열이 나거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면 태아의 뇌가 녹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어요. 그러나 아직 코로나는 그런 쪽으로는 논문이나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 하셨고, 열이 나는 것은 정말 안 좋기 때문에 타이레놀을 시간 맞추어 먹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일반 타이레놀이나 타이레놀er이나 똑같기 때문에 어떤 것을 먹어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아가는 너무 건강하니 이제부터는 임산부인 제 체력을 올리는 일에 열중하라고 하셨답니다. 아직 기침과 콧물이 나와서 산부인과 처방약을 받아 왔어요. ​ 요즘 뉴스나 각종 매체에서 코로나 감기 증상이라고 하잖아요. 절대!!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더라구요. 저는 정말 눈물 나올 정도로 아팠다면 신랑은 감기증상이었어요. 절대 가벼이 볼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걱정 많으신 분들 계실 것 같아 제 후기를 세세히 적어 보았어요. 부디 도움 되시기 바래요!

댓글

14

  1. 고생많으셨네요ㅜㅜ혹시 지역이 어디세요? 부산은 가족이랑 밀접접촉자에게 pcr받으라는 문자보내준다 하더라구요..

    1. subcomment icon

      여긴 서울 도봉구예요~ 저흰 그런거 없다고 하셨어요..

  2. 저희는 셋다 자가키트랑 항원에서 두줄보고 어저 PCR 하고 왔어요 첫째 유치원에서 금요일 확진되고 확진원아가 화요일까지 등원ㅜㅜ 화요일에 겹치는데 유치원 통보 받기전에 애기 아칭에 열나서 자가키트 했을때도 음성 저녁에 이비인후과 가서 했을때도 음성 자가키트 항원 번복 저랑아가는 4번만에 두줄봤고 애기아빤 2번만에 두줄봐서 셋다 검사받고 결과 기다리네요 갑자기 새벽에 목이 너무 따끔거려서 따뜻한물 계속 마시고 있어요 ㅜㅜ 힘내세요.. 조심한다고 해도 지금은 누구하나 안걸리시는 분이 없으시니ㅜㅜ 주변에도 확진자 많아요ㅜㅜ 일가족이 한날 한시에 양성 받는경우라면 저희가 처음 이겠지만 순차적 감염되더라구요ㅜㅜ

  3. 에구 고생많으셨어요ㅠㅠ 아가까지 다 괜찮아서 너무 다행이에요. 임산부 코로나 확진시 생활이 어떠한지 궁금했는데 자세하게 공유해주셔서 고마워요.

  4. 저도 ...걸렸는데 격리해제이후도 콧물 기침 가래는 여전하네요.. ㅜㅜ 언제 없어질런지 저 격리해제할때쯤 남편이 걸려서 진짜 엎친데 덮친격으로 너무 힘드네요.. ㅜㅜ 코푸시럽이랑 콧물약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아서 먹고 있는데 ㅜㅜ 후유증이 정말 빨리 끝났음 좋겠네요 ㅜㅜ 출산할때까지는 밖엘 못나가겟어요 ㅠ

  5. 덜덜 떨면서 글 읽었네요 ~ ~ 넘 넘 힘드셨겠어요 ㅠㅠ 저희 부부는 유난 떨면서 조심하고 있는데 뉴스나 남 얘기는 가려 듣고 아기를 위해 더 몸 사려야겠어요🥺 몸 잘 추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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