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생하셨어요. 좋은 기운 받고 가요^^ 저도 계속 노력해보렵니다!
2023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40주 1일에 유도분만 했어요! (정말 긴글주의)

첫글을 출산후기로 쓰네요! 막달엔 정말 매일 들어와서 확인했던 것 같은데 어느덧 출산하고 병실에서 2박을 보낸 뒤 이제 조리원으로 갑니다. 잠이 안 와서 이렇게 글 남겨봐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공유하고 공감 받은 것도 많았기에 아직 출산 안하신 분들이 기운 얻으셨음 하네요! 저도 40주 넘어서까지 출산 징후를 기다리며 도대체 내가 뭘 더 노력해야하는가 고민했기에 그부분에 대해 말해볼게요! 임신 기간 중 큰 이벤트 없었어요. 기형아 검사에서 다운증후군 90:1 로 고위험 나왔지만 추가검사 하지 않고 그대로 임신 유지 진행하기로 한것 빼고는 크게 걱정으로 눈물 흘린 일은 없었어요. 30주 다되도록 하루종일 서있는 업무를 했고 무거운것도 꽤 들었고 쭈구리는 업무도하고 계단도 자주 오르내렸어요. 안정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산책도 30분-1시간씩 계속하고 일상생활은 거의 다 유지했어요. 골반 스트레칭 및 요가, 걷기는 정말 임신 기간 내내 꾸준히 했는데 몸이 준비가 안됐대요. 37주 4일에 진료를 보고 짐볼을 주문해서 천천히 탔어요. 아기가 혹시라도 빨리 내려올까봐 15분씩 2번 탔어요. 걷기는 7,8월에도 계속 해왔기에 체력은 꽤 받쳐줘서 걷기는 최소 2시간이었어요. 코스는 천을 따라 4키로씩 2번 걸었어요. 효과가 너무 없나 싶어서 걷기를 한번에 2시간으로 늘리기도 했는데 39주0일에 1cm도 안 열렸단 소리를 듣고 실망했어요. 결국 40주 2일에 유도분만을 잡고 왔습니다. 이 상태 그대로 병원에 온다면 유도분만은 1박 2일로도 어려울거라 하셨어요. 그때까지도 무증상이었어요. 그래서 걷기는 유지하고 짐볼타기를 늘렸습니다. 하루에 30분씩 4번 탔어요. 짐볼효과는 통증 감소로 알고 있었는데 짐볼을 타니 사타구니 통증이 생기고 밑빠짐, 와이존 찌릿 등 증상이 오히려 강해졌어요. 이게 효과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했어요. 일주일 내내 하니까 점점 지겹고 지쳤어요. 효과도 없는데 아기만 괴롭히는건 아닌가 싶고, 출산 전에 몸 축나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잠시 쉴 땐 태동에 집중하며 아가를 믿고 계속 운동했습니다. 아가도 노력을 알아주었는지 40주 0일 아침에 피비침이 있었어요. 근데 딱 2번 극소량이 전부였어요. 이날은 그냥 짐볼에 앉아서 생활했어요. 짐볼 탄 채로 드라마 정주행하고 책상에 앉을 때도 짐볼 탔어요. 운동은 통통통, 원그리기, 좌우앞뒤로 움직이기. 운동 후 아파도 걷기 2시간은 멈추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정말 더 아프더라고요. 그랬더니 40주 1일 새벽 2시반, 생리통 느낌에 잠에서 깼어요. 다시 잠들 수 없을 정도의 신경쓰이는 통증이었고 혹시나 해서 나중에 주기를 측정했는데 5-10분 사이였어요. 간격도 중요하지만 강도도 중요하대서 좀 지켜봤어요. 강도는 점점 세졌고 배 전체에 수축이 오면서 끙- 하게 45초-1분 통증이 규칙적으로 있었어요. 통증이 완화되려나 싶어서 짐볼도 타고 살짝 방에서 걸어봤는데 불가능했어요. 짐볼 위에서 세바퀴 돌리면 바로 더 심한 진통이 와서 아예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화장실 가는 길에도 진통이 올 정도로 움직이면 간격이 짧았어요. 이땐 몰랐죠, 이건 시작에 불과했단 것을 ㅠ.. 이슬+피비침 양은 계속 늘어갔어요. 결국 샤워하고 5시에 남편 깨우고 아침밥을 차려먹고 짐을 마저 싸고 병원에 전화했어요.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서 다시 돌아오더라도 일단 가보기로 했어요. 가자마자 내진을 했고 고작 1.5cm 열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어요. 일단 태동검사 해보자해서 진행했는데 수축이 5분 정도의 간격으로 꾸준히 있고 최소 4-50에서 99까지도 찍혔어요. 태동검사 마치고나서 내진 했더니 2-3cm 정도로 열렸고 진행이 되는 중이라 하셨어요. 결론적으로는 입원 진행하고 촉진제까지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7시 50분에 입원 결정! 9시 넘어서부터 촉진제 투여. 골반 좁고 힘 못줄거 같다며 무통 없이 진행. 12시 내가 너무 힘들고 애기가 잘 안 놀아서 6센치에서 2시간 촉진제 중단. 몰핀 투여. 이후 진행 전혀 안됨. 2시쯤 다시 촉진제 투여. 중간에 죽을거 같아서 진통제 한번만 더 달라해서 맞았지만 큰 효과 없음. 사경을 헤매는 1시간 진통 뒤 다 열렸는데 애기 안 내려와서 변기에 앉아 30분 동안 힘주기 시행. 이후에 애기 내려와서 내진하며 힘주기 해서 애기 머리 보이고, 의사선생님 오셔서 힘주기 4번+베큠으로 출산 성공! 유도로 오후 3시 45분에 낳았네요. 입원부터 총 8시간 걸렸어요. 촉진제 안 멈췄으면 2시간 당겨졌겠지만 그랬다간 제가 수술시켜달라고 소리질렀을거 같아요. 무통 없이 촉진제 빨 너무 잘 들어서 진짜 진통 내내 너무 힘들었지만, 아기 낳는 순간 다 까먹는다는 말은 저에겐 사실이었어요. 그냥 보는 순간 너무 예뻤어요. 하지만 이걸 또 하라면 … 절대 못해요 ㅠ 비록 소리지르는거 참다가 목 다 헐어서 양치할 때마다 목에서 피나고, 애기 내려오라고 배 눌러주셔서 얼굴과 어깨까지 점상출혈에 코피까지 빵! 터졌지만… 바로 밥 먹고 걸어다니니까 너무 좋긴 하네요. 애기도 계속 보러가고 모유수유도 시도중이에요. 회음부 통증도 출산 당일엔 괜찮고, 다음날 좀 힘든데 좌욕했더니 갑자기 이틀째 새벽 지금부터 또 몸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이것만 믿고 진통 견뎠는데… 정말 다행이에요ㅠ 임신과정이 비슷하면서도 모두 다르듯 출산과정 또한 모두 다른 것 같아요. 출산 방법이 어떠하든 엄마는 정말 위대하다 느꼈고 세상의 모든 아기들 또한 다 예쁘고 귀하다 싶었어요. 그러니 좀만 더 힘내시며 아가와 엄마 본인을 믿고 잘 준비해서 예쁜 아기 만나시길 바랍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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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님도 분명 그 노력이 아깝지 않으실거에요! 숨쉬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고 예쁜 아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응원해요 :)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 기원합니다!!
제가 짐볼타고 나면 느끼는 증상이랑 같은 증상을 겪으셨어서 어떻게 하면 되겠구나~ 감이오네요, 감사합니다. 엄마가 아가 만나기위해 이렇게 노력한걸 아가는 아려나요ㅎㅎ 고생많으셨고 엄마 되신걸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저도 짐볼 타면서 몇번을.. 이게 맞아..? 했는데 ㅋㅋㅋ 맞았나봐요 살면서 짐볼을 뭐 타봤어야죠.. 아프면 오히려 좋아했던 제 모습을 보며 어이없었지만.. 쭌쭈님도 엄마랑 아기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하는 그 순간까지 화이팅! 응원해요 :)
축하드립니다~좋은기운 받고 갈게용^^

감사합니다!! 아기와 엄마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하시길 바랄게요 :) 화이팅!!
진짜 너무 멋있어요, 고생하셨고 축하드려요 !

감사합니다!! 모두가 정말 멋진 엄마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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