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남편반응이 어떻든간에 야속한건 마찬가지인가바요!!!ㅜㅡㅜ 순산 기원합니당🙏
2022년 1월 베동
/ 자유주제
<깜짝임신>의사쌤 오진아닌가요???
때는 바야흐로 결혼식 한달 전. 음식과 뗄레야 뗄수없는 저는 여러분들의 예상만큼이나 한덩치 했었습죠. ㅋㅋ 그래도 결혼식날에는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고(?) 헬스장 등록해서 스피닝 수업도 듣고 유산소+근력 2시간정도씩 매일 하고 있었어요. 그날도 오전에 신나게 헬스장에서 땀을 뺀 뒤 아메리카노 샷추가해서 사이즈업해가지고 쭉쭉 들이키며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웬 산부인과냐고요? 결혼전에 가다실(자궁경부암주사)을 접종하기 위해서였습죠! 그날은 2차접종하는 날이었습니다. 당당한 발걸음으로 한손엔 아메리카노, 한손엔 폰을 들고 입장. 나-"안녕하세영~ 저 가다실 2차접종하러왔어용!!" 직원-"(임테기를 건네주며) 네 여기 소변 받아서 테스트 먼저 해주세요^^" 나-"아~ 이거 할필요없어영!! 구냥 주사바로 맞으면 안될까여???" 직원-"아..그래도 이게 절차라서 잠깐 화장실 가셔서 해주셔야해요~" 나-"네에~"(이땐 귀찮다고 생각함) 별 생각없이 화장실로 뚜벅뚜벅 걸어가서 임테기 하고 난 후 덜렁덜렁 다시 접수대로 갔죠. 직원이 임테기를 받아들곤 "네 주사실 여기로 오시며...ㄴ....!!!!!!" 네, 갑자기 직원분의 표정이 굳으며 그녀의 시선은 임테기에 꽂혀있었죠. 그때까지만해도 영문을 몰랐던 저는 넹??왜용??? 했더니 바로 상담실로 저를 끌고 가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오마이갓 직원-"고객님 두줄이에요...!!!" 나-"네???? 그럴리가 없는데 뭐라고요????" (둘 다 너무나 선명한 임테기를 바라보고 할말 잃음) 나-"........"(멘붕) 직원-"일단 원장님 진료 바로 보실게요" 나-"ㅈ..저..일단..잠깐 통화좀 하고와도 되..될까요....?" 하고나서 임테기를 들고 다시 화장실로 직행. 일하고있는 남친한테 전화해서 펑펑 울면서 말했죠 나-"자기 어떡해!!!!두줄이야 흐어어어엉" 남친-"응? 머라고??" 나-"산부인과 와서 임신테스트기했는데 두줄이라고 ㅠㅠㅠ어떡하냐고ㅠㅠㅠ난 망했어ㅠㅠㅠ흐허그흐거구허허그허그거걱" 남친-"진짜??? 헤헤 자기 걱정하지마!! 어차피 우리 결혼 얼마 남지도 않았잖아! 어떡해 나 너무 설레~ 우리 아기가 생기다니 너무너무 떨리고 설레♡" 자꾸 설렌다는 말만 하면서 실실 웃는 그가 그때는 얼마나 야속하던지요 ㅡ.ㅡ 물론 결혼날짜도 다 잡아놨고 한달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크게 당황할일은 아니었지만... 제가 임신을 상상도 못했던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서울-대구 장거리 주말부부(토욜저녁에왔다가 일욜 저녁에가는 바람같이 스치는 우리 남편..) 둘째, 그 당시 결혼준비로 서로 힘들어서 아마 복덩이가 생긴 시기가 그때 딱 한번인가 두번이었어요....(4월에 임신확인됐으니 3월에 수정됐을거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3월달에 피곤해서 부부관계를 2번밖에 안했거든요..) 제 주변에는 다들 힘들게 임신한 케이스 들이 많았어서, 저도 임신이 쉽게 되리라곤 상상을 못했던 것도 한 몫했구요... 무튼 여차저차해서 의사샘 진료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의사-"네 환자분 임테기 두줄 뜨셔서 일단 질 초음파 한번 볼게요~" 아직 자궁엔 아기집이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피검사를 진행했죠. (피검사 후) 의사-"이 수치가 얼마이상이 나오면 임신이라고 하는데, 환자분은 155로 임신이 맞습니다" 나-"네?? 선생님 혹시 오진 아닌가요?????" (믿고싶지 않은 현실+의사 의심하기ㅋㅋㅋㅋㅋ) 의사-"(오진이라고? 당황하신듯)임신 확실히 맞습니다!!!!!" (너무나 확신에 찬 의사선생님의 표정..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ㅎㅏ....... 그렇게 저는 복덩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만난날이 엄마가 멘붕에, 의사를 의심하고, 아빠한테 짜증만 낸것같아 미안하네요... 남들은 첫 임테기 막 리본달고 날짜적어서 아기자기하게 보관해 놓던데... 우리 복덩이는 임테기도 없네여.ㅠㅠㅠ (미안하다 아가야 그래도 어쩔수없엌ㅋㅋㅋ) 2주뒤에 가면 아기집 볼 수 있다길래 분만병원으로 가서 아기집+심장소리 듣고 산모수첩을 받은 후 양가에 알렸습니다. 저희 둘다 35살의 적지 않은 나이라 부모님들도 축하해주시더라구요.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어찌저찌 혼돈의 한달이 흘러 저희는 무사히 결혼식을 끝냈고, 그토록 고대하던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갔지만 그 모든것들을 잊을만큼 복덩이가 주는 행복감이 더 크네요♡ 이제 결혼한지 7개월째, 임신한지 9개월에 접어들었지만 ㅋㅋㅋㅋ 기분좋은 과속 스캔들이네요^^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예쁜 우리딸 서복덩♡ 엄마아빠에게 와줘서 고마워. 남은기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만나자 사랑해 ❤
댓글
4

감사해요 맘님도 순산기원해요🙏💓
ㅋㅋ 갑작스럽게 아기천사가 찾아왔네요 축하합니다~^^

ㅋㅋ감사합니다❤
2022년 1월 베동 베동 전체글
함께 많이 본 베동글

베이비빌리 앱 다운로드받고 다른 엄빠들이 작성한 다양한 고민&꿀팁글을 구경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