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글보고 너무 힘들고 고생하셨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서 울먹하네요 ㅠㅠ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아내분이랑 아랑이랑 알콩달콩 신나는 2022 년 맞이하세요😍
2022년 3월 베동
/ 자유주제
[이벤트] 세번의 이별 끝에 우리에게 와준 아랑이
안녕하세요~ 결혼 7년차이며 3월에 첫째를 순산할 예정인 예비파파입니다~! 아랑이(아기호랑이) 덕분에 요새 살맛이 나네요! 하핫. 요샌 24주차에 발길질 하는 모습도 보이고, 아내도 웃고 저도 웃고있는 행복한 가정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흰 결혼을 했을때부터 저희의 가족이 될 아이를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임신이라는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 이더라구요. 저희의 경우는 우리 아랑이를 만나기 전에 세번의 헤어짐이 있었습니다. 헤어짐은 저희가 유산한 횟수이구요. ㅠㅠ 아이갖기 참 어렵습니다. 설마 이렇게 어려울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그래서 아이를 어려움없이 갖는 사람들보면 정말 부러워요 ㅎㅎ; 제 또래 친구중 일찍 결혼한 편인데 어째저째 하다보니 저희가 아이를 젤 늦게 갖게 되어버렸어요. 흐흑...ㅋㅋ 그래도 우리에게 찾아와준 아랑이 너무 고마울 따름이고, 건강하게만 태어나서 자라줬음 좋겠습니다. 이야기를 끄적이는 김에 유산 이야기도 적어볼까해요. 속상한 얘기니 간략하게 적어볼게요. 처음에는 화유였습니다. 임신한 사실을 알았지만, 얼마 안되어서 화학적 유산을 했어요. 당시 임신 사실에 아내랑 저랑 엄청 기뻐했었는데 그렇게 허무한 결과로 남게될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은 둘째치고 아내 몸도 편치 않았습니다. 임신 초기에 그렇게 화유를 한 것이라 제 생각엔 큰 타격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생각이 틀렸었습니다. 당시 6, 7월 이었는데 와이프가 발시렵다고, 두꺼운 겨울철 양말을 두겹이나 껴신고.. 서럽게 우는데 맘이 아펐습니다. 어찌보면 그냥 스쳐지나간 아이였지만 상실감이 컸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시간이 지났고. 두번째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땐 제가 외부로 프로젝트를 나가있어서, 서울에서 거주를 하지만 나주에 회사가 잡아준 숙소생활을 하며 주말마다 올라오는 형태였습니다. 당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이를 갖게 되었다는 소식에 기쁘고 또 기뻤습니다. 그도 그럴게 저흰 주말 부부이지만 병원에 다니면서 숙제를 받고 있었거든요. 병원에서 주말이면 날짜가 안 맞을 수 있다고.. 흐흠 그런데 어찌저찌 운이 좋았나봐요. 임신이 딱 됐습니다. 프로젝트는 대략 2~3달정도기간에 완수를 해야하는 것이었고, 프로젝트 중반부쯤 이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타지의 막바지 까지 저희 아이는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완수되어 해당 시스템을 오픈하는날(어찌보면 이날이 가장 중요한 날이에요. 프로젝트 참가한 인원은 빼도박도 못하거든요.) 문자를 주고받는데 뭔가 좀.. 느낌이 쌔한거에요. 그래서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전화를 했는데 와이프가 울면서 전화를 받는거에요. 당시 생각은 '아.. 이거 뭐 잘못됐구나. 어떻게 해야하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병원을 장모님이랑 갔는데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는 단 겁니다. ㅠㅠ 하필 장모님도 처음 같이 가신날이었는데 그런 소식을 접하다니, 두분이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당장 아내한테 뛰쳐 나가고싶은데 프로젝트 오픈을 앞둔 상태라 자리를 비울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와이프 곁을 항상 지키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이때 출장 업무에 대해서 크게 회의를 느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저희의 두번째 만남이 지나갔습니다. 그 후 아내의 회복기간과 더불어 병원을 다니며 자연임신을 시도하였으나 1~2년간 아이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제 아내 나이도 일년만 지나면 노산이라고 하더군요. 유감이었습니다. 연애시절 아이 셋은 갖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안풀릴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공수정과 시험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일단 먼저 인공수정부터 하기로 하였고, 몇차례 시도를 하였습니다. 회사생활하면서 근근히 연차를 써나가며 시도를 하였으나, 인공수정이라 하여도 확률적으로는 자연임신과는 크게 확률이 다르지 않다고 하더군요. 매달 인공수정을 하기위해 아내는 병원에 주사를 맞으며, 약도 먹고했습니다. 이게 약이나 주사라는게 난포가 여러개 터지게 하여 확률적으로 임신이 잘되게 하기위해서 하는 것인데 쉽게 안되더라구요. 4번의 인공수정을 시도하였고, 저희에게 결국 세번째 아이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상하게.. 아내가 임신할때쯤엔 프로젝트 투입중이었고, 이번에는 부산으로 출장중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를 첫 회사로 입사해서 9년정도 근속을 했는데 프로젝트를 맡은 것중 상주 형태로 딱 세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중 두번이 와이프 임신중에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었네요. 참 공교롭더라구요. ) 그러나.. 세번째 찾아온 아이도 저희와는 인연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도 전 회사에서 프로젝트로 인해 자리를 온전히 지킬 수 없었습니다. 업무 특성상 프로젝트가 비일비재한 업무이기 때문에 타지로 보낸 회사를 원망할 순 없었습니다. 와이프는 원래 유치원 교사였습니다. 나름 유치원에서 신임도 받아서 부장선생님까지 되었으나, 아이를 갖는데 집중하고 싶어서 첫번째 유산 이후로는 직장도 그만둔 상태였구요.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임신하는데 너무 전념했어요. 마음을 많이 쏟았어요. 특히 제 아내가요. 그래서 생각하면 더 속상합니다. 와이프 직장도 그만두고 열심히 병원다니며 준비했으나 임신이 잘 안됐었고 게다가 이제 와이프도 내년부턴 노산이라고 하니깐요. 젊었을 적도 유산이 이렇게 되는데.. 노산 상태에선 오죽할까?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네요. 세번째 저희에게 찾아온 아이는 저희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로 느꼈었습니다. 기쁨과 아픔을 나눠야할때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업무를 맡은 제가 싫었거든요. 저 또한 이대로는 참을 수 없었기에 퇴직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그래서 이십대에 입사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와이프 혼자 전념한다고 되는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었거든요. 정말 자연스럽게 갖고 싶었거든요. 그게 안되더라구요. 결국 저희는 현대 의술의 힘을 빌려 시험관 아이를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저희에게 아랑이가 찾아왔습니다. . . . 하핫..!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신기하게 이번에 태몽도 제가 꿨어요. 큰 호랑이가 저희집 창문을 깨뜨리면서 들어오더라구요 ㅋㅋㅋㅋ 꿈에서 진짜 겁먹었는데 그게 알고보니 태몽이더라구요. 올해는 호랑이의해. 게다가 들어온건 호랑이. 그래서 저흰 태명을 아랑 - 아기호랑이 로 결정하였고. 그리고 현재는 24주 6일차 입니다. 내일이면 25주차가 되네요. 현재 우리 아랑이는 잘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백수입니다. ㅋㅋㅋㅋㅋ 백수인건 슬프나 그래도 기쁨속에 살고 있는 저입니다. 만약 누군가 제 글을 읽어주신다면, 마음속으로나마 축하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7
귀한 인연으로 찾아온 아가네요! 아가가 복덩이가 될거예요☺️ 아가 튼튼하게 쑥쑥 잘크고 글쓴님 댁도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예 요 귀한녀석ㅎㅎ 잘자라서 언능 필드에 나가서 함께 뛰어노는 날이 왔음 좋겠습니다. 서녕님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정말로 축복합니다!!! 귀한 생명과 앞으로 행복만 가득하셨음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달복맘님께서도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ㅠㅠㅠㅠㅠ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고생하신 두분 마음이 느껴지네요. 아랑이는 건강하게 쑥쑥 자라길 기도해봅니다 !!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쑥쑥 자랄것을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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