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댁에서 훨씬 많이해주시고 친정은 가끔 도와야하는 상황인데 문득 이런생각도 들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잘 클때까지 부모님이 희생하고 없는형편에도 지원했는데 지금 당장 지원금이 다르다고 서운해하는게 맞나 ? 그래도 바르게 잘 키워주신것도 맞는데 ....돈때문에 자꾸 비교하고 틱틱대는 제가 싫더라고요ㅠㅠㅜ 그냥 건강하게라도 제옆에 오래 계셔줬으면으로 마음을 바꿨어요 🥲
2026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가족고민(친정아빠)으로 스트레스.. 힘드네요
주변 사람이나 남편한테 털어놓자니 내 얼굴에 침 뱉기고, 꾹 참고 살자니 너무 스트레스받고 답답해서 잠조차 오지 않는 밤이라 이렇게 글 적어봅니다. 엄마 없이 할머니와 아빠가 키워주셨고 외동딸로 컸습니다. 집이 넉넉치 않으니 어릴때부터 가지고 싶은게 있어도 참는게 버릇이 됐고 풍족하지 못한게 현실이었어요. 고등학교, 대학교때까지는 아빠가 뒷바라지 해주셨고 졸업 후엔 바로 취직해서 돈 벌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23살부터는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제가 벌어 생활했어요. 이젠 나도 내가 벌어 내가 살고, 아빠도 아빠만 챙기면 되니 한숨 덜었다 생각했는데 제가 결혼하기 바로 직전에 안좋은 일이 겹쳤어요. 아빠 본인이 모은 돈 전부 잃게 된겁니다.(사유도 금액도 안알려주심) 급한대로 제가 다달이 벌어 용돈 드렸고, 결혼도 제가 알아서 모은 돈으로 했어요.(생각해보면 중간에 아버지 임플란트도, 제 치아 교정비용도 제가 다 냈네요.) 천만 다행인건지 천운인건지 저희 아버지보다도 오히려 시댁 부모님들께서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결혼도 가능했던 것 같아요.(집,가전,기타 등 너무 많아요.) 여기까진 어찌저찌 잘 마무리됐다 생각했는데 안좋은일이 또 터졌어요. 결혼하고 얼마 안있어서 쓰러지는 바람에 건강도 잃고 이젠 일조차 못하는 처지가 되버린거에요ㅎㅎ.. 일상생활엔 문제가 없지만 기존에 하던 일은 아예 못하실정도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상태이구요. 그나마 제가 개인사업일을 시작할때라 초반엔 남편 모르게 다달이 챙겨드리다가 남편한테 이러면 안될 것 같아 나중엔 다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고맙게도 이해해주더라구요. 그렇게 한 2년 정도를 다달이 계속 도와드렸어요.(다달이 생활비+아빠 보험료) 다행인건 현재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서.. 다달이 생활비는 제외하더래도 보험료는 2년 반째 제가 부담하고 있네요.(거의 월 17만원 가량금액) 솔직히 말하면 이런 힘 없는 친정 부모님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습니다. 오히려 시엄마 시아빠가 더 진짜 부모님 같으세요. 힘 없는 친정 가지고 있는 며느리가 미울법도 한데 그런 내색 전혀 없으시고, 오히려 뭐라도 손에 하나 더 쥐어주시려고 하시고… 반면 저희 아빠는 제가 애기 가지고도 돈 10만원 보내준적도 없어요. 물론 압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무슨 돈이 있겠어요.. 게다가 제가 사는 곳이랑 먼곳에 살아서 1년에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든걸요.(건강과 관련되서 대중교통 이용을 전혀 못하십니다. 자주 못보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아빠랑 통화할때마다 마음 저 깊은 언저리에 응어리 같은 원망이 남아서 저도 모르게 자꾸 틱틱거리고 무미건조한 말투로 대하게 돼요. 남편도 오죽하면 그러다 나중에 후회한다고 따뜻하게 대하래요. 그러고 싶은데… 돈이 뭐라고 저를 너무 속상하게 하고 나쁜 딸로 만드네요. 다른 사람들은 다 부모한테 받기만 하던데 난 왜 반대로 자꾸만 줘야 하는지. 근데 또 돈으로 따지고 들면 너무 정없어보이고 매정한 딸이라고 생각하려나 싶어서 지금까지 꾸역꾸역 참아왔어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결국 이렇게 글까지 적는 지경이 왔네요. 이렇게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글을 적다가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나는 키우기 무난한 ‘가성비 자녀’가 아닌가. 돈 적게들여 키워서 나중에 돈 뽑아먹기 딱 좋고 적당히 착한 자녀. 착한 딸 코스프레 하려다 스트레스 이빠이네요… 임신하고 호르몬 때문인지 그 전까진 별 생각 없다가 지금에서야 막 화가 솓구치구요. 나이 서른한살 먹고 명품가방 하나 못사봤는데ㅋㅋㅋ 하…… 아빠가 정말 미운 밤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돼요. 나는 내 아이한테 짐이되는 부모는 되지 말아야지. 의지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부모가 되어야지. 되새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댓글
10

저는 부모님한테 받는 지원..보다는 오히려 앞으로 제가 더 책임지고 지원해드려야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지금 당장이야 상황이 좀 괜찮다고하지만 나중에 필요한 노후준비도 전혀 안되있으시고..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아픈곳도 늘어갈수밖에 없구요. 저 혼자 짊어지면 상관 없지만 남편에게도 짐을 지어주는 것 같아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시댁쪽에선 항상 받기만 하는데 친정쪽엔 지원해드려야 하는 일들만 늘어나고…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고 지금껏 제가 아빠에게 해드렸던 금전적인부분부터 해서 다 생각나니까 너무 괴로웠어요. 돌려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니까요… 그래도 그냥 반쯤 포기하는 생각으로는 당장 아픈 곳 없으시고 사는데 큰 지장 없으니 이걸로 만족하고 살아야겠다 마인드 컨트롤 중이에요ㅠㅠ
부모를 미워하면 내 뿌리다보니 내가 힘들더라고요~ 그 분들도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으셨겠죠~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 도움 못 주시는 어머니께 원망보다는 감사하는 마음 가지려고 합니다. 더 좋은 엄마가 되실 거에요~

그말이 딱 맞네요. 내 뿌리니까 내가 힘들다… 원망하면 원망할수록 제 스스로가 무너지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냥 지금 아빠가 몸 상태 나빠지지 않고 크게 아픈 곳 없이 잘 지내는 걸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야겠어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분 시댁어른들 잘만나서 참다행이네요ㅜㅠ 임신기간동안 좋은생각만하시고, 좋은기운들만 받도록해요😊 속상하지만 자꾸 거기에 매여있지마세요ㅠ

네 안그래도 어제 밤부터 잠도 잘 못자고.. 한번 꽂히니까 아빠한테 화를 내거나 분풀이라도 해야 마음이 후련하려나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이러면 마음은 후련해도 부모한테 죄짓는 느낌이라 저는 오늘도 꾹 참아보려구요.. 오늘 낮엔 날씨도 좋으니 기분전환겸 산책 하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글을 정독하다보니, 정말 대단하신 분 같아요…! 저라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싶은 맘이 계속 들었을 정도예요, 어린시절부터 정말 큰 그릇을 가지신 분이군요🥹 스트레스 받지 맞으시고 좋은 시부모님도 계시니 좋은 생각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보고 한참 눈물 닦았어요. 모르는 분께 이렇게나 위로를 받을 수 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호둥아인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저 이마음이해가요.. 저희어머니께서는 대학교때도 용돈 한푼도 주지않으셨고 제 결혼비용이나 혼수비용 심지어 애기낳았을때도 얼굴한번도 내비추신적 없었죠, 연락도 안하셨구요 정말 저희도 남편측에서 다해주는데 진짜 부끄럽고 미안하더라구요 근데 이거도 남편은 애낳기전엔 생활비 한푼조차 안준거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글쓴이님은 친정아버지로인해서 스트레스면 전 남편과 친정엄마때문에 스트레스같네요,, 같이 화이팅해봐요...!

문득 현타오고 확 열받을때가 많아서 힘들었는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좋은날 올거에요..! 물론 지금도 행복하지만요ㅎㅎ 앞으로도 화이팅해서 잘 살아보아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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