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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임신이 이런건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 다니는 임신30주차 산모입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은 치과이고 직원들 중 경력도 많고 나이도 많습니다.. 원래는 데스크일 보다가 데스크일이 적성에 안맞고 계속 앉아있는게 힘들어 진료실로 빠져 신나게 일하고 있었는데 결혼하자마자 임신이 되어 그때부터 다시 데스크로 가게 되었어요.. 직장다니면서 텃세부리고 부당한일 당하고 하는게 너무 싫었어서 직원들에게 우리끼리 급 나누지 말자며 실장이란 개념도 없애버렸습니다. 물론 심부름같은것도 돌아가면서 청소 , 점심준비 전부다 돌아가면서 하기로 하였었죠 직원들이 경력이 3년도 안되어 부족한게 많다보니 컴플레인도 많았었는데 그때마다 원장님께 말씀도 못드리고 제 선에서 해결할려고 노력도 많이 했었죠 그런데 제가 임신하면서 부득이하게 빠지는 경우들도 있고 하다보니 직원들에게 괜히 미안해져서 따로 기프티콘도 보내주고 했었는데 오히려 당연하게 여기고 임신이 별거 아닌거라 생각하더라구요 물론 아직 경험도 없고 당연히 잘 모를꺼라 생각은 했지만 제가 곧 출산휴가가 다가오니 제가 출산휴가 받으면 본인들 여름 휴가 못갈수도 있을것 같다고 일주일 휴가를 바로 써버리더라구요 원장님께서 안주실 분도 아닌데.. 거기까진 저도 이해 했습니다 저때문에 만약 그렇게 되면 안되니 좀 고생하지뭐 했어요 직원이 저 포함 3명인데 한명 휴가가니 경력 6개월된 신입이랑 둘이 일하게 되었어요 제가 데스크에 있으면서 진료실 왔다갔다 하며 준비해주고 못치운거 치워주고 덜 힘들게 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였어요 정말 다리가 붓고 허리가 아파서 절대 티 안내고 임산부라 유세떠냐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는데 어제 막내가 일하다 발목을 삐끗했었는데 파스를 사오겠다해서 알겠다고 바로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와서 다리를 절고 다니더니 원장님께 바로 병원 가봐야겠다며 퇴근을 해버리더라구요 속으로 갑자기 화가 나더라구요 환자도 많고 바빴는데 말로만 미안해요 하고 바로 가버리니 어이없어서요.. 그래서 혼자 남아 오버타임까지 일하고 퇴근했는데 정말 화가 너무 나서 미치겠더라구요 그래도 한편으론 이런걸로 화를 내는것도 꼰대같다 할까봐 참고 오늘 아침에 일찍와서 전날 마무리 못했던거 다 마무리 하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저희 원장님은 아침마다 커피를 사주시는데 평소에 막내에게 시키셨었는데 오늘 출근할때보니 발목 보호대를 끼우고 절뚝이면서 출근하더라구요 원장님께서 보시고 커피를 본인이 사오신다길래 가만히 앉아있을수가 없어 제가 다녀온다고 했죠 그랬더니 막내는 절뚝이면서“ 제가 갈게요” 하며 오니까 원장님께서“ 임산부도 좀 움직여야해 그래야 애가 많이 안커져~” 하시는거에요.. 순간 정말 참고 있던 모든 감정이 다 올라오더라구요 제가 평소에 열심히 일하는거 누구보다 더 가까이 보시는 분이 원장님이신데 원장님도 알고 계시거든요 저에게 고생한다며 자주 이야기 하셨어서 아무리 직원들이 일이 더뎌도 참고 다 해왔었는데 그 순간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너무 서운하고 서럽고 내가 임신한게 대수는 아니지만 너무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 한꺼번에 들어 아침부터 화도나고 눈물도 나고 하더라구요 너무너무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올려봐요 정말 두서 없이 이야기 하는거지만 너무 속상하고 답답한데 이야기를 들어줄때가 없는것 같아서 올려봐요.. 임신 힘드네요 정말 , 제가 어린 생각을 하는건지..

댓글

9

  1. 병원에서 신입들 데리고 일하는것도 힘든데 좋게 편하게 해주실려고 배려도 해주셨지만 요즘친구들은 그런거 잘 몰라요 그냥 당연한줄알고 위아래없이 마냥 배려해주면 오히려 나중에 자기들이 감놔라배놔라그래요 10년 넘게 병원일하면서 정말 학을 ,,, 차라리 위계질서 지키면서 일할땐 체계있게하고 쉬는날이나 쉬는시간 배려해주고 하는게 저는 나았어요 원장들도 쨋든 돈주고 직원부리는거니까 결국엔 그냥 직원일뿐이예요 사람귀한줄 모르는 원장들도 많구요 가뜩이나 호르몬땜에 감정이 오락가락하는데 그런 상황 그런 말 들으면 울컥 서운 분노로 이어지죠 ㅜ ㅜ ,, 어휴,., 저는 계획한 임신은 아니였지만 그전에 학을 떼서 그만두고 쉬고있었지만 다시 병원으로 복직하고 싶지않아요 ,, ㅜ 환자스트레스 직원스트레스 원장하고 직원사이 환자사이에 껴서 온갖 스트레스 다받으면서 몸도 너무 안좋아지고 우울증 불면증도 달고 살았어서 더욱이요 ㅜㅜ 스트레스가 제일 안좋아요 내가 이래도 저래도 알아주고 고마워할사람들은 그렇게하고 당연한줄알고 못되게 굴사람들도 하던대로 해요 그러니 할말 다 하시고 위계질서도 그냥 잡으세요 참지마세요 절대로 ㅜ

  2. 30주차면 배도 많이나오고 정말 힘들때인데ㅠ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속상하게 다가올 때가 많죠..미혼인 직원들은 더욱 잘 모를거에요. 저도 그랬었거든요. 대중교통 임산부석 배려하는 것도 제가 힘들어보니 나중에 양보 잘해야겠다 생각 들더라구여~사회생활 하다보면 섭섭한것도 생기구 하는데 넘 맘에 담아두지 마시고 아가를 위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얘기하고 확 털어버리세여~ 임신해서 몸이 힘든데도 열심히 직장생활 하시는 까꿍맘님 멋지고 대단합니다!!

  3. 티 안내면 진짜 모르더라구요~미혼은 미혼대로 경험이 없어서 모르고, 기혼이여도 본인이 괜찮았음 왜 유난이라는 식으로 몰라주고 ㅎㅎ 임신 중 컨디션은 개개인마다 다른거잖아요~ 저는 죄송한데, 몸이 힘들어서 이건 못하겠다. 대신 다른건 내가 대신 하겠다. 솔직하게 말하고 업무 바꿔주었을 때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정도에 따라 개인적으로 기프트콘 챙겨주고 그러고 있어요~ 댓글에 다른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참아가면서 너무 최선을 다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4. 저랑 성격 비슷하신거 같아요ㅠㅠ임신으로 직원들 피해 주기 싫어서 나만 참으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초기때 단축근무도 신청 안하고 지금까지 다니고 있어요 근데 배려해준다고 한 행동들 남들한테는 남일이고 고마워 해주지도 않아요..🥲 임신 경험 없는 어린 친구들은 잘 몰라요 저도 20대 초반에 그랬거든요ㅜㅜ저희 여직원들도 저 출산휴가 가면 연차 못쓴다고 연차를 아주 부지런히들 쓰던데요..^^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어요ㅋㅋ 회의때 전화 오면 막내는 입사한지 얼마 안됐으니 제가 응대하려고 임신 전에 제가 그냥 받고 그랬는데 30주인 제가 일어나서 전화 받으러 갔어요..엉덩이들이 어찌나 무겁던지..그게 당연한줄 알더라고요 이때 딱 느꼈죠 말 안하면 모르는구나😡 이제는 그냥 말하려구요 너무 배려하지 마세요ㅠㅠ 그냥 그러려니하구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 출산휴가 기다리면서 좋게 생각해요 우리😊 화이팅!!

  5. 너무 속상하고 서운하시겠지만 직원들에게 가족들만큼의 배려를 기대하시면 안될거 같아요. 직원들도 휴가 가고 병원 가고 해야죠~ 몸도 맘도 힘드시겠지만 기대가 크면 내맘만 더 속상하고 우울하고 억울해 지는거 같아요~ 저도 임신 전엔 이렇게 사소한 일상조차 힘들어 지는줄 몰랐네요^^;; 각자의 입장이 있다 생각하고 이해하면 맘은 좀 편하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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