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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베동

/ 자유주제

(이벤트참여, 깜짝임신) 꺼비를 처음 알게된 날_3

깜짝임신, 임신 계획도 없던 우리부부. 친구들 불러서 집들이 파티에 음주를 즐기던 철없는 2개월차 신혼인 저와 신랑에게 찾아와준 우리 ‘꺼비’. 태명이 왜 꺼비가 되었는지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여자의 촉으로 테스트기를 구입한 것이 7월 초여름 어느 금요일 저녁. 설렘과 불안과 걱정으로 테스트기의 두줄을 확인하고 병원에서 임신 확인서를 받아든 것이 다음날 토요일. 그리고 그날 저녁 이미 약속되어있던 집들이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인 일요일이 되어서, 우리부부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그리고 왕할머니께 이 소식을 알리려 친정집으로 향했습니다.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알리는 일이 이렇게 쉽지 않은 일인지 경험해 보기 전에는 몰랐어요..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어떻게 운을 떼야 할지, 어떻게 말을 할지, 이 소식을 듣고 어떤 반응들을 보이실지 수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집에 찾아 뵈었는데, 짜잔 하고 말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망설여 지고 살짝 부끄럽기도 하고 또 떨리던지요. 어제 신랑 친구들이 집에 와서 집들이 한 이야기, 메뉴는 뭘 차려 내었고, 몇시 까지 놀다가 집에 갔네 하는 근황 토크만 늘어 놓게 되었어요. 속으로는 ‘아~ 지금 중요한 게 이 얘기가 아닌데..?!’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재잘재잘 수다만 늘어놓다가, 방에 들어가서 가방에 챙겨 온 산모수첩과 초음파 사진을 등뒤로 숨겨가지고 거실로 다시 나왔어요. 과일상에 가족들이 둘어 앉아 있었고 이제는 깜짝 소식을 발표할 절호의 시간이 온것 같았죠. “사실은, 엄마랑 아빠랑 할머니 한테 전할 말이 있어서 왔..” 하고 입을 떼는 그 순간, “어! 어어어어! 줘봐 줘봐 줘봐!!!” 하고 아빠가 다급하게 외쳤어요. ‘으잉? 우리 아빠가 대체 뭘 아시고 뭘 달라시는 거지?’ 저랑 신랑도 당황, “아니 이사람이, 뭘 줘보래? 애들이 무슨 말을 하러 왔는 줄 알고?” 영문을 모르겠다는 우리 엄마 ㅎㅎ “아니~ 그! 있잖아!! 그거!! 그!! 그거!! 아 뭐지?! 어!! 초음파 사진!” 이어지는 우리 아빠의 외침. 와. 우리 아빠 촉이 진짜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입을 떼기 어려워 친정집에 도착해서도 이 얘기 저얘기 빙빙 돌려 하던게 무색해 질 정도로. 제 입에선 임신의 ‘임’자도 아직 안 나왔는데, 우리 아빠는 어서 초음파 사진을 건네 달라며 재촉을 하셨어요. 덕분에 저는 등뒤에 감춰 나온 사진과 수첩만 내밀고 어떻게 이 소식을 전해야 하나 했던 고민을 말끔히 떨치며 임밍아웃을 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부모님과 할머니의 표정. 글로 말로 설명할 필요 없는 그 분들의 그 얼굴과 떨리는 목소리. 그 모습을 보니 우리 부부 제대로 효도 한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대체 우리 아빠는 어떻게 그렇게 빨리 임신 사실을 알아채셨냐고요? 이어지는 아빠의 말씀 ㅎㅎ “아~ 그래. 내가 몇일 전에 꿈을 꿨는데, 내가 원래 꿈도 잘 안꾸고 일어나서도 잘 기억이 안나거든?! 근데 이게 너무 생생한거야. 꿈에 큰 두꺼비가 나와서 나한테 안기는데, 일어나서 생각했지. 복권을 사야 하나? 아 근데 이게 분명히 태몽인데. 근데 애들 결혼한지는 얼마 안됐는데..ㅎㅎ”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우리 부부가 친정집에 방문했고, 어딘지 모르게 주저 주저 말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아빠는 직감 하셨답니다. 그렇게 아빠의 꿈에 나온 큰 두꺼비~ 바로 ‘꺼비’가 깜짝 찾아와준 우리 아가의 태명이 되었답니다. 딸바보 우리 아빠가 이제 손자바보가 되신거죠. 제 임신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베이비 빌리 어플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동안 태담 기능도 너무 잘 쓰고 있고 이메일로 오는 소식이며 앱 안에 각종 읽을 거리 들로 편안한 임신생활 보내면서 정보도 많이 알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3월 베동 기능이 오픈 되었고 그동안 글은 쓴 적 없지만 다른 분들이 쓰신 글과 댓글 보면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는데, 이 기회에 빌리 앱 만들어주신 분들과 또 풍성하게 정보 나눠 주시는 산모님들께 고맙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3월에 출산하는 산모님들 우리 그때까지 건강하게, 그리고 베동에서 친구처럼 지내 보아요. 모두 순산하시고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 2021. 7. 11 할아버지는 이미 알고 계셨다. 그리고 태명도 준비해 두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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