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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아기가 투약사고를 당할 뻔 했습니다. (긴글주의)

아기가 12월 내내 RSV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증상과 계속 오르내리는 열때문에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었고 크리스마스날에 갑자기 저녁까지 열이 떨어지지않고 쳐지면서 고열이 나서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소아과 진료를 진행하는데 아이의 신체사정을 하지 않았고, 그간의 증상과 병원방문기록도 자세히 듣지 않았고, 감기로 인해서 예방접종 계획을 미뤄야할거같은데 독감접종과 다른 접종들을 어찌할 지 물어도 "제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내일 진료를 한 번 더 보시죠"라는 답변이어서 많이 찝찝했습니다. 열이 나고 총 수유량도 400미리이니 수액처방을 주고 코로나+독감검사, 피검사를 하겠다고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진료중에 남편도 싸한 느낌이 들었는지 와이프 지금은 집에서 아기 보는데 한 때 간호사로 열심히 일했었어요 와이프 하자는거 듣고 최대한 해주세요 하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대기 좀 하다가 검사와 수액처방을 진행하는데 정신이 반쯤 나가보이는 간호사가 저에게 물었어요. "5개월 아기인데 이부프로펜을 쓴 적이 있나요?" "그걸 왜 물으세요. 쓴 적 없는데요." "그쵸? 없죠? 다시 확인해야할거같은데 해열제 맞으시는건 맞나요. 아기 열이 떨어지긴했는데 왜 맞는거지. 하... 진짜...." "저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아니면 안맞을게요. 돈은 낼테니 그거 폐기해주세요." ☆☆이부프로펜 계열을 6개월 미만 아기에게 사용하면 위장계 부작용이 아주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용금기에요☆☆ 이미 수액 세팅은 다 됬고 혈관찾는다고 애는 자지러지고 저도 정신없고 링거 달기 직전이었는데 중단하고 거절했고 따져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료본 의사는 소아과 의사가 아니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비뇨기과 의사였어요. 간호사는 엉망진창인 처방을 혼자서 다 쳐내고 확인하고 걸러서 다시 재처방 요구하고 있었고요. 이 와중에 A형 독감 확진났고 독감치료제 처방때문에 의사 얘기듣는데 주사로 주겠답니다. 5개월 아기는 주사치료제를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는 저체중이라 더 못쓰는 상황이었고, 해열제는 아기가 해열제를 먹고 열이 내린게 37.9도였고 오한이 있었고 근육통처럼 조금만 쎄게 안아도 아파해서 마지막에 열을 잰게 37.6도였음에도 용량을 많이 줄여서 처방해달라고 제가 요구한건데 알겠다해놓고 이해도 못하고 간호사한테 설명도 못했어요. 화가 너무너무 났고 정신도 없고 폭발하기 직전이었는데 간호사가 조용히 불러서 얘기하더라구요. "저희 병원이 어린이병원이 아니라 종합병원 안에 소아과가 있고 소아과전문의는 두명있는데요. 인력이 없는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어서 인력이 없어서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프로토콜 보고 진료하고 필요하면 소아과전문의가 24시간 전화대기중이라 전화 문의하고 있습니다. 일단 처방 제가 다 쳐내고있고 약국에 전화해서 먹는 약으로 용량 맞춰서 독감치료제 드릴거구요. 내일 오셔서 진료를 한 번 더 보시던가 입원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기가 너무 어려서요. " 그냥 제가 용량이랑 약이랑 달라고 줄줄 스피드있게 얘기하고 기다렸어요. 기가차서 말도 안나왔는데 다시보니 의사도 안쓰럽더라구요. 네이버 검색 켜놓고 A4용지에 기록하면서 진땀흘리면서 진료보는데 그냥 욕도 안나오고 일부러 그랬겠나싶고 그 상황에 정신나가서 벙쪘습니다. 남편도 저도 입원은 못하겠고 수액 맞고 3시간동안 300번 한 숨 쉬고 약받아서 집에왔어요. 다음날 다시 진료보면서 잘못된 것 없이 처방과 진료가 잘 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만약 제가 간호사가 아니었다면, 간호사가 정직하지 않았다면, 그 상황에서 약이 투약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계속 열이 나는 급한 상황에 진료실에 앉아있는 사람이 비뇨기과 의사인줄은 저도 남편도 몰랐고다른 사람이었어도 아무도 몰랐을거고 잘못된 진료를 수긍하고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사나 병원을 욕할 마음은 없지만 이런 상황이 부모입장에서 화가 나긴 합니다. 그래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정신줄 붙잡고 꼭 확인하세요.

댓글

27

  1. 이부프로펜 5개월에 쓸수있어요ㅎㅎ 의사 처방없이 영국기준 3개월부터써도 안전하고, 미국기준은 6개월, 의사처방받으면 1개월 후부터 가능하고요. 저는 참고로 약사고, 이런거는 검색만 해봐도 다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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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이가 큰 문제가 없는 애라면 5개월쯤이야 썼겠죠. 제 아이는 구토 심하고 저체중이라 위장장애 부작용때문에 쓰지말라고 전부터 얘기들었고 한국은 병원에서도 심한 경우나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안씁니다. 저도 일하면서 의사 오더 없었어서 안썼습니다. 그래도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 행복이 큰일날뻔 했네요!!!! ㅠㅠㅠㅠ 글읽는 내내 진짜 와씨.. 나였으면 ㅠㅠㅠ하고 봤어요 행복마마님이 캐치하시고 상황을 잘 해결하셔서 너무 다행이에요ㅠㅠ 글 읽다보니 얼마전 제가 아기 요로감염 재발때문에 글 올렸을때 갔던 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이었고 엄청 건성 진료+대학병원에 떠넘기려는 태도로 화가 났었는데 이 선생님도 소아과 의사가 아니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ㅠㅠ 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군요..! 정말 잘 알아보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어요!!!!! 행복이 아프구 행복마마님도 같이 아팠다는 글 본거 같은데 괜찮으신가요? 행복이두 행복마마님 파파님(?)두 넘 고생하셨고 올해 나쁜 일은 끝났다 생각하시고 새해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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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행복파파는 정신이 나가셨고, 저랑 행복이는 주말까지 빠짝 아플거 다 아프고 지금은 아주 컨디션 좋아요. 루키죠아님 아기도 이제 괜찮죠? 달빛어린이병원이 밤에 급한 상황에 응급진료를 보는건데 정말 이건 아니다, 이게 진짜 일리 없다고 생각하고싶을 정도로 지금 현실이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저 사건으로 병원을 더 잘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계기가 되었어요. 오늘 2024년 마지막날인데 마무리 잘 하시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여기 혹시 용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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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요! 대구 저 멀리 어딘가... 병원을 밝히는건 조금 조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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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달빛어린이병원 문제가 많은거같아요..저는 용인인데 달빛어린이병원에서 의료사고나서.. 차라리 몰랏더라면 대학병원응급실을 갔을텐대..너무 후회스러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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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다음엔 고민하고 병원 잘 찾아가려구요. 정신 놓고있다가 큰일날뻔했네요. 지아랑봄이랑님 아가는 큰 사고는 아니었나요. 큰일이 아니었길 바래요. 당해보니 진짜 화나고 맘이 쓰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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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사고였어요..애기가 하늘나라갔어요... 언론고발하고 소송걸고 하고싶었지만 아기잃었을때 그럴 에너지가 없어서 결국 아무것도 못했네요..벌써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런 글 보이면 그때 아무것도 안한게 너무 후회가돼요..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않아야할텐데요..전 그때 너무 경황이없어서 인터넷에 올릴생각도 못했어요 충격이 너무 커서..슬픔에 빠져있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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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이에요?? 어떻게 그럴수가.... 아니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말이 안나오는데 저도 병원갔다와서 한동안 멍했는데 아이를 잃고 저만 집으로 오면 저라도 그랬을거에요. 차마 아무것도 하지못하고...아기가 엄마 힘들다고 소송이런거 원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엄마는 아기가 아픈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게되더라구요. 분명 마지막까지 아기에게 좋은 엄마였을거고 지금도 그럴거에요. 아기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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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ㅠㅠㅠ 하 이럴수가 맘 잘 추스리시길 기도할게요 저같아도 아무것도 못했을거에요 대학병원도 사고 일어날 수 있는 게 저 친한언니 아기도 의료사고 있었는데... 아기는 정맥으로 투여해야하나 호흡기로 치료해야하나 그런게 있대요 행복마마님은 잘 아실거같은데 저는 자세히는 몰라요ㅠㅠ 무튼 간호사님이 그걸 실수하셔서 애기 심정지 잠깐 왔었대요ㅜㅜ 지금은 괜찮긴한데 제주도인가에서는 이 사고로 아기가 하늘나라 갔어서ㅜㅜ 그래서 저는 조그마한 일로라도 병원갈때 너무 무섭고 항상 기도해요ㅠㅠ 무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엄마가 달빛어린이병원 가서라고 자책 안하셨음 하는 마음에 댓글 달아요 마음 잘 챙기셨음 좋겠습니다🙏ㅠㅠ

  4. 와 제가 왠만하면 긴 글 안읽는데 행복마마님 글이라 정독햇네요 ,, 행복마마님 말대로 행복마마님이 간호사가 아니고, 병원 간호사도 정직하지못하고 건성건성하는분이셧다면 정말 큰일날뻔했네요 ,, 보는내내 소름돋았어요 ,,, 저엿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급급하고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네네만 하는 네무세엿을꺼같아요 ,,,, 행복마마님 아기는 든든한 엄마가있어서 금방 나을꺼에요 !! 연말에 아기도 고생이고 행복마마님도 정말 고생이네요 ㅠㅠ 내년엔 아기가 아프지말고 항상 건강하고 엄마아빠와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 아가야 언넝 나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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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옆에서 네네 하고있었어요. 저도 정신이 쫌만 더 나가있었으면 네네 했었을수도 있어요. 어제까지 열나고 설사하고 오늘은 컨디션 좋아요. 아기 걱정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도담맘님도 내년에 행복한 날만 있길 바래요.

  5. 아니 달빛어린이병원마저 믿고갈수가 없게되었네요.... 어떻게 이런일이... 너무 고생하셨어요 행복마마님 아기와 엄마가 연말에 고생했네요ㅜ 새해부터는 안아프고 쑥쑥성장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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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이제 그만 아팠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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