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베동
/ 자유주제
(이벤트참여) 우연히 결국 찾아온 열무!
남편과의 연애 10년 그리고 결혼 5년만에 임신! 지금은 임신 19주차입니다. 내년 3월말경 출산예정이에요. 임신에 관한 우여곡절이 길었기에 소개해볼까해요. 연애를 오래했지만 결혼은 또 다르더군요. 결혼 후 1년 정도는 신혼을 즐겼고 2년차부턴 슬슬 아기가 생긴다면 가질 생각이었어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린 말은 '아기는 생각대로 금방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아직 30대 초반이고 남편과 저 모두 건강하니 금방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지냈던거 같아요. 하지만 정말 저 말이 저주인양 생각대로 아기가 오지 않더라고요. 집 근처 병원을 가서 기본적인 검사를 받았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으니 자연임신을 시도해보라는 피드백을 들었어요. 게다가 회사 일도 바쁘고 일을 하보니 시간은 흘러갔어요. 그렇게 1년 또 1년이 흘렀네요. 부모님도 저도 남편도 조용히 아기 소식을 기다렸지만 아기는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20년도 8월 코로나도 있어 어딜 가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 휴가를 떠나지 못했어요. 여름 휴가기간이 마침 시간이 맞아 남편과 같이 난임병원을 찾아가기로 해요. 검사결과는 놀라웠어요. amh수치 0.7로 난저. 그리고 나팔관 검사과정에서 유착발견. 이전에 찾아간 병원에선 하지 않았던 검사들을 하면서 몰랐던 문제들을 확인하게 되었죠. 난임의 원인도 모른채 아기가 생겨나길 바랬던 기적을 기다린 상황이 웃겼던거에요. 병원에서는 당장 자연임신보다는 시험관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어요. 하지만 시험관도 요건이 되어야 시작이 되더군요. 일단 자궁 유착은 임신방해요인이라 이걸 없애는 시술이 필요했어요. 자궁경을 받아야했는데 해당 병원에서는 마취가 길어지면 위험하다는 판단이 되어 대학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대학병원에서 기본적인 검사와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궁경 수술을 받게됩니다. 1박 입원을 하여 둘째날 수술직후 퇴원을 하는 가벼운 수술이지만 그래도 수술이라고 떨리더라구요. 다행이 수술경과가 좋아 예상보다 빠르게 대학병원 진료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자궁경도 나름 수술이라고 판단, 한달 정도 쉬고 그 다음달부터 다시 난임병원에서 임신준비를 하게되요. 20년 12월 시험관의 첫 단계인 과배란을 시작하였어요. 매일 주사를 맞으며 과배란을 했고 난자 채취를 하였죠. 시험관 시술을 통하 냉동배아를 4개 만들었어요. 하지만 이식도 쉽지 않았어요. 내막이 얇고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죠. 결국 신선이식을 못하고 동결이식을 넘어갑니다. 동결이식을 하기 위한 조건은 좋은 내막, 착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첫 달엔 프로기노바 2알씩 하루 2회 복용하였지만 실패, 둘째 달엔 프로기노바 4알씩 2회 복용했지만 또 실패, 결국 셋째달에 과배란주사, 질정, 프로기노바 섭취, prp시술을 받은 후에야 이식을 받을 수 있었어요. 시험관 1차를 하기 위해 반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었어요. 3일배양 2개를 이식합니다. 착상이 잘되길 소망했죠. 운이 좋게도 한 번에 임신에 성공을 하게 됩니다. 양가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임신 6주만에 원인모를 출혈로 자연유산을 하게 되었고 너무 속상했죠. 결국 3개월간의 휴식기를 갖게 됩니다.한 달은 푹 쉬고 두 번째 달부턴 코시국이지만 집 앞 헬스장에 가서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주3회씩 했어요. 세 번째 생리때 난임병원을 다시 가기로 했거든요. 그 사이에 몸을 회복하는데 주력합니다. 그리고 21년 7월 여름휴가를 떠나요. 부모님과 가까운 근교에 팬션을 잡고 스트레스도 풀고 친정에서 푹 쉬면서 놀다 왔어요. 이상하게 생리가 평소와 같지 않게 양이 적고 불규칙적이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와 임테기를 해보았어요. 결과는 의외로 2줄! 맞아요. 저도 모르게 예상치못한 임신이 된거에요. 다음 날 원래 다니던 난임병원에 가서 처음으로 아기 심장소리를 듣게 됩니다. 얼떨떨하고 행복했어요. 이번엔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기로 해요. 자꾸 출혈이 생겨서 유산방지를 위한 적극 처방을 받아 주사도 맞으며 아기를 건강하게 지켰어요. 결국 임신 14주가 지나고 추석이 되기 전 양가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말씀드렸어요. 지금도 뱃속에서 건강히 있는 아기에게 열달간 무사히 나오라고 '열무'라는 태명도 지어주었답니다. 앞으로 남은 임신기간 건강하게 잘 지켜서 건강한 아가를 만나고 싶어요!! ♡ 우여곡절끝에 계획임신이었지만 깜짝임신으로 만난 열무가 반갑고 행복합니다. 저와 같이 아기천사가 빨리 안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들 좋은 소식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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