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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베동

/ 자유주제

22살에 임신 어떻냐구요?

22살에 임신 어떻냐구요?

안녕하세요 파릇파릇 22살 예비맘이에요.(나이만큼은 그래요><) 22살이라니... 설마 사고 친거야? 너무 무책임한거 아니야? 너무 철 없는거 아니야? . . . 물론 맞아요. (다들 진정하시구... 제 얘기좀 들어봐주세요...💕) 그치만 아이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다른 엄마들과 다르지 않아요.!! 그냥 제 나이가 어릴뿐이에요! 남편하고 저는 5살차이에요. 제가 21살 남편이 26살 때 만난지 5개월만에 양가 허락하에 동거를 하게되요.(양가는 어디 한번 같이 살아보고 결혼 얘기해봐라 라고....😅) 정말 남편이랑 드마마틱하게 만나서 초고속으로 동거를하고 둘다 일 갔다와서 먼저 온사람이 저녁 해두고 기다리고 저녁먹고 집앞 산책하고 주말에는 늘어지게 자고 같이 뒹굴거리고 남들처럼 사랑싸움도 하고 현실적인 문제 부딪히기도하고 그렇게 산지 반년쯤 힘든 일들이 한번에 찾아와요... (왜 힘든일은 한번에 찾아오는거죠..?😭) 작년 11월 유산 후 수술 작년 12월 남편 지방행 올해 2월 교통사고 / 자궁 근종과 계속 하지않는 생리. 이 모든일이 4개월동안 일어났고 저는 몸도 마음도 지쳐 하던일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격증도취득할겸 몸관리를해요. 21살에 임신과 유산은 정말이지 저에게 엄청난 상처였어요. 고등하교 때 대학병원에서 다낭성을 진단 받아 치료를 했어요. 청소년기이긴 하지만 다낭성으로 인해 몸에 털이 너무 많이 났고 생리도 너무 심하게 불규칙한데다가 자궁내막도 너무 얇고 그래서 3개월정도 치료를 했음에도 교수님이 조심스레 자연임신이 어려울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사실 학생이어도 여자라서 그런지 그 말을 듣고 많이 착잡했어요. 그런던중 21살에 임신을 했을 때 마냥 기뻤지만 유산을 하게 되었고 그게 다 내 탓만같아서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와중에 남편은 강원도로가고...🤯(나쁜놈) 같이 가기에는 집 계약기간도 남아있고 제가 다니던 직장은 여기이다보니 남편만 보내게 되요... 매일보다가 한달에 2~3번만 보게되니 엄청 싸웠어요. 매일 싸우고 울고 그러다 만나면 서로 죽고 못살고... 그러다 이번년도 4월에 오랜만에 만나 고기 먹다가 남편에게 앞으로의 결혼 계획과 자녀 계획을 듣게되죠. 식도 빨리 올리고 싶었고 아이도 빨리 갖고 싶었던건 맞아요. 근데 막상 진지하게 남편 입으로 들으니 뭐랄까... 막 좀 당황? 갑자기?? 우리 어제도 싸웠는데?? 요런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제가 남일 얘기하듯 ‘아 그래?’(당황해서..g) 하니깐 남편도 너무 당황해서 ‘여보는 나랑 결혼 안할거야??!!’ 저도 급하게 정신 차리고 ‘아니..... ’ ‘근데 자갸 이거 프로포즈야? 고기집에서 고기먹다가 이렇게 대뜸? 이게 끝이야?’ 그랬더니 남편은 또 당황하면서 ‘에이~ 아니지~!!’ 라는데... 사실 남편은 낯간지러운거 정말 못해요 진솔한 얘기도 브끄러워서 피하는 인간 앉혀두고 매번 대화의 중요성을 열심히 가르쳤거든요...ㅎ 뭐 그래도 남편 입으로 그런 말 들으니 막 설래고 들떠서 둘이 쨘쨘 하며 달리고 집에서 아주 행복게 하루를 마무리 했죠😳(다들 아시자나욥?//🙊) 그죠 술이 문제죠. 맞아요 . 그날이에요😏 저는 자격증 취득하고 서류 넣고 면접봐서 이 취업난 시기에 운좋게도 정직원으로 출근을 앞두고 있었어요. 근데 몸이 이상해요. 이게 몸살은 아닌데 암튼 너무 이상해요. 삘이 빡 오잖아요. 두 번째라 그런지 바로 아, 이건 임신이다 싶은거에요. 얼리테스트기 해봤지만 아니에요.(관계 10일 뒤니 당연히 아니죠) 근데 아무리생각해도 이건 진짜 임신인거에요. 가슴이 미친 듯이 아프고 몸이 진짜 땅끝으로 처지는데 미치겠는거죠. 계속 임테기 하다가 일요일 새벽에 정말 너무 희미한 2줄 봤어요. 이게 새벽이고 내가 잠을 설치고 그래서 이게 두줄인가 싶었죠. 몇시간 뒤에 또 했는데 또 희미한 두줄이에요. 와씨. 미치겠다. 이거 실화인가. 급하게 일요일에도 하는 산부인과 가서 피검사 하고 남편한테 사진 보내니 남편은 두줄로 안보이나봐요. 제가 난리난리 쳤죠. (나 당장 출근인데.) 남편은 뭐가 좋은건지 계속 웃어요...(나쁜놈222) 진짜 나만 속타고 미치는거 같구 그래요...(나쁜놈333) 우선 주말이지만 회사에 급하게 임신 사실을 알리고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를 드렸어요. 제 직업은 구두신고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직업이에요. 유산경험도 있고 구두신고 서서 일하는거 자체가 아이에게나 저에게나 안좋기도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그렇잖아요... 그렇게 피검사 수치가 3주 5일인거 확인하고 강원도에 있는 남편 호출해서 원래 다니던 병원 가서 담당 선생님 뵙고 오는데 아직 아기집도 안보이죠... 옷 갈아입는데 쌤이 남편한테 어떻게 이렇게 빨리 알아챘냐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매주 병원가는데 정말 매일이 불안했어요. 또 잘못될까봐. 남편은 이번에는 정말 건강할거 같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자길 믿으라구 항상 안심 시켜주었고 일이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은 어떻게는 저 보러 와주었어요. 병원도 항상 같이 가주려고 노력하구 20kg이나 찐 저에게 ‘살쪄도 세상에서 너가 제일 이쁘다’ ‘너가 제일 쎅시하다’ 해주고 임신으로 인해 다 터버린 몸을보고 미안하다며 돈 많이 벌어서 레이저로 다 없애주겠다 해주고 호르몬의 노예가 되서 울고 불고 난리치고 화내도 그 모습도 다 귀엽다 해주고 자기가 더 노력하겠다고 말해주는 남편이라 너무 고마워요. 어느덧 예정일 두달정도 남겨두고 있어요!! 뱃속에 아가는 공주님이에요 남편은 공주님인거 알고 입이 찢어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양가 부모님들도 엄청 좋아하셨어요 ㅎㅎ 쇼핑을 그렇게 싫어하더니 베이비페어에서는 열심히 돌아다니구 애기 장난감 세트같은거는 먼저 찾아두고 이제는 어딜가나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데요...ㅎㅎ 빨리 공주랑 가족티 입고 사진도 찍고 싶다네요 ㅎ 이쁜 옷만 입혀서 패피로 키울거다. 같이 낚시도 다니고 봄에는 벛꽃보러가고🌸 여름에는 물놀이도 하고 🌊겨울에는 눈사람도 같이 만든데요☃️ 그런 얘기 들은면 저 너무 행복해요.🤭 출산할때도 자연분만이건 제왕절개든 제가 아파서 아가 낳는거니깐 저보고 하고싶은데로 하라고 그러고. 가족분만실에서 남편이랑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하니 당연히 그러겠다며 말해주고 다 볼수 있게냐니깐(출산영상 보여주며) 제가 혼자 겪게하기 싫다고 그런거 신경 안쓴다고 해주고 막달때부터는 한시도 안떨어지고 옆에 꼭 붙어있겠다 해주고 저 정말 남편 너무 잘 만난거 같아요.(밉다가도 너무 좋은거 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제 나이에 임신하면 마냥 불안하고 막막할텐데 그런 생각 안하게끔 앞으로 우리 3가족 어떻게 하면 이쁘게 살까 라는 이쁜 걱정만하게 해준 가장으로서 듬직한 남편에게 너무 고맙네요💕 내년 1월 초가 예정일이에요! 우리 모두 순산 기원합니다🙏

댓글

17

  1. 저는 1월 20일 예정일이예요! 남편이랑 알콩달콩 살면 아기도 함께 잘키울꺼예요ㅋㅋ 저도 남편이 임신했어도 섹시하다고 하면 그렇게 기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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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한테는 평생~~~ 쎅시하고싶은게 여자 맘이죠>< 남편이 그렇게 말해주면 그 순간만큼은 자신감 뿜뿜💕

  2. 남편분과 애기랑 행복할 날만 있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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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당🙏 1월 베동분들 모두모두 행복하길🙏❤💕

  3. 22살 1월 21일 예정이에요 둘째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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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맘이라니ㅜㅜ 저는 원래 아가 좋아했었는데도 지금 임신기간이 너무너무 힘들어서ㅜㅜㅜ 둘째는 없을고라고 매일 말하는데 진짜 너무너무 대단해요👍👍 첫째아가 케어하면서 뱃속에 두찌까지ㅜㅜ 슬빈님 정말 멋져요❤

  4. 삭제된 댓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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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저두 어리지만 20살이면 이제 막 성인이 됬다는 즐거움과 기쁨과 설램이 한가득 차올랐을텐데 아이와 함께하는 기쁨을 선택을 하다니 너무너무 멋져요👍👍 임신후기라 몸도 힘들고 이리저리 생각도 많을텐데 우리 꼭 순산해여❤🙏🙏

  5. 전 21살 1월초예비맘이에용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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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안녕하세요:) 너무 반가워용!! 1월 초면 얼마 안남았네요!! 저는 1월13일 59일 남았어용 몸도 무겁고 힘들지만 우리 모두 화이팅 해서 꼭 순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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